
구프 뷰티모닝 스킨 슈퍼파우더.1개월분 8만 원대. 구프(Goop)
하지만 지금의 대중은 단순히 닮고 싶은 단계를 넘어섰다. 아침부터 밤까지 반복되는 셀럽의 루틴 자체가 새로운 시대의 신분증이자 가장 강력한 팬덤 상품이 된 것이다. 화려한 레드카펫보다 일상의 단면에 열광하는 이유 역시 셀럽의 삶을 그대로 따라 살고자 하는 욕망에 있다.
‘진짜’가 아니라면 팔리지 않는다
포브스의 2025~2026년 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 광고 모델 브랜드보다 셀럽이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 브랜드에 더 높은 신뢰를 갖는다. 실제로 소비자의 61%는 셀럽이 브랜드 운영과 개발에 직접 관여할 때만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이는 대중이 연출된 광고와 실제 라이프스타일을 분명히 구분하기 시작했음을 방증한다.기네스 팰트로는 이 공식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2008년 소박한 블로그와 뉴스레터로 시작한 ‘구프(Goop)’는 이제 거대한 웰니스 제국으로 성장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20년 가까이 경영인이자 페르소나로 브랜드를 이끌며 이 기준을 충족시켜왔다. 자체 제작한 뷰티·패션 제품을 일상은 물론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큐레이션해 소개하기도 한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단과 명상 등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팟캐스트와 블로그로 전문가들과 담론을 이어가며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또한 영화 ‘로얄 테넌바움’ 속 버킨백을 포함한 상징적인 아이템을 경매에 내놓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실제 게스트하우스를 공개하는 등 일상의 경계를 확장했다. 결국 구프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기네스 팰트로라는 인물이 지닌 삶의 방식 그 자체다.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코트니 카다시안은 웰니스를 지루한 숙제가 아닌 즐거운 의식으로 치환했다. 그의 웰니스 비즈니스는 2019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푸시(Poosh)’에서 시작된다. 코트니 카다시안은 푸시를 통해 글루텐 프리 식단, 친환경 육아법, 인테리어 팁 등을 공유하며 단순한 리얼리티 쇼 스타를 넘어 영향력 있는 웰니스 가이드로 자리 잡았다. 푸시는 팬들이 그의 일상을 엿보고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고, 여기서 확인된 수요는 자연스럽게 제품 브랜드 ‘레미(Lemme)’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스타의 루틴 대신 나만의 웰니스 찾기

레미의 베스트셀러 ‘질 유산균 구미’ 4만5000원대. @lemme
한편 웰니스 시장은 생애 주기의 구체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정교해지고 있다. 배우 나오미 왓츠의 여성 건강 브랜드 ‘스트라이프스뷰티(Stripes Beauty)’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질건조증을 완화하는 하이드레이팅 젤인 ‘배그 오브 오너(Vag of Honor)’는 폐경기 여성들이 차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과학적인 처방으로 해결해주며 브랜드의 입지를 굳혔다. 할리 베리는 자신의 건강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동 콘텐츠와 맞춤형 솔루션, 섹슈얼 아이템을 제안한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공동 개발한 ‘레츠 스핀™ 인티머시 젤(Let’s Spin™ Intimacy Gel)’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이 겪는 질건조증과 성관계 시 통증을 완화해주는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제품은 히알루론산과 알로에 성분으로 pH 밸런스를 맞췄다. 이는 섹슈얼 웰니스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임을 보여준다.

할리 베리의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레스핀’. 할리 베리 @respin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 나오미 왓츠의 ‘스트라이프스 뷰티’(위). 테니스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가 만든 식물성 에너지 음료 브랜드 ‘해피바이킹’
#웰니스 #셀럽루틴 #라이프스타일 #여성동아
사진제공 구프 레미 해피바이킹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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