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돌아오는 거야! 옛드로 보는 요즘 트렌드 모음.zip

Y2K 붐이 여전하다. Y2K 스타일은 이제 짧은 유행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본더치 캡과 트루릴리전 청바지를 입은 이효리 외에 색다른 Y2K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드라마로 눈을 돌려보자. 유튜브나 OTT를 통해 옛날 드라마(옛드)를 몰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배우들의 패션도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2000년대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다시 만드는 ’뉴 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MBC, SBS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옛드’ ‘빽드’란 타이틀로 과거의 드라마들을 재소환하고 있다. 각기 다른 여성 캐릭터만큼이나 그에 어울리는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악녀 김태희의 오피스 사이렌 룩부터 한예슬의 코티지 코어 룩까지. 요즘 옷차림에 참고할 만한 옛드 속 여성 캐릭터들의 패션을 모아봤다.

임수정 | 미안하다, 사랑한다
Y2K 걸 코어 룩의 정석

웨이브에서 ‘뉴 클래식 프로젝트’로 공개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당시 ‘미사 폐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극 중 송은채(임수정)가 입었던 무지개색 니트는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판타스틱한 삶을 살고 싶은’ 순정파 여자 주인공 역할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드라마에서 코디네이터로 나오는 임수정은 패셔너블한 Y2K 걸 코어 룩을 선보인다. 무지개색 니트뿐만 아니라 카키색 니트 아우터와 알록달록한 머플러 등 과감한 패션 아이템들이 임수정의 하얀 피부 톤과 잘 어울린다. 해당 드라마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과즙이 나올 것 같다”는 인물 설명처럼 상큼하고 사랑스럽다.

송혜교 | 올인
청순 미니멀리즘 룩

드라마 ‘올인’ 속 송혜교는 청순미의 전형이다. 민수연(송혜교)의 맑고 정숙한 성격을 미니멀리즘 룩으로 표현했다. 수연은 어릴 적 사랑하던 김인하(이병헌)가 죽었다고 생각해 최정원(지성)과 결혼한다. 그러나 인하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다. 수연의 룩은 깔끔하고 정숙하다. 특히나 하얀 셔츠에 니트 카디건이나 조끼를 입은 패션은 지금 봐도 세련 그 자체. 내일 입을 옷이 고민이라면 수연의 대학생 시절 의상을 살펴보자. 어느새 장바구니에 비슷한 아이템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태희 | 천국의 계단
절세 미녀의 오피스 사이렌 룩

단정한 오피스 룩에 세련된 섹시미를 겸비한 오피스 사이렌(office siren) 룩. 2000년대 초중반 이미 이를 완벽하게 구현한 캐릭터가 있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한유리 역을 맡은 김태희다. 극 중 김태희는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고자 물불 안 가리는 악녀 캐릭터를 연기했다. 캐릭터는 비호감일지언정 그녀의 패션 스타일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머리카락 한 올 내려오지 않은 올백 머리에 화려한 귀걸이와 타이트한 슈트 핏, 섹시한 프릴 블라우스로 오피스 사이렌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최지우 | 신귀공자
사랑에 빠진 숙녀의 레이디라이크 룩

200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던 최지우 역시 패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주로 맡았던 드라마들과 달리 ‘신귀공자’에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재벌 2세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레이디라이크 룩은 기품과 우아함을 극대화한 스타일이다. 물론 극에서 최지우가 선보이는 스타일은 전형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은 아니다. 장수진(최지우)은 아버지의 결혼 요구에 반대해 생수 배달원 김용남(김승우)을 가짜 남편감으로 섭외한다. 재벌이 아닌 생수 배달원인 그의 정체가 아버지에게 탄로 났어도 그와의 사랑을 지킨다. 갈색 발레아주 헤어는 그런 수진의 자유로운 성격을 표현한다. 수진의 캐주얼함이 레이디라이크 룩의 무게를 덜어주며, 섬세한 액세서리는 네이비, 화이트 등 단정한 색감의 의상에 세련미를 더한다. 특히 헤어핀과 머리끈으로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감각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을 선보인다.

한예슬 | 환상의 커플
푼수기 낭랑한 코티지 코어 룩

“꼬라지하고는….” 할머니가 입을 법한 블라우스를 입어도 그저 예쁜 ‘꼬라지’를 보여주는 한예슬. 극 중 조안나(한예슬)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재벌이었으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악연으로 엮인 장철수(오지호) 곁에 머물게 된다. 이기적이었던 조안나가 나상실이라는 이름으로 지내면서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깨닫는다. 코티지 코어 룩에서는 ‘오두막집에 사는 소녀’ 같은 낭만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빈티지 무드와 자연 친화적인 패턴이 룩의 주요 아이템. 차가운 성격의 안나가 따뜻함을 더해갈수록 의상 역시 드라마의 낭만을 부각한다. 한예슬은 화려한 패턴과 과감한 색감으로 코티지 코어 룩의 정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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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진출처 SBS 옛날 드라마 - 빽드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MBCentertainment KBS Drama SBS Catch 유튜브 화면 캡쳐 S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