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표지.
사실 테스타는 웹소설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이다. 말 그대로 소설 속 등장인물인 셈. 그들은 백덕수 작가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인물로 리더 류청우를 필두로 배세진, 선아현, 이세진, 박문대, 차유진, 김래빈이 속해 있다. 어느덧 데뷔 7년 차인 이들은 남심·여심 모두 휘어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웹소설로 팬을 모았기 때문에 ‘활자돌(활자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있다.
소설로부터 유래한 이들이지만 픽션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간다. 흔한 보통의 아이돌처럼 Mnet 시상식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팬을 위한 커피 차 조공도 진행한다. 멤버가 생일인 날엔 여느 아이돌이 그렇듯 대중교통에 생일 광고가 실리기도 한다.
조회수 4억… 가상 아이돌 ‘테스타’의 힘
공식 굿즈 펀딩이 목표치의 46배 이상을 달성했다.
아이돌 테스타가 자체 생성하는 콘텐츠 파워도 어마어마하다. 테스타 첫 공식 굿즈 후원 프로젝트에선 약 4억7000만 원을 모았다. 초기 목표 금액이 1억 원이었으니 무려 46배가 넘게 초과 달성한 셈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새 굿즈인 각 멤버의 향수, 담요 등은 판매 전부터 화제가 됐고 그 역시 오픈과 동시에 전 물량이 소진됐다. 가상 아이돌의 팬 문화도 실제 아이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상 아이돌 테스타의 팬들 사이에서도 영상, 이미지를 비롯한 2차 콘텐츠 창작과 굿즈 제작, 생일 카페, 지하철 광고 등 팬 문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상 아이돌 테스타 중 한 멤버의 생일 광고.
소설이라 가능한 몰입과 공감의 요소도 주요했다. 소설에서는 상황은 물론 인물의 생각, 속마음까지 상세히 묘사해 독자가 인물의 심리에 더 이입하고 공감하는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다. 특히 화려한 아이돌 산업 뒤에 숨은 그들의 노력이 주된 서사로 쓰였는데, 각 상황에 여러 인물의 입체적 모습이 비쳐 세상 어딘가에 이들이 존재할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인플루언서 세계도 점령
가상 인간 ‘로지’의 한 광고 장면.
1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한 아이돌 그룹이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넷마블F&C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출시한 걸 그룹 ‘메이브’다. 이들 무대는 ‘쇼! 음악중심’ 무대 중 1월 최다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메이브는 완전한 가상 인간으로 이뤄져 있지만, 딥페이크 기술로 가상 얼굴을 합성해 활동하는 아이돌 ‘이터니티’, 실제 인간과 가상 인간이 함께 활동하는 아이돌 ‘슈퍼카인드’ 등 가상과 실제가 혼재된 형태로도 나타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중에도 가상 인간이 있다. 다양한 기업의 광고 모델이 된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그중 대표적 성공 사례인 ‘로지’는 브라운관 광고를 시작으로 2021년 한 해 10억 원이 넘는 광고 계약을 맺었다. 로지 외에도 롯데홈쇼핑의 ‘루시’, LG전자의 ‘김래아’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버추얼 유튜버이자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
음악방송에서 실제 데뷔 무대를 치른 ‘메이브’.
#가상아이돌 #테스타 #로지 #여성동아
사진출처 카카오페이지 MAVE:공식홈페이지캡처 신한라이프 유튜브‘왁타버스’캡처 트위터캡처 텀블벅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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