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 [뉴스1]
조 구청장의 재산 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토지 131억 9580만원, 건물 360억2952만 원 등 부동산만 492억 2532만원에 이른다. 본인 명의의 서울 도곡동 아파트(84.99㎡) 1채, 일산서구 및 강원도 속초 오피스텔 39채, 일산서구 근린생활시설 21채, 일산서구 의료시설 7채, 인천 강화도 숙박시설 8채 등 78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서울 역삼동과 충남 당진, 인천 강화 등에 전·답·대지·임야·도로·제방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역시 서울 역삼동의 대지를 비롯해, 인천 강화와 경남 함양 등지에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 3월 20일 클린강남서포터즈들과 강남구 일대를 청소하고 있는 조성명 구청장. [강남구청]
보유 주식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대부업체 ‘푸르미대부’의 비상장 주식 5만주다. 이 대부업체 주식 총 발행량 22만5000주 가운데 조 구청장은 5분의 1 이상의 주식을 가진 대주주다. 조 구청장은 개인 방송 서비스 회사인 더이앤엠(The E&M)의 주식도 23만6800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수익 대부분은 ‘팝콘티비’라는 성인 방송에서 나오는데, 팝콘티비는 노출 수위가 높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2의 소라넷’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200만원의 공시위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문제의 주식들은 정확히 어떤 주식인지 모르고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외에도 신화인터텍, 제넨바이오, 블루콤 등 코스닥 등록사와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휙고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자동차는 본인 소유의 2010년식 에쿠스, 배우자 소유 2015년식 A6·2009년식 투싼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의 부모와 장남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차녀는 2021년 결혼,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된 셋째 조주희 씨는 대농마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충남 당진 출신인 조 구청장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거쳐 호서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대에 상경한 그는 30대에 서울 도곡시장에서 대농마트를 운영해 큰 성공을 거둔 뒤 2002년 무소속으로 강남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2022년 6월 신속하고 적극적인 재건축, 도시 고도화 정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강남구청장(국민의힘 소속)에 출마해 70.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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