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랙핑크 지수 솔로 포스터.
우선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 소식이다. SM은 올해 2월 기업설명회에서 4월 태연·NCT 유닛·에스파, 5월 샤이니·NCT 솔로 등 여러 컴백 일정을 공유했다. 그중에도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끝낸 엑소와 샤이니의 완전체 컴백 소식이 반갑다. 엑소는 4월 8일과 9일 팬 미팅을 시작으로,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막내 태민의 4월 소집해제 이후 데뷔일 5월 25일을 전후로 컴백할 확률이 높다.
걸 그룹 대전도 흥미롭다. 걸 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JYP)의 트와이스와 엔믹스, 일본 활동 중인 케플러와 아이브, 맏언니 격인 2세대 아이돌 에이핑크까지 모두 맞붙는다. 특히 미니 12집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두드리는 트와이스와 이제 막 공식 팬클럽 1기를 모집한 데뷔 2년 차 엔믹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JYP의 현재이자 미래다. 특히 아이돌 그룹 마의 7년을 넘고 지난해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트와이스는 새 미니앨범 ‘READY TO BE’가 선주문 170만 장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커리어하이를 예고했다. 지난해 주요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운 아이브는 4월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뉴진스와 르세라핌이 위협 중인 ‘초통령(초등학생의 대통령)’ 자리를 굳건히 다진 후 6월부터 첫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만 컴백? 솔로도 컴백!
2 BTS 지민의 앨범 사진.
지난해 3월 뉴이스트 활동 종료 이후 연기에 매진했던 황민현 역시 2월 27일 데뷔 11년 만에 미니 1집 ‘Truth or Lie’를 발표했다. 2012년 가요계에 첫발을 디딘 후 2017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에 이은 세 번째 데뷔다. 예능 치트 키로 급부상 중인 갓세븐 출신 뱀뱀도 3월 28일 첫 정규앨범 ‘Sour & Sweet’로 컴백한다. 총 8곡으로 이뤄진 정규앨범을 혼자 준비한 데서 데뷔 10년 차 뱀뱀의 식지 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5년에 걸친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도 마무리된다. 3월 31일 음반을 내는 지수가 마지막 타자. 오래 기다린 만큼 지수의 솔로 데뷔 뮤직비디오엔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중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3 3월 10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에 출연해 ‘SET ME FREE’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 트와이스.
최애 컴백에 네가 왜 바빠?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유료 소통이나 굿즈, 앨범 판매 등을 진행하는 플랫폼들. ‘메이크스타’는 2022년 매출 47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활동기가 시작됐다. 소속사가 홍보를 위해 발로 뛴다면 팬은 손으로 뛴다. 잔뜩 준비해둔 스트리밍에, 투표에, 신곡 영업까지 자연스레 휴대폰과 한 몸이 된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엄청난 경쟁률의 ‘댓림·폼림(방송 참여 공지에 선착순 댓글이나 폼으로 신청하는 것을 올림픽에 비유한 신조어)’까지 뚫으며 음악프로그램 공개방송을 발로 뛰는 팬도 있다.
레드벨벳 웬디의 생일을 축하하는 전광판 광고.
당연하게도 이 모든 정성은 대가 없는 사랑에서 나온다. 나의 최애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기에 수상 시 ‘고맙습니다’ 대신 ‘축하해요’로 팬을 위한 소감을 전한다. 함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원하는 대로 풀리는 게 몇 없는 세상에서 덕질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성취감일지도 모른다. 또 해보면 알겠지만 ‘지갑으로 키운 내 새끼’들은 대체로 예쁜 짓만 골라 한다.
#아이돌 #지수 #지민 #엑소 #여성동아
윤혜진은
아이돌 조상 H.O.T.부터 블락비, 에이티즈까지 마라맛에 중독된 K-팝 소나무다. 문화교양종합지와 패션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기자를 거치며 덕업일치를 이루고, 지금은 ‘내돈내산’ 덕질 하는 엄마로 살고 있다.
사진제공 Todd Owyoung/NBC JYP엔터테인먼트사진출처 방탄소년단·블랙핑크 인스타그램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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