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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브로치 컬렉션

글 김명희 기자

2022. 03. 25

매들린 올브라이트(1937~2022) 전 미국 국무장관이 3월 23일 별세했다. 그녀는 1978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외교의 핵심인 유엔대사와 국무장관을 지냈다. 체코 난민 출신으로 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에 오른 그녀는 미국의 국익을 가장 우선에 두면서도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브로치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브로치 외교’로도 유명하다. 2012년에는 각각의 브로치에 담긴 스토리를 엮은 책(‘Read My Pins: Stories from a Diplomat's Jewel Box’)을 펴내고 브로치 200여 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Read My Pins’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그녀의 브로치를 공개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주요 브로치를 소개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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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덴버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자신의 브로치 전시회를 찾은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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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수상의 장례식장에 ‘평화의 비둘기’ 브로치를 착용하고 참석한 올브라이트. 이 브로치는 그녀가 생전 가장 좋아했던 것으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전 총리의 부인 레아 라빈 여사가 선물한 것이다. 올브라이트는 1997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할 때도 이 브로치를 착용했다.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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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미국 현직 고위 관계자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는 성조기 브로치를 달았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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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앞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빌 코헨 국방장관을 만났다. ‘세 마리의 현명한 원숭이는 악을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악을 말하지 말라’는 격언에 따라 클리턴 대통령은 손으로 입을 막고, 코헨 장관은 귀를 막고 올브라이트는 눈을 가린 채 사진 촬영을 했다. 이후 올브라이트는 악을 인식하고 맞서야 한다고 경고할 때 원숭이 브로치 세트를 착용했다. 2000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가 대표적이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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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극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북극곰 브로치를 착용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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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넬슨 만델라는 아프리카의 희망을 상징했다. 올브라이트는 199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넬슨 만델라를 만날 당시 얼룩말 브로치를 착용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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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라크 언론으로부터 “독사같다”는 비난을 받자 올브라이트는 똬리를 튼 뱀 모양 브로치를 달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만났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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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착용한 ‘평화의 친구들(Partners in Peace)’ 브로치. 

#올브라이트 #브로치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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