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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가운 소식

극비리에 귀국해 방송복귀 준비하고 돌아간 탤런트 강남길

■ 글·최호열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7. 02

가정적인 아픔을 겪은 뒤 아이들과 함께 한국을 떠나 4년째 영국에 머물고 있는 탤런트 강남길이 6월 일시 귀국했다 일주일 가량 머물고 돌아갔다. 9월 영구 귀국을 앞두고 여러가지 사전준비를 하고 간 그의 근황.

극비리에 귀국해 방송복귀 준비하고 돌아간 탤런트 강남길

4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할 예정인 강남길.


탤런트 강남길(44)이 지난 6월19일 극비리에 귀국, 일주일 가량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민적이면서도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다 가정문제로 2000년초 딸(16)과 아들(14)을 데리고 영국으로 떠난 강남길은 그동안에도 1년에 한두 차례씩 남모르게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곤 했지만 이번 귀국은 다른 때와는 의미가 달랐다. 이미 ‘여성동아’에서 몇 차례 보도했던 대로 오는 9월에 영구 귀국을 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하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의 귀국소식은 절친한 친구인 손모씨가 그의 원활한 국내활동 재개를 위해 연예기획사 2∼3곳에 전속계약 여부를 타진하면서 알려졌다. 손모씨는 강남길로부터 “6월 중에 한국에 들어간다. 가을 개편 때인 9월부터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복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니지먼트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비밀리에 소속사 물색에 나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S매니지먼트사가 정식계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강남길의 복귀와 관련한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친 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강남길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몇가지 일을 추진하고 돌아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그가 99년 펴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인터넷 입문서의 세번째 개정판인 ‘강남길의 인터넷’ 출간이다. 6월말 서점에 출간된 이 책은 그동안 강남길과 출판사 영진닷컴이 이메일을 통해 원고와 수정원고를 주고받으며 작업을 해왔다.
또한 그는 9월 영구 귀국에 맞춰 3년6개월 동안의 영국생활 체험을 정리해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여기엔 이국 땅에서 두 아이를 혼자 기르며 익힌 남다른 교육 노하우와 주부로서 익힌 요리 솜씨, 그리고 한국을 떠나기 전 심근경색으로 고통받던 그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 골프에 대한 이야기 등이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터넷 입문서를 출간한 영진닷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7월중에 우리 출판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3년6개월 동안의 영국생활 체험 책으로 낼 예정
극비리에 귀국해 방송복귀 준비하고 돌아간 탤런트 강남길

강남길은 또한 국내에 머무는 동안 친분이 있는 PD, 방송 관계자들을 만나 방송복귀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복귀작은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의 후속작인 ‘백조의 호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백조의 호수’의 연출자가 오현창 PD로 과거 ‘달수 시리즈’에서 강남길과 호흡을 맞춘 데다 그동안 서로 꾸준히 연락을 하며 방송복귀 시기를 상의해왔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강남길은 영구 귀국한 뒤 자신이 살집을 알아보고, 앞으로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결정하는 등 바쁘게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강남길은 영구귀국을 앞둔 마지막 방문인데도 기자들을 철저히 따돌리고 극비리에 돌아다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쨌든 그가 영구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아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빨리 그만의 개성만점 연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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