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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표지에 장미꽃이 등장하는 이유는?… 김민철 에세이집 ‘문학 속에 핀 꽃들’

우먼동아일보

2013. 05. 06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표지에 장미꽃이 등장하는 이유는?… 김민철 에세이집 ‘문학 속에 핀 꽃들’

‘문학 속에 핀 꽃들’은 33편의 한국문학작품을 꽃을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책이다. 33편 모두 널리 알려진 인기 문학이지만, 꽃을 테마로 읽으니 처음 만난 듯 신선하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표지에 장미꽃이 등장하는 이유는?… 김민철 에세이집 ‘문학 속에 핀 꽃들’

“나는 이 꽃이 젤 이뻐야.”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속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장미꽃이다. 소설 속 ‘엄마’는 장남이 서울에 처음 집을 마련하자 담장 옆에 정성스레 장미를 심어 준다.
신경숙 작가가 엄마를 드러내는 꽃으로 ‘꽃의 여왕’이라 첫손에 꼽는 화려한 장미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소박한 시골 촌부인 어머니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일 수도 있고, 자식들에게는 늘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 마음의 상징일 수도 있다.
이처럼 이 책은 흘려 보내기 쉬운 소설 속 꽃의 의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한다. 좋아하는 문학을 가볍게 다시 들추어 보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아름다운 꽃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글과 함께 저자가 10여 년간 수집해온 백여 점의 야생화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글을 읽다가 ‘그래서 이 꽃이 어떻게 생겼다는 거야’ 하고 호기심을 느낄 때쯤 아름다운 꽃 사진이 등장하여 마음을 사로잡는다.
샘터 펴냄. 13800원.



글•황경신 <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인턴 에디터>
사진•샘터 / 기사제보 womanbook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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