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와 신도림 등 인근 지역에 비해 개발이 느린 문래동.
이렇듯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문래동이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울시가 올해 3월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 상한을 250%에서 400%까지로 완화함에 따라 사업성이 높아진 것. 김학렬 소장은 “영등포구는 서울 전체 준공업지역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해당 정책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9·7 주택공급 대책으로 공공기여 부담도 줄었다. 문래동은 평지에 버스 교통이 발달한 데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신도림역·도림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런 파격적인 정책들과 호재의 영향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문래동 구축 아파트들이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호가가 급등한 문래동 국화아파트와 남성아파트.
정비사업 본궤도 오르자 매도 호가 급등

문래동은 2001년 입주한 문래자이 이후 20년 넘게 대단지 신축 공급이 없다.
현재 문래동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사업(9만4087㎡ 규모)이다. 이 지역은 2013년 정비사업지로 지정됐으나 그간 진행이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5월 정기총회에서 정비계획변경안을 의결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애초 최고 32층 1200세대로 계획했으나, 준공업지역 개발 규제 완화로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지면서 규모가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건폐율 26.8%와 용적률 517%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49층 공동주택 8개 동 2200가구, 24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및 부대·복리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정비계획이 바뀌면서 총공사비도 기존 8470억 원 규모에서 1조 원을 훌쩍 넘어 초대형 프로젝트로 격상됐으며, 지난 9월 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시공사로 선정됐다.
김학렬 소장은 “문래동은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이면서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곳임에도 2001년 입주한 문래자이 이후 20년 넘게 대단지 신축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라며 “그간 저평가됐던 지역인 만큼 매머드급 신축 단지가 조성되면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 심리가 단기적으로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학렬 소장은 “정책 효과는 일시적일 뿐, 준공업지역 용적률 완화로 인한 구조적 수혜는 되돌릴 수 없다”며 “문래동은 여전히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문래동 #문래동4가 #여성동아
사진 지호영 기자
도움말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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