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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장 #80년대생 임원 #여성 리더, 2022년 대기업 인사 키워드

글 정혜연 기자

2021. 12. 27

매년 연말 재계 임원 인사는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끈다. 40대 사장, 80년대생 임원 등 파격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주요 기업들의 2022년 임원 인사를 살펴봤다. 

대기업은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회사의 외연을 확장하는 일도 중시한다. 매년 연말이면 국내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에서 이듬해 주력 사업과 신사업 방향 등을 점칠 수 있다. 그동안 각 기업은 업력과 내공을 쌓은 50대 임원들로 승진인사를 단행해 안정적으로 미래 준비를 해나가는 노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2022년을 앞두고 각 기업이 단행한 연말 인사를 살펴보면 저마다 파격을 시도해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40대 사장을 발탁하는 한편 MZ세대의 형님격인 80년대생을 부사장으로 앉히고, 여성 임원의 비중도 확대한 것.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은 그룹 총수들이 4050세대로 과거에 비해 젊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한 대부분 유학파 출신인 젊은 총수들이 연공서열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문화를 익히 봐왔기에 그간의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 젊은 인재들을 이번 임원 인사에서 대거 승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전략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지면서 변화에 능동적이며 혁신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1년생 네이버 새 사령탑
최수연 CEO

가장 먼저 네이버가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신호탄을 쐈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41)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981년생 여성이어서 CEO 내정 소식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최 대표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그녀는 곧바로 NHN(옛 네이버) 공채로 입사해 홍보마케팅 팀에서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5년 후 퇴사해 2010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법무법인 율촌에서 M&A 업무를 담당하며 하버드대 로스쿨 학위까지 취득해 전문성을 키웠다. 2019년에는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사업지원부에서 해외 사업을 맡았다.

네이버 복귀 후 최수연 대표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보좌해 해외 투자와 중요 인수합병안의 법률 검토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인 한성숙 대표가 서비스총괄 이사 출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수연 대표 선임은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이해진 GIO의 사업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21년 6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 사망 사건이 있은 지 한 달 뒤 이해진 GIO는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며 “권한이 더욱 분산되고 책임이 명확해지고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전면 쇄신을 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조직 쇄신을 약속했는데, 이번 인사는 그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 회사의 투자 자금을 관리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 김남선(44) 책임리더를 내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 CFO는 1978년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유명 사모펀드인 맥쿼리에서 일하며 굵직한 인수합병건을 성사시켜 이름을 알렸는데 2019년 SK텔레콤이 ADT캡스를 2조9천7백억원에 인수한 것도 그의 공이 컸다. 네이버는 업계 실력을 인정받은 김 CFO를 2020년 8월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그는 입사 5개월만인 2021년 1월, 네이버가 월간 이용자 9천4백만명을 보유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네이버로 옮긴지 1년2개월 만에 최고재무책임자 자리에 오르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돌풍 주역
양혜순 부사장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9일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68명, 상무 1백13명 등 총 1백98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 올렸다. 부사장 승진자가 직전년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37명 늘긴 했지만 부사장과 전무 직급이 통합된 탓에 총 임원은 16명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40대 부사장 8명, 30대 상무 4명을 승진시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젊고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외국인과 여성도 총 17명 승진시켰는데 이는 전년 대비 7명 늘어난 숫자로 삼성전자의 다양성 확대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배출했다”고 밝히며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양혜순(54) SET(통합)부문 생활가전사업부 고객경험(CX)팀장이다. 양 부사장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녀는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환경공학 석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그룹 책임으로 시작해 주로 가전 개발과 상품전략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양 부사장은 2019년 김현석 당시 소비자가전(CE)부문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과 함께 ‘프로젝트 프리즘’을 설계하는데 동참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이란 빛을 여러 색깔로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가전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만들어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는 개발 전략이다. 냉장고부터 세탁기, 에어드레서, 청소기까지 비스포크 시리즈는 출시될 때마다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고 출시 2년 만에 하나의 가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디자인 요소에 변주를 주는 것 이외 기술적으로 각 가전의 성능을 향상시킨 것 역시 비스포크 시리즈 히트에 한몫했다. 특히 양 부사장은 환경공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으로서 에너지효율에 집중해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뉴 셰프컬렉션의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이끌어 냈다. 이는 곧 실적으로도 이어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과를 인정받은 양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부사장과 전무 직급이 통합되면서 상무 승진 4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LG전자 최연소 임원
신정은 상무

LG그룹은 2018년 6월 구광모(44) LG그룹 회장 취임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LG그룹은 11월 25일 권봉석(60)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조주완(60)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SO)를 LG전자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등 기존 임원 47명의 승진 이외 신규 임원 1백32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가 82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는데, 1970년대생의 비중은 2021년 말 기준 52%로 절반 이상이다. 또한 여성 가운데 전무 1명, 상무 8명으로 9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이로써 LG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18년 말 29명에서 2021년 말 55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LG그룹 측은 인사 기조에 대해 “나이, 성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수혈해 부족한 전문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임원 가운데 최연소는 1980년생 신정은(42) LG전자 상무다. 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신 상무는 2010년 30세에 LG전자 선임연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 상무는 소비자들의 차량 내 IT기기 사용 니즈가 커지고,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 시대에 차량 내 통신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끼리 통신을 하는 5세대 텔레매틱스 선행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업무를 맡게 됐다. 그녀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소속 ‘데이터융합서비스Task 리더’로 자동차부품 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다년간 연구 끝에 자동차가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LG전자는 유수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고 신 상무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원으로 발탁됐다.

늦은 나이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 상무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를 하는 동시에 집에서도 새벽까지 일하는 등 업무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임원 인사 발표 직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에 있어서는 남녀 구별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가혹한 환경의 워킹맘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11년간의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을 밝혔다.


현대차 제네시스 시리즈 디자인 주역
이상엽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12월 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화제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임원 30%를 퇴진시키고 25%를 신규 상무로 채워 전체 임원규모를 5%가량 축소했다. 신규 임원만 2백3명 발탁됐는데 이 가운데 30% 이상이 40대로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해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자하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와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 및 사업 분야의 신세대 임원을 승진 배치한 것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은 추교웅(48)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겸 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51) 미래성장기획실장 겸 EV사업부장, 이상엽(53) 현대디자인센터장, 임태원(61) 기초선행연구소장 겸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이는 추교웅 부사장이다. 미래차 핵심 이슈인 전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전반을 도맡아 주도해온 인물이기 때문. 추 부사장은 앞으로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위한 신규 플랫폼과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0년 tvN 예능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이상엽 부사장 역시 이번 인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방송 당시 현대디자인센터장이었던 이 부사장은 “디자인은 종합 예술이다.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자동차를 만들 때 희열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새로 출시된 현대차와 제네시스 시리즈에 전에 없던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덧입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GV80, GV70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주문 대기 행렬을 이끄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ICT혁신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한 진은숙(54) 부사장도 눈길을 끈다. 진 부사장은 NHN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사, 전산과학 석사를 수료하고 NHN에 입사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개발 랩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재직 당시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협업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를 인정받아 자회사인 NHN Soft 및 NHN EDU CEO를 겸직하며 클라우드 관련 기술·사업·조직도 이끌었다. 현대차는 진은숙 부사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번 인사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미래성장 이끌 40대
노종원 사장

SK그룹은 12월 2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SKC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가 유임됐다. 부사장 직급에 해당하는 신규 임원을 총 1백33명 선임했는데 이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인데 3040세대 임원을 전진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40대 사장과 30대 부사장을 함께 배출해 화제가 됐다. 사장으로 승진한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은 1975년생으로 올해 만 47세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에 이어 역대 3번째로 40대 사장에 이름 올렸다. 노 사장은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기술정책학 석사와 박사를 수료한 뒤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정보통신연구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6년 SK C&C 사업개발본부 본부장(상무), 2018년 SK하이닉스 미래전략실 실장(전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을 거쳐 임원이 된지 5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노 사장은 새로 신설된 사업총괄 조직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챙기는 한편 미래성장 전략과 이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눈에 띄는 인사는 부사장 자리에 오른 1982년생 이재서 전략기획 담당이다. SK하이닉스에서 1980년대생 MZ세대가 임원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동국대 전기전자공학과 학사, 동대학원 응용전자공학 석사를 졸업하고 2010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후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긴 이 부사장은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해왔으며 이번에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기업으로서 글로벌 ICT 기업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Z세대 임원
김희정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월 15일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과 상무 6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신(58) 글로벌지원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외국인인 조 베스 디프레이타스 품질운영센터 Quality Ops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7명의 승진 인사 가운데 5명이 1973년생부터 1981년생, 40대 젊은 피다. 이번 인사에서 기존의 전무 직급이 없어지고 부사장 직급으로 통합된 탓에 40대 부사장이 대거 배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부문에서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1981년생으로 유일한 MZ세대인 김희정 상무다. 김 상무는 서울대 식품생명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정제파트 공정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DS3 공정지원팀장으로 승진한 뒤 2020년부터 DS센터 Plant 3팀장을 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문성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여성, 외국인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실시해 글로벌 수준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동아DB 
사진제공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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