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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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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Part 3 남편과 함께 보세요

기획 | 한혜선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2012. 09. 06

워킹맘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적은 다름 아닌 남편이다. 여우가 돼 남편의 마음을 똑바로 읽고 현명하게 대화하면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과는 이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남편의 스타일을 파악해 똑똑하게 대화하는 워킹맘의 특급 노하우.

하지 않아야 할 말 목록을 미리 정해요

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심각하게 싸우다 보면 감정이 상해 해서는 안 될 말이 오가잖아요. 아무리 화가 나고 감정이 복받쳐도 거부감 주는 말은 하지 않아요. 칼 꽂은 말이 돌아와 결국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기 마련이죠. 남편과 대화하며 감정이 상해도 ‘절대 이 말은 하지 말자’라는 이야기 목록을 미리 적어놓으세요. 금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 ‘1주일 청소’등의 벌칙과 벌금을 부과해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똑같은 일로 싸우지 않아요.” 신루영(36)

남편의 무뚝뚝한 성격을 인정했어요
“‘아는? 먹자, 자자’ 이 세 마디만 한다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바로 제 남편 이야기예요. 과묵함이 한때는 매력이었는데, 결혼해서 살다 보니 천만의 말씀!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랍니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워요. 남편이 제 이야기에 맞장구치며 수다 떨기를 바라는 욕심을 버리고 남자라는 동물이 여자보다 말이 적고 선천적으로 반복을 싫어한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인정하니 남편의 무뚝뚝한 성격을 이해하게 되고, 말을 많이 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니 다툼이 생기지 않았어요. 무뚝뚝한 남자일수록 애정 표현을 많이 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재경(33)

일주일 이상 대화 단절은 위험해요
“남편과 시집 문제로 싸운 후 일주일 동안 대화 없이 지냈어요. 말을 하지 않으니 갈등과 오해가 더 생기고, 나중에는 화해하고 싶어도 더 어렵더라고요. 일주일 이상 대화를 단절하고 지내면 자칫 무덤덤한 사이가 될 것 같아 화해를 신청했지요. 부부가 살을 맞대고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다툴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대화가 없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툭 터놓고 쉬운 말로 조곤조곤 얘기하다 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어요. 화해 후 남편과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니 서로 오해한 부분도 많고, 심하게 말한 부분도 있어 저절로 반성이 되더라고요.” 이채린(29)



남편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아내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때 남편이 대화를 한다고 여기고, 들어주지 않을 때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대화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잖아요. 내가 말한 것 이상 남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맞장구쳐주세요. 여자에 비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데 익숙하지 않은 남자들은 외로움도 많이 타고, 대화를 잘하는 방법도 모르거든요. 무슨 이야기든 진심으로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했더니 남편과의 대화가 쉬워졌어요. 대화를 통해 남편의 마음이 평정을 찾았다고 생각됐을 때 저 역시 육아나 집안일, 회사일 등 현재 처한 상황과 고민들을 의논하며 남편과 함께 방법을 찾아요.” 진숙희(38)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을 정해둬요
“퇴근 후 남편과 대화 시간을 가져야지 마음먹어도 아이 재우고, 밀린 집안일 하다 보면 대화는 뒷전이 돼요. 섭섭한 남편의 마음을 알면서도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자게 되고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남편 역시 포기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아이가 2~3살 때 부부 사이가 멀어지면 나중에 회복하기 힘들다는 주변 충고를 듣고, 남편과 대화할 방법을 찾았어요. 맞벌이라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데 토요일 저녁, 일요일 아침 시간을 정해놓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시간에는 대화를 해요. 한쪽이 출장가면 전화나 화상통화를 이용하며 대화 시간을 지키고요. 이때 무턱대고 대화하기보다 일주일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승진(33)

남편과 같은 취미와 관심사 가져보세요
“전시회, 음악회 관람이 취미인 저와 스포츠 광인 남편은 취미와 관심사가 달라 주말 시간을 따로 보내기 일쑤라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었어요. 아들은 남편과 함께, 딸은 저를 따라다니니 주말마다 가족 해체 현상이 생긴 거죠. 남편과 의논 끝에 일주일씩 번갈아가며 서로의 취미와 관심사를 존중해주자고 결론 내렸죠. 1·3주에는 저를 따라 전시회나 음악회 데이트를 하고, 2·4주에는 야구 경기 관람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매주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니 주말을 알차게 보내게 됐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레 대화 시간도 길어졌어요. 남매 사이도 돈독해지고,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방지연(37)

눈높이 대화 시작해요
“살다 보면 서로 부딪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수도 있지’라며 쿨~하게 이해해요. 이것이 효과적인 부부 대화의 첫걸음이 되죠. ‘왜 그랬어’ ‘모든 것이 너 때문이야’라며 서로를 탓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부부를 위한 길이에요. 또 남편이 자신보다 높거나 낮다고도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순간 서로를 무시하게 돼 다툼이 생기고 대화 내용이 격해진답니다. 항상 서로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감정을 이해하면 싸울 일이 없어요.” 어혜정(33)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밸런스를 맞추세요

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한 번 크게 다투기 전까지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했어요. 냉전 기간을 보낸 후 남편이 화해하자며 대화를 신청했는데, 이야기가 오고가며 많은 것을 느꼈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에 소통이 되지 않았던 거죠. 말하는 것보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듣기만 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역효과예요. 상대방의 말에 자신의 의견을 표출해야 효과적인 대화가 되거든요.” 나영진(30)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리세요
“대부분의 부부들은 일일이 말 하지 않아도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는지를 상대방이 알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어요. 아내는 자기가 어떠한 이유로 화를 내는지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알아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 아내의 푸념에 진저리가 나 일찍 퇴근하려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서로 ‘우리 남편(아내)은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라고 불평만 하죠. 이런 일이 한두 번 반복되다 보면 서로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대화 단절은 더 많은 갈등을 야기시키기 마련이랍니다. 서로에게 무조건적 이해를 바라는 대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기다려주세요. 대화를 하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이견이 생길 때는 잠시 쉬었다 다시 대화를 이어가든가, 편지를 써서 해결책을 찾는 것도 방법이에요.” 노승희(34)

상대방 이야기에 호응해주세요

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대화가 잘되지 않는 부부라면 서로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는지, 말을 잘 들어줬는지 생각해보세요.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우자를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딴 곳을 쳐다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고, 내가 불리할 때 상대방의 말을 빨리 끊고 내 이야기만 한다면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죠. 상대방에게 가능한 한 많은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남편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남편의 감정을 인정하려고 노력해요. 대화 중간중간에 머리를 끄덕이거나 제스처로 호응해 주고요. 배우자가 말을 할 때 잘 들어주면 부부 대화가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최주미(37)

다른 남편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
“남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이웃집 남편, 친구 남편과 비교하게 돼요. ‘옆집 남편은 아무리 피곤해도 음식물 쓰레기는 꼬박꼬박 버려준다더라’ ‘친구 남편은 보너스를 타서 명품 가방을 사줬다더라’ 등 크고 작은 일을 비교하면서 남편이 제 마음대로 움직일 것을 간접적으로 강요했죠. 저도 어렸을 때 엄마가 다른 친구들과 사사건건 비교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는데, 어느 순간 남편에게 엄마와 똑같이 행동하는 저를 보고 반성했답니다. 비교하는 순간 남편은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남들보다 잘해주던 행동도 하지 않더라고요. 다른 남편과 비교하는 것은 불편한 부부 사이의 원인이 되므로,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오히려 장점을 칭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죠.” 심수인(34)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세요
“애매모호하고 솔직하지 않게 얘기하면 대화가 잘 안 되고 다툼이 많아지더라고요. 남편이 자주 늦게 귀가한 것을 예로 들면 ‘당신 일찍 좀 들어와! 한 번만 더 늦게 들어오기만 해봐라, 가만 안 둬’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당신은 일주일에 2~3번은 전화도 하지 않고 늦게 귀가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2번 더 있으면 용돈을 줄이고 대청소 페널티를 줄 거예요’라고 말해야 소통이 더 쉬워져요. 또한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올 거면 나랑 왜 결혼했냐?’라고 말하는 것보다 ‘당신이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 그럴 때마다 나는 왜 결혼을 했는지 후회되며, 외롭고 속상한 마음이 들어’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랍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보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부부간의 대화를 좋게 풀어가는 방법이죠.” 송수영(29)

대화 나누는 시간과 장소를 체크하세요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장소가 말하고 듣기에 좋은 시간과 장소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한쪽은 끝까지 이야기하려 하고 상대방은 말하기 싫다고 회피하다 더 심하게 싸우게 되죠. 부부가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 얼마 동안 이야기를 할 것인지, 어느 한 사람이 흥분했을 때는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등 부부간에 대화 규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로 피곤하지 않을 때, 그리고 서로 대화하기 편한 장소를 찾는 것도 대화를 잘 이끄는 데 도움이 되죠.” 구정인(31)

잠들기 전 10분 대화로 부부 금실 좋아져요
“아이 키우다 보면 부부가 잠자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저희 부부는 함께 잠들려고 노력해요. 잠들기 전 10분간의 대화 때문이죠. 상대방이 잠들기 전까지 매일 10분 정도 하루 일과나 내일 계획, 집안일, 육아와 관련된 의견을 나눠요. 하루를 함께 마무리하게 돼 뜻 깊고, 서로 현재의 감정과 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 부부 금실도 좋아지더라고요. 대화는 습관이에요. 대화하는 습관이 길러지면 다툼이 적고 서로 이해를 많이 하게 돼요. 부부 사이가 좋으니 아이도 안정감을 느껴 잠투정 없이 잘 자는 편이고요.” 이인선(32)

손을 잡고 대화해요
“싸우더라도 큰소리 내지 말고 차근차근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전하고 남편의 마음 상태를 확인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해요. 짜증나는 투로 말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은 상대방도 듣기 싫다는 점을 잊지 말고, 마음을 가다듬어 대화를 이어가세요. 손을 잡는 등 스킨십을 하면서 대화를 하면 마음도 빨리 전달되고, 상한 감정도 금세 회복될 수 있어요.” 주아영(34)

남자도 선물 공세에 약해요
“수시로 남편에게 선물을 해 감동을 주세요. 저도 예전에는 받는 것에 익숙하고 받기만 원하는 아내였는데, 남편의 찢어진 지갑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비싼 명품 지갑을 선물했죠. 남편이 평소 대화를 하면 별 얘기 하지 않는데, 선물을 받은 뒤 폭풍수다를 떠는 거예요. 선물 하나가 아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작든 크든 눈에 띄는 것이 있을 때마다 구입해 남편에게 선물해요. 선물받은 남편은 저에게 선물로 보답하고요. 오고가는 선물 속에 저희 부부는 대화 시간도 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요즘 부부 금실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꼭 붙어 다닌답니다.” 김진주(33)

원하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세요
“결혼 초반에는 상대방 기분 상하게 할까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둘러 얘기하면서 불만을 표출했죠. 워킹맘이 된 뒤 오히려 그것이 독이 돼 서로 오해만 쌓였어요. 부부클리닉 상담을 통해 서로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약속했어요.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게 소망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부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너-메시지’ 보다는 ‘나-메시지’의 화법으로 바꿔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너한테 화가 많이 났어’ 대신 ‘나는 당신에게 섭섭한 점이 있는데, 듣고 고쳐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해보세요. 부부 관계를 원만히 이끌어 가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어요.” 오서영(33)

메신저 이용해 속마음 털어놔요

지피지기 부부 대화법


“아침에는 출근 준비하고 아이 유치원 보내느라, 저녁에는 밀린 집안일에 몸이 피곤해 남편과 대화를 나누지 못해요. 대화 없는 삶이 지속되니 어느새 남편과 사이가 멀어지고, 크고 작은 오해와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 메신저로 남편과 대화를 시도했어요. 처음에는 업무 중간에 남편과 메신저로 대화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사소한 얘기부터 중요한 일까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멀어졌던 사이가 가까워졌어요. 메신저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되니 더 조심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게 돼 싸울 일도 줄었고요. 결혼 5년 차,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애정 표현도 메신저에서는 자신 있게 한답니다.” 김혜선(33)

칭찬과 사랑의 말을 자주 하세요
“아이를 낳은 뒤 원래 표현이 부족했던 남편은 더욱 무뚝뚝해졌어요. 함께 걸어갈 때 손을 잡으면 뿌리치는 것은 다반사고, 닭살 돋는 이야기는 쑥스럽다고 피해요. 어느 날 외롭고 서러운 나머지 폭풍눈물을 흘렸고, 남편에게 서로 칭찬하는 것에 인색해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을 담은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자고 부탁했어요. 표현하는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하지 않느냐,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이혼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요. 어색해하던 남편은 저의 경고를 심각하게 듣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부부가 함께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대화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자는 것이잖아요. 저 역시 부부가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을 억누르고 내가 승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만족스러운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함께 이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남편의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줘요. 서툰 표현도 쑥스러워하지 않도록 크게 반응하니 남편의 표현 방법도 조금씩 과감해지더라고요.” 지영선(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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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 제아 정석(헤세드 02-511-9232)
메이크업 | 지나(헤세드)
모델 | 최진규 최승아
스타일리스트|유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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