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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rice

‘쌀’ 맛 나는 세상

글 오한별

입력 2021.03.17 10:30:02

정성이 가득 담긴 밥 한 그릇은 한국인의 에너지 원천.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까지 좋은 쌀들이 이렇게나 많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작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사실 이런 특수한 상황만 아니라면 평일에는 출퇴근과 야근 때문에, 주말에는 평일에 미뤄왔던 약속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었던가 까마득하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은 외식보다 거의 집에서 밥을 먹었던 것 같다. 밖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 한동안 배달 앱이 닳도록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자극적인 맛도 지겨워졌고, 무엇보다 일회용품 포장 용기로 인한 쓰레기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집밥. 

집밥 수요가 늘면서 ‘쌀’에 대한 패러다임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잘 먹기 위해서는 쌀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품종’을 깐깐하게 따지게 된 것. 요즘은 기존 쌀보다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과 풍미까지 남다른 프리미엄 쌀이 각광받고 있다. 밥을 지을 때부터 고소한 팝콘 향이 나는 골든퀸부터 적당한 찰기와 담백한 맛이 일품인 삼광미, 쌀알이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는 영호진미 등 토종 쌀 품종은 호불호 없이 인기 만점.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월등히 높아 ‘키 크는 쌀’로 불리는 하이아미나 혈당 수치를 낮추는 가바(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이 풍부한 가바쌀 등 기능성 쌀은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다. 국내 쌀 생산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아키바레 등 일본 쌀 품종도 밥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로 탄생한 토종 쌀의 활약으로 인기가 주춤해지는 추세다. 

복잡하고 다채로운 쌀의 세계에서 나에게 딱 맞는 품종을 고르려면 많이 먹어봐야 한다. 백화점 내 쌀 전문 매장이나 프리미엄 쌀 편집숍에서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해 다양한 품종을 맛보거나, 쌀 전문가인 ‘밥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쌀 취향을 찾아보자.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프리미엄 쌀

하양가바쌀(유기농 현미)by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일반 쌀보다 쌀눈의 크기가 4.3배 큰 가바쌀. 가바(GABA)는 중추신경계 내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항고혈압, 이뇨 작용과 뇌 활성화 작용을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다. 백미로 도정해도 쌀눈이 살아 있어서 백미, 현미, 찹쌀, 흑미로 즐길 수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와 궁합이 좋다. 800g 8천5백원.

무명상회 골든퀸 3호 

히말라야 야생 벼와 국내 재배종을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누룽지 같은 포근한 향과 은은한 팝콘 향을 품은 대표적인 향미(香米). 식감은 부드러우면서 찰진 멥쌀과 찹쌀의 중간 정도이며, 밥알에 은근한 찰기가 돌아 촉촉하고 코끝에 맴도는 진한 밥 향기가 일품이다. 밥이 식었을 때 오히려 더 맛이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8kg(500g×16) 5만원.



만세보령쌀 삼광미 골드by 만세보령농협쌀조합
각종 병충해에 강한 삼광미는 충남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 중 하나. 벼에서 빛이 나고, 도정할 때 빛이 나고, 밥을 지어도 빛이 난다 해서 ‘삼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쌀알이 맑고 광이 나며 쫀득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단맛이 포인트.10kg 2만9천원대.

이쌀이다 신동진 

신동진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다른 품종보다 쌀알이 1.3배 정도 굵어 씹히는 식감이 좋다. 일반 쌀에 비해 수분과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을 하면 쌀알이 엉기지 않고 고슬고슬하며, 식었을 때도 탄력을 잃지 않고 입안에서 잘 풀어지기 때문에 초밥이나 김밥용으로 안성맞춤이다. 5kg 1만8천원대.

임금님표 이천쌀 알찬미 by 참쌀닷컴 

‘알차고 영양이 가득한 건강 쌀’이라는 뜻의 알찬미는 국내에서 오랜 기간 재배된 외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과 이천시가 개발한 새 품종이다. 일본 벼 품종인 아키바레(추청)보다 병충해와 비바람에 강해 수확량도 많다. 쌀알이 맑고 깨끗하며 윤기가 흐른다. 향은 구수하고 맛은 달아서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고. 10kg 4만5천원.

대왕님표 여주쌀 영호진미by참쌀닷컴 

2009년에 국내에서 개발된 영호진미는 반들반들한 윤기부터 구수한 향, 기분 좋은 달콤함까지 고루 갖췄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 요리별 평가에서 돌솥밥용으로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쌀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온 밥솥에 24시간 보관해도 변색이 적고 밥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 4kg 2만2천원.

경성미가 갓 찧은 쌀 참드림 

참드림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삼광 벼에 토종 품종을 교배하여 개발한 신품종으로 아키바레에 비해 밥맛이 월등하다. 병충해에 강해서 쌀알이 깨끗하고 건강하며 크기는 고시히카리보다 크다. 밥 향이 약한 편이라 음식의 맛을 방해하지 않아서 담백하고 연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10kg 3만9천8백원.

초록마을 유기농 하이아미 

하이아미는 성장을 돕는 필수 아미노산이 일반 쌀에 비해 30% 이상 들어 있다. 특히 히스티딘, 메티오닌, 라이신 성분이 자라나는 어린이의 두뇌 활동과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키 크는 쌀’이라 불리기도 한다. 부드럽고 고소해서 소화도 잘되며 이유식용으로도 좋다. 2kg 1만3천2백원.

사진제공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무명상회 만세보령농협쌀조합 이쌀이다 참쌀닷컴 경성미가 초록마을



여성동아 2021년 3월 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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