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974년 공개한 포니를 오마주 해 디자인 한 ‘아이오닉5’
아이오닉5 발표 영상에 등장한 이상엽 현대자동차디자인센터장 겸 전무는 “외부 디자인은 1974년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포니를 오마주했다”고 밝혔다. 전면과 후면에서는 유려한 곡선보다는 각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 충전구 등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전무는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이 아이오닉5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실물을 본 네티즌들은 2019년 현대차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45’와 매우 유사하다며 호평했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주행가능거리는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오닉5는 1회 완전 충전 시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인 325km를 달리고도 남는 수준이다. 아이오닉 5와 차체 면에서 비교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 Y’의 경우 싱글 모터 차량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가 340km 정도다.
충전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해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아이오닉5는 세계 최초로 멀티 금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400V와 800V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발표 영상에서 파예즈 압둘 라만 현대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 겸 전무는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80%가 충전되고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생활 공간(living space)’을 지향한 내부공간에는 주로 모노톤의 친환경소재가 쓰였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평평하고 넓은 내부공간을 구현해 낸다.
탑승자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로 눕히면 리클라이너 소파처럼 다리 받침대가 올라온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바닥이 평평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 ‘유니버설 아일랜드’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사이에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전후로 140mm가량 움직이는데 뒷좌석 동승자가 무선 충전기와 트레이로 이용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후 위기로 인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의식한 듯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강조했다. 아이오닉5의 내부는 친환경소재 위주로 만들어졌다고. 가죽 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해 만든 직물이 쓰였다. 도어와 대시보드, 천정과 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사용됐다. 또한 시트 가죽 염색 공정에는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사용됐다. 손이 닿는 스티어링 휠, 스위치는 유채꽃,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 바이오 페인트로 마감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아이오닉 5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말했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5에는 주행을 돕는 여러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앞 유리에 다양한 주행 정보를 알려주는 AR(증강현실) 모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돼있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코너 진입 시 자동 감속 기능, 능동 충돌 방지 기능 등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 됐다.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 계약은 2월 25일부터 시작한다.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는 5천만원대 초반,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5천만원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최대 3백만원까지 지급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최대 1천2백만원까지 지급되는 구매보조금을 모두 적용하면 3천만원 후반대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인도 가능 시점은 3월 말~4월로 예상된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