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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예비 고1, 겨울방학 동안 선행보다 중학교 과정 마스터에 올인해야”

세화고 정창욱 진로진학부장

정세영 기자

2024. 12. 26

예비 고1에게 겨울방학은 제3학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중학교 3년간 공부한 내용을 마무리하면서 고등학교 공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다. 정창욱 세화고 진로진학부장 겸 대교협 입시 큐레이터에게 예비 고1 학생이 겨울방학을 황금 시간으로 만드는 플랜을 물었다.

수능 만점자 배출, 세화고 정창욱 진로진학부장의 조언

수능 만점자 배출, 세화고 정창욱 진로진학부장의 조언

요즘 입시는 변화무쌍하다.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을 빗대어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이라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수험생이 체감하는 중압감이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학교 3학년, 2025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은 부담감을 넘어 불안감, 초조함을 호소한다. 고교학점제, 내신등급제의 변화(5등급제), 통합과목 등 역사상 처음 시행하는 입시제도로 혼란스럽기 때문.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서울 서초구 세화고등학교에서 진로진학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입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창욱 교사는 25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며 수많은 입시제도를 접해왔다. 그는 “2028 대입 개편안은 대대적인 입시 체계의 변화”라며 “예비 고1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각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창욱 교사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겨울방학을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의 시간으로만 보내는 플랜이다. 겨울방학은 중학교 3년 동안 배운 교과 내용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중학교 국어, 수학, 영어를 우선으로 각 과목에 대한 기초 개념 점검 및 체계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과정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중학교 국수영의 기초를 탄탄하게 쌓은 학생이 입시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 후 진로 정해도 충분해

현재 예비 고1이 치르는 2028년도 수능부터 고교학점제, 통합과목 등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현재 예비 고1이 치르는 2028년도 수능부터 고교학점제, 통합과목 등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2025 수능 만점자가 세화고에서도 나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총 3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는데요. 그 비결이 뭔가요.
선생님과 학생들의 돈독한 유대 관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학교는 쉬는 시간에 교무실 앞이 시장통에 가까울 정도로 시끌벅적해요. 수업 중 이해가 안 가거나 모르는 부분,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항목에 대해 질문하려는 학생들로 가득하거든요. 선생님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 대부분이 출근 시간보다 20~30분 정도 일찍 학교에 나오고, 점심시간도 거의 10~15분 정도만 사용해요. 나머지 시간은 다 아이들과 함께하죠. 공부에 관한 이야기는 기본이고, 친구나 가족 관계 등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눠요. 이렇게 학생과 선생님이 만들어낸 편안한 학교 분위기가 입시 성과에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고1 학생들은 2028년 치르게 될 대학 입시제도 개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신입생들이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할 대입 개편안의 핵심 내용이 있다면요.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내신등급제의 변화예요. 현행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 거죠. 기존 9등급제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상위 4%가 1등급, 그 밑으로 7%가 2등급을 받았어요. 학생 수 감소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평가 체제라는 지적이 잇달았고요. 이를 고려해 정부에서 5등급제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5등급제는 1등급 10%, 2등급 24%(누적 34%), 3등급 32%(누적 66%), 4등급 24%(누적 90%), 5등급 10%(누적 100%)로 나뉘어요. 내신 등급 관리에 대한 부담은 이전보다 훨씬 줄었지만, 대부분 과목이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학생들은 전 과목을 꼼꼼하게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죠.

2028 대입 개편안의 핵심 중 하나는 ‘고교학점제’입니다. 고교학점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겨울방학 때 미리 자신의 진로를 정해놓는 게 유리할까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공통사회, 공통과학)으로 수업이 진행돼요. 본격적인 선택과목 안내는 1학년 1학기 때 이뤄지고, 2학기 때 선택과목 신청을 받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선생님, 친구들과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고 관심 있는 분야를 탐험해본 뒤 선택과목을 확정해도 늦지 않아요. 만약 1학년 2학기 때 진로를 정하지 못했어도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올해 수능부터 도입된 전공자율선택제로 대학에 가서 진로를 정하는 방법도 있거든요. 디테일하게 선택과목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항간에서는 “입시 전략이 먼저, 그다음이 공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내신과 수능의 순위를 정해놓은 뒤 공부 플랜을 짜야 한다고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원하는 대학을 가려면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공부 순위가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추후 다른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어요. 우리나라 입시는 사회 현상에 따라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의대 쏠림 현상이 그 예고요. 또 4차산업의 발전, AI 등 시대에 발맞춘 유망 분야들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진로를 먼저 확정 짓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에요.

개편 후 처음 수능을 치를 예비 고1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불안해합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한 달에 300만~400만 원에 달하는 겨울캠프(윈터스쿨)를 찾는 예비 고1 학생들이 늘었다는 뉴스도 나오는데요.
안타까워요. 방송이나 SNS에서 자극적인 멘트들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감을 가중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공교육은 잘했냐?”고 묻는다면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어요. 학교에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설명이나 홍보가 적었거든요. 학교생활을 하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높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을 꽤 봤어요. 자신의 시간 계획하에 체계적으로 공부한 결과죠. 또 아무리 과도한 선행학습을 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도 3학년 때까지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수백만 원을 들여 참여한 공부 캠프 덕을 본 학생들은 정말 극히 일부라는 걸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방학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성적 역전 가능

예비 고1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겨울방학은 선행학습보다 중학교 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해요. 중학교 때 배운 학습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고등학교 과정을 못 따라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겨울방학을 활용해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끼는 과목과 단원을 꼼꼼하게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요.
수학과 국어요. 중학교 모든 과정의 수학을 밀도 있게 복습했으면 좋겠어요. 수학은 하루아침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에요. 탄탄한 기초 위에 새로운 것들을 더해 완성해나가는 학문입니다. 수학에 자신이 없다면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중학교 과정의 실력을 끌어올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국어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국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정말 많거든요. 고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지문이 길고 구조도 까다로워요. 과목의 레벨이 확실하게 올라가는 거죠. 예비 고1 학생들은 겨울방학 때 따로 독서 시간을 정해둔 뒤, 인터넷에 소개돼 있는 수능에 나올 만한 책 리스트를 한 번씩은 꼭 읽어보길 바랍니다.

복습과 예습이 필요한 과목은 각각 다르지 않나요.
저는 욕심을 좀 내자면 중학교 모든 과목을 복습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의 연장선이나 다름없거든요. 중학교 과정을 탄탄하게 공부해놓았다면 고등학교 학습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예습이 필요한 과목을 꼽자면 국어와 영어요. 심도 있게 선행학습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서나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의 양이나 단어 등을 대충이라도 훑으며 눈에 익혀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선행학습은 굳이 필요 없다는 의미네요.
맞아요. 시간 계획에 따라 다르지만 중학교 과정을 완벽하게 끝내놓는 것이 1순위예요. 선행학습은 그 후 이뤄져도 충분합니다. 과도한 선행학습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뿐더러 시간이 지나면 미리 학습한 내용을 까먹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또 겨울방학 때 과부하가 걸려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는 학생도 여럿 봤고요. 선행학습은 수능 과목 모두를 미리 공부해놓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을 활용해 새 학년, 다음 학기에 배울 과목을 예습하는 것도 선행학습에 해당하거든요. 요즘 “고등학교 입학 전에 수학은 최소 몇 번 봐야 한다”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방학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요즘 선행학습을 필수로 여기는 분위기예요.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입학해 성적이 뒤처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럴 때마다 꼭 선행학습을 해야겠다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정도까지만 해놓으라고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첫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강요하진 않아요. 미리 공부하지 않았다고 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한 예로 고등학교에 선행학습을 철저하게 하고 온 학생이 있었어요. 첫 시험에서는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여름방학, 겨울방학을 거치며 다른 학생들에게 역전당하더라고요. 수년간의 교직 생활을 하며 느낀 건 모의고사, 교과성적 1등이 수능 1등은 아니라는 거예요. 성적은 방학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뒤집어집니다. 결국엔 공부해야겠다는 의욕과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승리하고요.

신입생들은 1학년 때 이수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수능에서 치르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겨울방학 때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와 “고등학교 3학년 때 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으로 갈립니다.
학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통합과목이에요. 기출문제와 정보, 정확한 학습 가이드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체계가 안 잡힌 상황에서 미리 통합과목을 공부해놓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치르게 될 모의고사와 수업 시간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거든요. 사실 학교에서도 통합과목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3학년 때 학생들이 알아서 다시 공부하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통합과목을 접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 개설, 3학년 때 학생들이 통합과목을 다시 마무리할 수 있는 플랜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통합과목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좀 더 여유롭게 지켜보면서 방향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예비 고1의 첫 번째 목표는 약 3개월 뒤 치르게 될 학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입니다. 첫 모의고사 성적이 고등학교 3년의 성적을 대변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실제로 그렇진 않아요. 예비 고1 학생들이 3월에 보는 학력평가는 중학교 3학년 시험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성적을 대변할 순 없어요. 저희 학생 중에 첫 모의고사에서는 중위권이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에 간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가 수능 성적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일명 돌려막기식 공부 방법 때문이에요. 만약 첫 모의고사 때 수학을 못 봤다면 대다수가 다음 시험까지 수학만 공부합니다. 이런 식으로 성적이 안 좋은 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하다 보면 성적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편중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결국에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는 거죠. 공부 시간은 성적을 결코 배신하지 않아요. 평소 4시간 공부를 했다면 그 시간은 유지하되 추가로 1시간 정도 미흡한 과목을 더 공부해야 성적이 오릅니다. 공부의 총량을 늘려야 성적이 오르는 거죠. 고등학교 성적은 꾸준함에 따라 충분히 역전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적응에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은 대부분 서로 모르는 학생들이 한 학급에 모이기 때문에 대체로 어색한 분위기예요. 또 타이트한 학교생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입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이 ‘5분’ 늘어난 수업 시간이에요. 매 교시마다 쌓여가는 5분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죠. 또 중학교 때는 벼락치기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는 벼락치기가 거의 통하지 않아요. 공부의 양과 깊이가 성적을 좌우하죠. 중학교 때의 공부 패턴을 변화시키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신입생들은 주로 어떤 고민을 하나요.
성적이요. 그다음이 진로고요. 주로 공부에 기인한 것들이 많아요. 근래에는 부모님, 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이런 경우 선생님은 학생과 더욱 심도 있고 세심하게 상담을 나눠요. 10대 학생에게 가정과 친구는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예요. 이 관계에서 크게 상처를 받으면 성인이 돼서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성적은 안정적인 마음과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사소한 고민이라도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따뜻하게 피드백해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자 의무인 것 같아요.

가정에서는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학생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 눈에는 마냥 어린아이처럼 보이겠지만 놀랄 정도로 성숙하고 생각이 깊어요. 결코 어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이든 아이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저는 학부모 상담에서 “부모님도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요. 엄마, 아빠도 입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도 입시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관심이 있네”라고 생각하며 신뢰감이 쌓일 거고요.

예비 고1은 3월 고등학교 입학까지 최장 12주의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추천하는 계획표 작성 방법이 있다면요.
학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얼마큼 공부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잠을 자야 컨디션이 좋은지를 체크한 뒤 계획표를 짰으면 좋겠어요. 빈 시간은 중학교 과정을 복습하는 플랜으로 채운 뒤 취약 과목의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면, 휴식 시간 등을 쪼개 취약 과목 학습에 활용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조금씩 전체 공부 시간을 늘리며 중학교 과정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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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태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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