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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5 인테리어 트렌드는 다기능 복합공간과 가구 렌털

백민정 프리랜서 기자

2025. 02. 07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는 기존에 인기였던 키워드들이 한층 성숙하고 발전한 확장판 양상을 띠고 있다. 

trend 01
현재진행형인 ‘뉴트럴 컬러’의 인기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불안한 세상일수록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작은 행복과 평안을 찾고자 노력한다. 인테리어 트렌드에도 이런 심리가 반영되는데, 이에 ‘뉴트럴 컬러’를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톤 앤드 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뉴트럴 컬러는 화이트, 아이보리, 옅은 그레이 같은 밝고 부드러운 색과 베이지, 캐멀, 토프 등 브라운을 기반으로 채도가 낮거나 없는 따뜻한 색을 의미한다.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색상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뉴트럴 컬러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렇다 할 포인트가 없는 만큼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다. 그럴 땐 비비드한 컬러의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포인트를 주면 공간이 한결 풍성하고 활기 있어진다.

trend 02
집으로 불러들인 자연,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romentor_men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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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생명체(bio)와 사랑(philia)을 합성한 단어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생물학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저서 ‘바이오필리아’에서 확산한 개념이다. 바이오필리아에서 파생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는 나무, 돌, 햇빛 등 자연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자연의 질감, 패턴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집 밖의 자연을 집 안으로 들여와 자연이 주는 정서적 편안함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일상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실내에 적용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가장 쉬운 접근법은 집 안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 나무, 돌과 같은 자연 재료를 들이거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패턴을 적용한 가구 또는 마감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내 분수나 수조를 설치해도 좋다.

trend 03
스타일의 믹스 & 매치

@lilsquare_official

@lilsquare_official

뉴트럴 트렌드와는 반대로 대비되는 컬러와 패턴, 소재를 섞거나 빈티지, 모던 등의 스타일을 결부하는 과감한 믹스 & 매치 방식도 최근 떠오르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우드에 메탈릭 소재를 혼합해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거나 간결한 디자인의 공간에 빈티지 가구, 앤티크 장식으로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 이질적인 2가지 디테일이 결합하면 스타일리시하고 개성 있는 의외의 공간이 완성된다.

trend 04
가구도 렌털하는 시대

일부 소형 가전 위주로 이루어지던 렌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가전은 물론이고 옷, 공구, 가구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생활용품은 모두 빌려 쓸 수 있는 시대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가구다. 가구 렌털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이를 FaaS(Furniture as a Service·서비스형 가구)라고 부른다. 가구를 일정 기간 빌리거나 재활용하며 서비스 형식으로 소비하는 개념인데, 가구는 제작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부담을 많이 주는 대형 제품군인 만큼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가구를 바꿀 때마다 집 안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trend 05
패션의 확장판, 홈 컬렉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럭셔리 명품 브랜드 구찌는 소파, 조명, 서랍 등 5가지 오브제를 특별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알루미늄과 가죽이라는 상반된 소재로 만든 라운지체어를, 펜디는 퍼즐과 같은 모습의 모듈러 소파를, 보테가베네타는 까시나와 협업한 스툴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마르니, 로에베, 자크뮈스, 루이비통, 디올 등 홈 컬렉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매년 늘고 있다. 이들이 고유 헤리티지를 담아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이 홈 컬렉션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제공 EDND interior오월 옐로우플라스틱 디자인 로멘토디자인스튜디오 스튜디오에디 윤현상재 디자인코멘트 LG전자 시몬스 이케아코리아 릴스퀘어 구찌 에르메스 베뉴페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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