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템 리스트에서 블레이저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날부터 최대한 힘을 빼고 싶은 날까지 스타일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잘 만든 테일러드 블레이저는 실루엣이 과하지 않고 어깨선과 길이만 정확하다면 유행을 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익어 더 자연스럽게 스타일에 스며든다. 격식을 차려야 한다면 헤일리 비버처럼 셋업 슈트로 맞춰 입어도 좋고, 평소에는 그레타 리처럼 셔츠 위에 가볍게 걸쳐도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진다.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 덕분에 어떤 상의와 매치해도 균형이 좋고, 계절이나 트렌드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김나영은 스트레이트 진 팬츠에 심플한 아우터를 착용해 힘을 뺀 도시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다코타 존슨은 스웨이드 재킷과 청바지를 매치해 캐주얼하면서도 품격있는 룩을 연출했다. 슬림하지만 과하게 붙지 않아 다리 라인을 정리해주고, 특히 종아리 콤플렉스를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는 점도 스트레이트 핏 데님 팬츠의 매력.

고민 없이 매일 들 수 있는 가방을 꼽으라면 까맣고 반듯한 백이 아닐까. 코디하는 옷의 소재나 컬러와 충돌하지 않으면서 전체 스타일에 무게중심을 만들어준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미니멀한 재킷과 슬랙스에 구조적인 블랙 백을 들어 룩 전체에 힘을 실었고, 줄리아 로버츠는 셔츠 드레스 차림에 단정한 사각 백을 더해 과하지 않은 세련미를 완성했다.

상의를 무엇으로 선택하든 슬랙스로 하체 실루엣을 정리하면 전체 인상은 한결 단정해진다. 심플한 니트와 로퍼만으로도 차분한 출근 룩이 완성되고, 셔츠나 슬리브리스 톱과 매치하면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도 무리가 없다. 리한나는 구조적인 슬랙스를 캐주얼한 아이템과 섞어 힘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세이디 싱크처럼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클래식한 슬랙스의 진가가 더욱 살아난다.

원단과 봉제, 칼라와 커프스의 균형이 갖춰진 화이트 셔츠는 어떤 색의 바지와 입더라도 전체 인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블랙 슬랙스에는 단정한 힘을, 그레이나 데님 팬츠에는 여유로운 우아함을 더하는 식이다. 기은세는 여유 있는 화이트 셔츠를 블랙 슬랙스와 매치해 꾸밈없는 데일리 룩을 완성했고, 니콜 키드먼은 구조적인 드레스 셔츠에 루스 핏 데님 팬츠를 입어 클래식한 우아함을 강조했다.

카 코트는 트렌치코트와 재킷 사이, 가장 실용적인 지점에 놓인 아우터다. 과하게 길지도, 지나치게 캐주얼하지도 않은 길이 덕분에 출근부터 일상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장식 없이 반듯한 실루엣의 카 코트는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옷차림 전체를 차분하게 정리해준다. 사브리나 카펜터는 미니스커트에 카 코트를 더해 경쾌한 데일리 룩을 연출했고, 켄달 제너는 산뜻한 컬러의 카 코트와 매끈한 슬랙스를 매치해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우터를 찾는다면, 이만큼 안정적인 선택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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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더로우 디올 렉토 미우미우 발렌티노 버버리 브루넬로쿠치넬리 질샌더 코스 토템 톰브라운 폴로랄프로렌 프라다 RRL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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