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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강현숙 기자의 핫플투어

유기견에 새주인 찾아주는 착한 공간, 슬로우 포레스트

글 강현숙 기자

입력 2020.11.10 10:30:02

이왕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라면 좀 더 의미 있게 써보는 건 어떨까. 최근 환경과 이웃, 건강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일명 ‘착한 소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상업 공간도 증가하는 추세다.


슬로우 포레스트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창가 자리. 커다란 창으로 
한옥 지붕이 보여 멋스럽다.

슬로우 포레스트의 포토존으로 유명한 창가 자리. 커다란 창으로 한옥 지붕이 보여 멋스럽다.

내추럴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1층 카페 겸 쇼룸 전경.

내추럴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1층 카페 겸 쇼룸 전경.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예쁜 카페가 즐비하다. 이곳에 지난 5월 문을 연 카페 겸 라이프스타일 숍 ‘슬로우 포레스트(SLOW FOREST)’는 오픈과 동시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슬로우 포레스트는 유기견을 돕는 착한 마음, 자연을 사랑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곳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정현·최주영 공동대표는 자연스레 소외된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카페 문을 열게 됐다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 자원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느린 숲’이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실제로 슬로우 포레스트의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을 돕는 데 이용되고 있다. 


인기 메뉴인 율무라떼와 크로플(왼쪽). 자연을 생각한 소재로 만든 슬로우 포레스트표 아이템들.

인기 메뉴인 율무라떼와 크로플(왼쪽). 자연을 생각한 소재로 만든 슬로우 포레스트표 아이템들.

2층 규모 카페에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1층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겸 쇼룸이다. 화이트 컬러 벽, 원목 소재 테이블과 의자 등이 어우러져 내추럴하면서 따사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한옥 지붕이 보이는 창문 아래 자리는 슬로우 포레스트의 포토존으로 SNS에서 유명하다. 커다란 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와 고즈넉한 창밖을 보며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 메뉴로는 맛은 물론 모양까지 예쁜 율무라떼(6천8백원)와 크로플(7천5백원)이 인기가 많다. 율무라떼는 어릴 적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던 율무차의 기억을 떠올리며 개발했는데, 삼청동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요즘 디저트계의 스타로 등극한 크로플(크루아상 생지를 기계에 넣고 와플 모양으로 구운 것)도 SNS에서 인증샷이 쏟아질 만큼 입소문 났다. 

한쪽 코너에는 직접 디자인한 물건을 파는 자그마한 공간이 있는데 텀블러와 홈웨어, 대나무 빨대, 쿠션 등 디스플레이된 아이템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대표는 “슬로우 포레스트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물건은 자연에서 온 소재를 이용하거나 환경을 해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여러 번 재사용하길 원하고 언제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도 무해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판매용 제품뿐 아니라 매장에서 사용하는 빨대나 포장 용기도 친환경 아이템을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2층에는 유기견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돼 있다(왼쪽). 슬로우 포레스트에서 임시 보호 중인 복이(앞)와 한이.

2층에는 유기견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돼 있다(왼쪽). 슬로우 포레스트에서 임시 보호 중인 복이(앞)와 한이.

2층에는 카페 공간 옆에 유기견이 자고 놀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보호소에서 구조했으나 입양 전 거처가 필요한 강아지들을 케어하고 임시 보호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좁은 창고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지내다 구조된 한이와 복이라는 이름의 댕댕이 2마리를 만날 수 있었다. 다가서면 소심하게 도망가면서도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니 귀여움에 미소가 지어졌다. 유기견들은 수술비 부담으로 구조가 어렵거나 입양을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슬로우 포레스트에서는 수익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하고, 매월 정기적인 유기견 입양제를 통해 오프라인 만남을 시도하는 등 강아지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루프톱.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루프톱.

슬로우 포레스트의 마지막 공간은 바로 루프톱. 해질녘 루프톱에 올라가 감상하는 탁 트인 삼청동과 한옥 뷰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멋스럽다고 정평이 나 있다. 각박한 일상 속 따스한 쉼을 경험하고 싶다면 유기된 동물을 돌보는 훈훈한 마음과 느리지만 환경을 해치지 않는 착한 제품이 공존하는 슬로우 포레스트를 추천한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하니 우리 집 멍멍이와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5길 20


사진 홍태식
사진제공 슬로우포레스트



여성동아 2020년 11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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