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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글의 온도 外

2010. 06. 08

글의 온도
존경해 마지않던 선배 기자가 언젠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밤에 썼던 글은 아침에 다시 읽어라, 밤과 낮의 기온 차는 상당히 크다”라고. 생각과 동시에 내뱉고 수초 내에 기억에서 산화되는 ‘말’과 달리, ‘글’은 쓸 때 다시금 정리되는 응축된 진심이기에 실수했다고 할 여지도 없습니다. 메모지에 찍찍 남기던, 블로그에 마구잡이로 올리던(올린 것을 바로 지웠더라도) 이 모두가 제 감정을 주체 못하고 밖으로 터트리려 했다는 건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다짐했습니다.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글이 쓰고 싶어진다면, 눈 감고 앉아 글의 개요부터 먼저 짜보자고. 그 개요의 온도도 평상시 체온보다 높아지려 한다면, 결코 키보드나 펜을 잡지 말자, 라고 말입니다. 역시…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PS 여전히 ‘애송이’인 제가 이달부터 무려 후기를 쓸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다른 어떤 이와도 대치될 수 없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신연실 기자

내 몸에 ET~
청바지를 새로 구입했습니다. 몇 개월 전까지 멀쩡하게 잘 맞던 청바지가 점점 불편하게 느껴지더니 어느 순간 호흡 곤란 상태까지 오더군요. 기자는 뛰어다니는 사람이니 살은 안 찔 줄 알았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기사 쓰기와 씨름하고 마음 좋은 선배들이 건네는 술잔도 넙죽넙죽 받아 마시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제 몸에 ET가 강림했더군요. 마감 끝나면 집 근처 공원에 나가 죽어라고 뛸 생각입니다. | 박혜림 기자

벌써 10년
‘여성동아’ 만든 지 이달 딱 10년이 됐습니다. 강산이 변한 만큼 저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어쨌든 수고한 나에게 박수를~ 짝!짝!짝! | 이지은 기자

MY bucket list?
얼마 전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란 뜻의 영화 ‘버킷 리스트’를 보았어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두 노인(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 분)이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다가 ‘나의 버킷 리스트는 무얼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해금도 배우고 싶고, 수묵화도 배우고 싶고, 세계 일주도 하고 싶고…. 그런데 이런 것을 버킷 리스트라 하기엔 무언가 ‘좀’ 모자란 듯해요. 죽음 앞에서 후회되거나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진정한 버킷 리스트가 아닐까요? 그런 생각과 함께 ‘나의 버킷 리스트는 백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언제인지 몰라도 그 순간 ‘정말 여한 없이 살았구나’라고 말을 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서 요즘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일도 사랑도 후회 없게 말입니다! | 한여진 기자

여행을 떠나요~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짐 대충 싸서 어깨에 메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봄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 황금 같은 젊음의 시간들이 사라지기 전에 무작정 떠나야겠습니다.
| 정혜연 기자



건강 프로젝트
나이가 들수록 몸 이곳저곳이 아프다며 신호를 보내옵니다. 병원 예약을 하다 보니 이젠 안 가본 과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스트레스 안 받고 활기차게 지내도록 건강 챙기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야겠습니다.
| 강현숙 기자

부러워 부러워~~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은 표정 하나, 말투 하나도 남다릅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고통과 고민 덕분이겠지요. 이미숙씨와 오은선 대장, 그들을 만날 수 있어 지난 한 달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다영씨, 늘 파이팅 하길…. |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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