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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OK

조선시대 셰프가 들려주는 만두 이야기

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입력 2022.12.18 10:00:01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
박한슬 지음, 북트리거, 1만4500원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는 대학병원 약사 출신이자 지금은 ‘글 짓는 약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한슬의 한국 의료 정책 완전 분석서다.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일어난 의사 파업 등으로 한국 의료계는 일종의 공황을 앓은 듯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사건들이 한국 의료계가 겪어온, 이제 한층 본격적으로 겪게 될 대혼란 상태의 시작도 끝도 아닌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병원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가 초고령사회 한국 의료의 미래를 자신의 일로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봉숭아 할매
장준영 지음, 어린이작가정신, 1만3000원

옥탑에 혼자 사는 봉숭아 할매는 1년 365일 심심할 틈이 없다. 봄에 심은 꽃씨며 모종이 자라는 것을 보고 놀이터처럼 드나드는 동네 꼬마들과 흙장난도 한다. 봉숭아꽃이 피면 다 같이 봉숭아 물도 들인다. 잘 여문 채소들은 이 집 저 집 나눠 먹고 오순도순 김장도 같이 한다. 봉숭아 할매네는 그야말로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이자 꼬마들의 놀이터이고, 길고양이들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싱그럽고 넉넉한 이야기가 가득한 봉숭아 할매네에 관한 동화책.

세월의 춤
이정옥 지음, 북뜰, 1만2000원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더 각박하고 우울해진 우리 사회를 위해 저자가 사랑과 포용, 성찰이 담긴 시를 모았다. 시집의 표지화는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 작가 니콜라 푸생의 ‘세월이라는 음악의 춤’이다. 작가는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시의 주제와 제목을 정했다. 푸생의 그림 속 4명의 무희는 쾌락, 근면, 부, 가난을 상징한다. 저자는 “푸생의 그림처럼 인생이 영원한 시간에 비하면 덧없는 수레바퀴일지라도, 삶의 아름다움을 뒤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보듬는 방법을 전하려 시집을 출간했다”고 전한다.

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
우석대학교 전통생활문화연구소 지음, 자연경실, 2만원

‘조선셰프 서유구의 만두 이야기’는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풍석 서유구가 만두를 연구한 내용을 복원한 책이다. 다양한 고조리서(古調理書)에 소개된 만두부터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향토 만두, 현대의 만두, 세계의 다양한 만두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만두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서유구 선생의 “시절과 형편에 맞추어 만든 음식이 가장 좋은 음식이다”라는 철학 또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신간소개 #여성동아

사진 제공 북뜰 북트리거 어린이작가정신 자연경실



여성동아 2022년 12월 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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