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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With Specialist | 김성찬의 뼈 있는 이야기

봄철에 더 기승 재채기만 해도 허리가 아얏!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11. 04. 28

먼지가 많은 황사철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재채기와 기침이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 평소 허리 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재채기 할 때도 입은 벌리고 상체를 살짝 숙이면서 조심조심 해야 한다.

봄철에 더 기승 재채기만 해도 허리가 아얏!


이전에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 중 봄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봄에는 황사나 알레르기의 영향으로 기침이나 재채기가 심해지고 이것이 고스란히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소 허리 질병이 없더라도 허리를 굽혀 기침을 하거나 기침을 하려고 고개를 숙일 때 허리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복압 허리 통증 유발
기침을 할 때마다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면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근육이완제나 파스 등을 이용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강제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 허리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통증이 일주일간 지속되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특히 예전에 허리디스크를 앓았던 환자라면 반드시 디스크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물렁한 디스크 조직이 뒤로 탈출해 신경을 눌러 생기는 질환으로,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갑자기 복압이 높아지거나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에 힘이 없으면 다시 튀어나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평소 디스크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에서 자세나 외부 충격에 따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입 크게 벌리고 기침해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도 요령이 있다. 앉아 있을 경우에는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완전히 밀착시키는 것이 좋고, 서 있는 경우라면 무릎을 살짝 굽히고 손으로 무릎을 짚으면서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입을 다물고 기침을 하거나 입을 작게 오므리고 기침을 하면 복부의 압력이 그대로 허리에 전달돼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서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엎드리거나 대자로 누워서 하지 말고, 옆으로 돌아누워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천장을 바라본 상태라면 다리를 펴지 말고, 무릎을 굽혀 세운 뒤 재채기를 해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재채기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이 필수인데, 걷기가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근골격을 강화하는 데 좋다. 허리와 머리를 바로 세우고 평소보다 보폭을 약간 넓혀 무릎을 스치듯이 걷는다. 허리디스크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스트레칭, 걷기 등 지속적인 운동과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봄철에 더 기승 재채기만 해도 허리가 아얏!




김성찬 원장은…
한양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정형외과 전문의. 군포병원 원장. 외유내강, 튼튼한 골격과 근육조직이 건강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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