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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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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지옥의 너무 뜨거운 패션

글 정세영 기자

2021. 07. 20

‘솔로 지옥’이라는 한국판 제목으로 한국 넷플릭스 리얼리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투 핫’(원제 ‘Too hot to handle’).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바람기 넘치며 자기애 강한 남녀 출연자들이 환상적인 휴양지에서 지내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기는 즐기러 왔어요. 연애할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 불장난 같은 만남을 추구하는 남녀 출연자들이 모였으니 화끈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되지만, 사실 ‘투 핫’의 기획 의도는 이성 간에 신체적인 접촉 없이 오직 정서적인 교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 성별을 막론하고 키스는 물론, 성적인 스킨십은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이곳의 룰이다. 혈기 왕성한 남녀가 지켜야 할 룰치고는 가혹하지만, 격려 차원에서 걸린 상금은 무려 10만 달러(약 1억1천5백만원)! 하지만 원뿔 모양의 인공지능 비서 ‘라나’에게 스킨십하는 모습이 발각되면 상금에서 벌금이 얄짤없이 차감된다. 출연자들은 이성에게 끌려 어설픈 배신과 거짓말을 하는 등 철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마침내 자신을 인정하며 성숙한 어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 또한 관전 포인트. 게다가 예쁘고 잘생기고 몸 좋은 출연자들의 수영복 패션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에서 펼쳐지는 초호화 리조트 생활까지!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투 핫’ 그 중심에서 넘치는 존재감으로 남심과 여심 모두 저격한 여자 출연자 4인의 패션을 분석해봤다.

#‘투 핫’ 시즌 1의 최고 인기녀 프란체스카

캐나다 출신인 프란체스카 파라고는 킴 카다시안을 닮은 외모로 등장하자마자 남자 출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이다. 원래 직업은 인플루언서로 방송 전에는 팔로어가 31만 명이었으나 시즌 1이 방송된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5백50만 명을 육박하는 파워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프란체스카는 ‘투 핫’의 공식 룰 브레이커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뜨거운 눈길을 나눈 남자 출연자 해리와 온갖 해프닝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SNS 스타이니만큼 돈 걱정이 없어서 상금 깎이는 것에는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규칙을 무시한 까닭에 동료들의 뒷담화 인터뷰에 단골로 등장하기도 한다. 욕을 먹거나 말거나 ‘무쇠의 뿔’처럼 마이 웨이 하는 쿨한 태도가 매력 포인트. ‘투 핫’에서 다채로운 스윔웨어를 선보인 프란체스카의 베스트 룩은 단연 시즌 1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입었던 블랙 비키니. 심플한 디자인에 아슬아슬한 컷아웃 디테일을 더해 아찔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다. 최근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수영복 사업을 시작한 그녀는 평소에도 스윔웨어를 즐긴다고. 비키니 톱과 헐렁한 레더 팬츠를 매치하거나 셔츠를 걸치는 등 데일리 아이템과 믹스하는 신공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얼마 남지 않은 바캉스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프란체스카의 SNS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멋진 몸매는 따라잡기 힘들겠지만 남다른 서머 룩을 따라 하기에는 제격이다.

#걸 크러시 그 자체 크리스티나

대부분 짝을 이루고 생활에 익숙해진 ‘투 핫’ 시즌 2의 네 번째 에피소드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대시할 거예요. 마음에 들면 인정사정 안 봐줘요. 긴장하는 게 좋을걸요?” 도발적인 발언으로 기존 출연자들의 마음을 조이는 크리스티나 카멜라가 그 주인공. 크리스티나의 직업은 12년 차 파일럿으로 이탈리아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남아프리카 명문 비행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고, 얼마 전까지 인도네시아 항공사에서 근무했다. 최근에는 언더웨어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 중. 커플 메이킹에 실패한 남자들은 물론, 이미 커플이 된 남자 출연자들도 아름다운 외모와 멋진 직업을 가진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뒤늦게 합류한 크리스티나의 역할은 기존 커플들의 애정을 흔들어놓는 것. 자칫 미움을 살 수 있는 캐릭터지만 시원시원한 외모만큼이나 가식 없이 당당하고 똑 부러진 애티튜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비키니 룩. 비키니 스트랩을 활용한 다양한 연출로 몸매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나는 평소 컬러 포인트 스타일링을 즐긴다. 특히 올 화이트 룩에 강렬한 오렌지 컬러 재킷과 볼캡을 눌러쓴 센스가 인상적이다.

#사랑스럽고 에너제틱한 수다쟁이 클로이

클로이 베이치는 ‘투 핫’ 이전에 10만 달러를 걸고 벌이는 SNS 소재의 넷플릭스 게임 예능 프로그램 ‘더 서클: 미국’으로 얼굴을 알린 리얼리티 스타다. 직업은 모델로 2018년에는 영국 톱 모델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패션위크나 TV 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시즌 1 첫 번째 에피소드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클로이는 자기 혼자 도착한 것을 기념하며 샴페인을 개봉해버리는 엉뚱한 캐릭터다. “전 상당히 맹한 편이죠. 제 머리가 그다지 빨리 돌지는 않으니까요.” 영국 에식스 출신다운 쫀득한 억양과 풍부한 리액션, 약간의 백치미마저도 사랑스러운 인물. 클로이는 초반에는 나쁜 남자를 선호하고,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등 철없는 언행으로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는 시청자들이 뿌듯해할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투 핫’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하면서 나 자신을 더 존경하고 사랑하게 됐어요. 어떤 소년도 나를 쓰레기 취급하지 않을 거예요.” 비록 진정한 사랑을 찾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교훈과 7만5천 달러의 상금, 어마어마한 팔로어를 얻은 클로이가 이 프로그램의 진짜 위너인 듯하다. 천사 같은 얼굴과 길쭉한 팔다리로 스타일리시한 비키니 컬렉션을 뽐내는 클로이가 사랑하는 건 쨍한 네온 컬러. 특히 강렬한 애니멀 패턴과 네온 컬러가 어우러진 비키니에 핫 핑크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더해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룩을 즐긴다. 데일리 룩으로는 란제리 위에 재킷을 걸치고, 부츠로 마무리하는 등 대담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마성의 룰 브레이커 에밀리

‘투 핫’ 시즌 1에 프란체스카가 있다면, 시즌 2에는 에밀리 밀러가 있다. 메건 폭스를 쏙 빼 닮은 외모로 남자 출연자들을 술렁이게 만든 주인공. 영국 런던 출신으로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조용하고 신비로울 것 같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상당한 푼수다. “제가 남자를 찾아 나선 적은 없어요. 알아서 눈앞에 뚝 떨어지던데요?” 프란체스카와 마찬가지로 마이 웨이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만난 지 반나절도 안 돼서 상금을 까먹고는 해맑게 이야기한다.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요.”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 과감히 룰을 깨버리는 바람에 동료 참가자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 출연자 캠과의 불장난을 이어간다. 철딱서니 없지만 솔직하고 통통 튀는, 진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에밀리는 비비드 컬러를 선호하는 편이다. 초록색 비키니에 포니테일 헤어로 발랄함을 강조하거나 빨간색 비키니와 꽃이 달린 이어링을 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하는 식. 강렬한 컬러로 인상적인 룩을 보여줬던 ‘투 핫’ 속 모습과는 달리, 일상에서는 러블리한 스타일도 즐기는 듯하다. 특히 핑크색 마블링 프린트 비키니 룩은 휴가지에 잘 어울리는 산뜻한 컬러와 에너지가 느껴진다. 버킷 해트와 선글라스까지 핑크색으로 맞춰 귀엽게 연출한 패션 센스도 참고하시길!



사진제공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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