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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lip-flop

쪼리의 신분 상승

글 정세영 기자

2021. 07. 22

편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을 추구하는 시대적 움직임에 발맞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의 발에서 일명 ‘쪼리’라 불리는 플립플롭이 대거 목격됐다. 다양한 룩에 야무지게 신을 수 있도록 한 층 더 럭셔리해진 플립플롭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주목하시라!

SLIPPER

이번 시즌 슈즈 원톱을 꼽으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슬리퍼 형태의 플립플롭을 선택하겠다. 구찌, 루이비통, 지방시 등 이름값 톡톡히 하는 하우스 브랜드에서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불어넣은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슬리퍼, 플립플롭을 전면에 내세워 런웨이를 펼쳤으니까. 슈즈 디자인에 있어 편안함의 가치가 높아지는 요즘, 편안함을 떠나 그 어떤 것도 이보다 쿨하고 트렌디할 수 없다는 시대적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과거 플립플롭은 ‘캐주얼’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렸지만, 수많은 브랜드에서 다채로운 컬러와 디테일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버뮤다팬츠나 H라인 스커트, 원피스 등 포멀한 룩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떤 디자인을 사야할지 망설여진다면 평소 즐기는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나 디테일을 선택하면 된다. 여성스러운 룩을 즐긴다면 광택감 있는 소재에 굽을 더한 디자인을,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입체감이 있으면서도 투박한 스트랩이 달린 아이템을 선택한다. PVC 소재는 장마 기간에 유용하고, 레더나 주얼 장식이 더해진 디자인은 캐주얼한 룩도 단숨에 드레스 업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좀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다면 발목 한쪽에 발찌를 착용할 것!

가격미정 토즈.

가격미정 토즈.

단정한 디자인에 무게감 있는 벽돌 컬러를 더해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하다. 어디에나 두루 어울리는 전천후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추천. 

85만원 지미추.

85만원 지미추.

글로시한 진주 장식이 우아한 무드를 자아낸다. 페미닌한 스타일과 매치해도 좋지만 클래식한 슈트와 함께하면 세련된 오피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76만원 지방시.

76만원 지방시.

평소 과감한 프린트나 패턴을 즐긴다면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 파이톤 스타일의 이그조틱한 양가죽 소재로 군더더기 없는 쿨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43만원 구찌.

43만원 구찌.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텍스처드 패턴과 더블 G 로고 장식이 포인트. 산뜻한 핑크 컬러를 입었다. 



42만5천원 스텔라맥카트니.

42만5천원 스텔라맥카트니.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한 고무를 사용해 만든 지속 가능한 플립플롭이 탄생했다. 지구와 나를 위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20만원대 알렉산더왕.

20만원대 알렉산더왕.

7cm의 청키한 웨지 힐을 장착했다.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이들에게 강력 추천. 

66만원 루이비통.

66만원 루이비통.

시원해 보이는 블루 컬러와 모노그램 플라워 모티프 패턴, 로고 장식의 조화가 돋보인다. 여름을 상징하는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 

SANDAL

지난 몇 시즌 동안 유행했던 투박하고 컬러풀한 스포티 샌들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에는 포인트 스트랩을 가미한 플립플롭형 샌들이 트렌드의 최전방에 섰다. 플립플롭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클래식한 멋이 만나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여름 슈즈가 탄생한 것. 평소 깔끔한 셔츠나 블라우스처럼 간결한 룩을 즐긴다면 드라마틱한 주얼 장식을 더한 샌들로 액세서리를 대신해도 좋고, 여름 내내 데일리 슈즈로 활용하고 싶다면 브랜드 로고 등 심플한 장식을 곁들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높은 힐만큼은 아니지만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놓칠 수 없다면? 피부색과 최대한 비슷한 컬러를 고를 것! 올여름 에디터가 추천하는 디자인은 기다란 스트랩이 발목을 감싸는 레이스업 스타일이다. 특히 발목을 여러 번 묶는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글래디에이터풍의 앤티크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플립플롭의 Y 자 스트랩과 디테일이 가미된 굽이 더해지면 페미닌한 무드까지 자아낼 수 있다.

52만원대 끌로에.

52만원대 끌로에.

로고 디테일을 더한 캔버스와 카프스킨 소재가 믹스된 디자인. 평소 데님처럼 캐주얼한 룩을 즐긴다면 주목할 것. 

70만원대 메종마르지엘라by파페치.

70만원대 메종마르지엘라by파페치.

메탈 버클이 묵직한 멋을 자아낸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크로스오버 스트랩 디테일이 특징. 

92만원 마르니.

92만원 마르니.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소재로 오래 신고 걸어도 불편함이 없다. 드라마틱한 실버 글라스 비즈와 스터드 장식이 달려 있어 액세서리 역할까지 한다. 

가격미정 쥬세페자노티.

가격미정 쥬세페자노티.

크리스털 플라워 장식과 강렬한 레드 컬러가 조화롭다. 미니멀한 스타일에 방점을 찍을 이브닝 슈즈를 찾는다면 추천. 

1백10만원 펜디.

1백10만원 펜디.

발목 스트랩 장식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FF 로고 모티프를 더했다. 가벼운 옷차림에 한 끗 차이를 실현해줄 결정적 아이템. 

92만5천원 발렌시아가.

92만5천원 발렌시아가.

네오프렌과 고무 소재로 만들어 스포티한 매력을 풍긴다. 어떤 룩에 착용해도 스트리트 캐주얼 무드를 자아낼 마법의 아이템. 

70만9천원 이자벨마랑.

70만9천원 이자벨마랑.

송아지 가죽 소재로 만든 투박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다채로운 형태의 컬러 스터드 장식이 이국적인 매력을 자아낸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구찌 끌로에 루이비통 마르니 발렌시아가 스텔라맥카트니 알렉산더왕 이자벨마랑 쥬세페자노티 지미추 지방시 토즈 파페치 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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