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1 도파민 뿜뿜 예능을 원한다면
랩 서바이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랩:퍼블릭’
‘랩:퍼블릭’은 60명의 래퍼가 경쟁을 펼치는 힙합 서바이벌이다. ‘쇼미더머니’ 6개 시리즈에 참여한 최효진 CP가 이끌다 보니 “또 하나의 ‘쇼미더머니’가 아니겠느냐”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모로 달랐다. 일단 심사위원이 없다. 마스크로 정체를 숨긴 채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룬 첫 번째 배틀 ‘마스크 오프’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흑백요리사’의 안대 쓴 심사를 연상시켰다. 8개의 블록이 경쟁하는 단체전 시스템도 개인전이었던 ‘쇼미더머니’와 다른 점이다. 투표를 통해 선발된 상위 8명이 각 블록의 리더가 되고 팀원을 모아 블록을 완성하는 과정부터 도파민이 솟구친다. 인기 블록과 비인기 블록이 극명하게 갈린 것. OTT 특성상 비속어 묵음 처리 같은 제재가 덜한 점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매주 수요일 12시 티빙에서 공개
‘강철부대’ 여자 버전
채널A ‘강철부대W’
언니들의 싸움이다. 최정예 여군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부대의 명예를 걸고 진짜 싸운다. 제707특수임무단,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등 여섯 부대의 여군 24인이 벌이는 육탄전은 기존 남군들의 ‘강철부대’ 못지않다. 실제로 ‘강철부대W’ 제작진은 남군 미션보다 난도를 낮추지 않았다. 제작발표회에서 강숙경 작가는 “‘강철부대W’의 여군들에게는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 그 이상의 초능력이 있었다. 군인이라는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쓰러지지도, 포기하지도 않는 초능력을 발휘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국군의날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 벌써 참가자 중 몇 명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특히 화제인 인물은 ‘여자 덱스’ 조성원. 여군 상위 1%로 구성된 독거미 부대 출신인 조성원은 태권도, 유도, 합기도, 검도, 특공무술 등 총 14단의 유단자다. 실력은 물론 성난 근육과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까지 보이시한 매력이 물씬 풍긴다. 1라운드에서 조성원이 소속된 특임대가 탈락하자 아쉽다는 반응이 줄이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매콤한 사연과 속 시원한 솔루션
tvN 스토리 ‘김창옥쇼3’
‘폐차’ 수준의 남자 친구만 30명 만난 딸,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연락이 적다고 난리인 시어머니, 가족보다 인형을 더 사랑하는 듯한 남편 등 사연만 들으면 고구마 먹은 듯 속이 답답하다. 그런데 소통전문가 김창옥의 솔루션이 곁들여지면 먹구름이 끼었던 사연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가뿐해진 얼굴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다. ‘김창옥쇼’는 그 맛에 보는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내 고민은 아니지만 다 같이 웃고 울다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위안이 된다. 더 큰 울림이 필요하다면 방청을 신청해 직접 현장에서 느껴보도록. 방청 신청은 tvN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방송
type 2 순한 맛 힐링을 원한다면
‘맛잘알’ 이장우의 시골 개척기
MBC ‘시골마을 이장우’
먹짱으로 거듭나며 ‘한국인의 밥상’ MC 최불암의 자리를 노리던 배우 이장우가 드디어 단독 프로그램을 꿰찼다. 전북 김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이웃들과 사계절을 보내며 폐양조장을 핫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직접 만든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식당을 열 계획.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이장우는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 봄부터 막걸리와 안주 연구에 들어가 10월 초 김제시가 주최한 김제지평선축제에서 막걸리 시음회도 열었다. 김제 특산물 배를 활용한 이장우표 막걸리에 호평이 쏟아졌다는 후문.
‘주말극의 아들’ 이장우가 평균 연령 80세의 마을 어른들과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단순히 요리 잘하고 장사 잘하는 것만으로는 나영석 사단의 ‘서진이네’나 ‘백종원의 골목식당’ 같은 선배 식당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설 수 없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 농사짓고 김치 담그며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감동 한 스푼, 얼마나 맛있을까.
11월 중 첫 방송
‘쓰저씨’가 보여주는 진짜 힙
MBC·라이프타임 ‘지구를 닦는 남자들’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는 길이라 외치는 ‘쓰저씨’ 김석훈의 세계관에서 출발한다. 연출을 맡은 김경희 PD는 “시대를 풍미한 배우가 소비를 덜하면서도 힙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가 궁금했고, ‘무엇을 위해’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래서 여행지도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몽골 오지로 정했다. 심지어 여행 첫날 비를 뚫고 쓰레기 매립지를 가장 먼저 찾아간다.
다만 지나친 ‘ESG향’으로 ‘노잼’이 되지 않도록 여행 멤버에 신경 썼다. 김석훈과 주 3회 만나는 20년 지기 배우 권율을 비롯해 오지 전문 유튜버 노마드션, 개그맨 임우일과 배우 신재하 등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조합이 신개념 콘셉트에 걸맞은 풋풋한 합을 보여준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
설렘 가득한 랜선 음악 여행
KBS ‘나라는 가수’
가수들의 버스킹 준비 과정과 공연을 담은 ‘비긴 어게인’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11월 2일 KBS에서 첫 방영되는 ‘나라는 가수’를 기대해봄직하다. ‘비긴 어게인’ 제작진이 참여하고 배우로 활동 중인 수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번 볼까?’ 싶어지는데 라인업이 더 다채로워졌다. 독일 뮌헨 편에는 수지 외에도 에이티즈 홍중과 종호, 선우정아, 소향, 헨리가 함께하고 빈소년합창단, 뮌헨 오페라 중창단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스페인 마요르카 편의 경우 화사부터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스페인 국민 가수 알바로 솔레르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쇼케이스식 버스킹이 아니라 오픈 마이크로 모두에게 열린 무대란 점도 주목할 부분. 사실 그 어떤 홍보 문구보다 가장 구미를 당기는 건 화사의 후기다. “음악 극기 훈련을 다녀온 기분이에요. 엄청난 각성이 됐어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강철부대W #시골마을이장우 #나라는가수 #여성동아
사진출처 MBC· ‘강철부대W’·‘랩:퍼블릭’· KBS SN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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