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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낭만과 맛 동시에 잡은 도심 속 야장 핫플 5

전혜빈 기자

2025. 10. 23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친구 모임 혹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야장 맛집을 모았다.

가을은 ‘야장(野場)’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야시장까진 아니어도 평소 닫아뒀던 출입문을 활짝 열어 개방감을 높이거나 외부에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야장을 겸한 핫플이 늘고 있다.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야장 명소들을 소개한다.

타 @ta.eatery

ADD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28 1층

OPEN 오전 10시~오후 10시(화요일 휴무)

MENU 브런치 플레이트 2만2000원, 카바텔리 2만2000원



해방촌 골목 어귀에 자리한 브런치 맛집. 낮에는 브런치 카페로, 밤에는 와인바 겸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건강한 자연 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특징이다. 포카치아 반죽부터 카바텔리에 쓰이는 생면까지 직접 만들어 모든 메뉴에서 정성이 느껴진다. 호주의 채식 기반 레스토랑 팻시스(Patsys)에서 일하며 맛있고 건강한 비건 요리를 선보여온 오너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가을 풍경이다. 출입문을 활짝 열면 화이트와 우드 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테라스에서 가을 정취를 함빡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계절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창창 @changchang23446

ADD 서울시 종로구 창신12길 37

OPEN 수~일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월~화요일 휴무)

MENU 라즈지 2만9000원, 소고기 우육면 1만8000원

가게 외관만 보면 홍콩 거리에 있을 법하다. 내부 소품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이곳의 진짜 묘미는 해 질 무렵 느낄 수 있다. 남산 N서울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서울 풍경이다.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 컨설팅 에이전시 글로우서울이 만들어 ‘공간’에 방점을 찍었다. 창신동의 가파른 지형 위에 자리 잡아 찾아가기는 조금 어렵지만, 오히려 그 높은 지대 덕분에 더 멋진 뷰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두툼한 닭다리살을 깨끗하게 튀긴 후 중화풍 기름에 매콤하게 볶은 라즈지. 중독적이고 짭조름한 맛에 맥주와 하이볼이 절로 생각난다.

고운돈 @gowoondon

ADD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28길 23-6 1층

OPEN 월~금요일 오후 3~10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MENU 청주식 파절이삼겹살 1만9000원

이곳에선 청주식 파절이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먹을 수 있다. 고기를 다 먹은 뒤엔 고기 양념에 밥을 볶아 짜파게티를 곁들이는 ‘볶짜면’으로 마무리하는 게 정석. 알고 있어서 더 반가운, 아이들도 좋아할 법한 친숙한 맛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은 꺾인 골목 안, 오래된 여관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독특하면서도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 좌석도 있지만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역시 야외석. 소박한 한옥 마당에 위치한 야장은 적당한 개방감과 아늑함이 공존한다. 마당 한쪽에는 말린 곶감과 옛 정취가 묻어나는 소품들을 두어, 마치 어린 시절 시골집에 온 듯 따뜻한 정서를 자아낸다.

블러 @blurr.project

ADD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8-10 4층

OPEN 월~금요일 오후 1~11시, 토~일요일 낮 12시~오후11시(연중무휴)

MENU 아메리카노 5500원, 카늘레 3500~3800원

한강 뷰를 200% 누릴 수 있는 카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방이 유리 통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지고, 블랙 톤 인테리어가 공간 전체를 차분하게 감싼다. 루프톱에 오르면 한강 야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은 디저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오너 셰프가 매일 직접 구워내는 카늘레를 비롯해 스콘, 치즈케이크 등 고소하고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하다. 저녁 무렵이면 한강 뷰 자리는 순식간에 만석이 되니, 눈치 게임은 필수.

뚝도지기

ADD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30-4

OPEN 오후 5~11시(일요일 휴무)

MENU 조개탕(중) 2만8000원, 해산물 모둠 3만8000원

뚝도지기는 해산물 애호가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성수 뚝도시장의 터줏대감이다. 골프선수 박세리의 단골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세리가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조개탕과 해신탕.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산낙지, 가리비, 멍게, 소라 등 신선한 해산물을 한 상 가득 맛볼 수 있는 해산물 모둠과 가을에만 먹어볼 수 있는 대하구이도 인기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야장이 열리는데, 도심에서 제대로 된 노포 감성을 즐길 수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웨이팅은 감수해야 한다.

#야장 #가을맛집 #여성동아

사진제공 네이버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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