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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이혼의 민낯, 학대 논란 시끌

김윤정 프리랜서 기자

2022. 11. 10

최근 조용히 묻혀 있던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의 이혼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두 사람은 6년째 양육권과 재산분할로 소송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하나둘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브래드 피트의 폭행 및 자녀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만나 사랑에 빠졌다. ‘브란젤리나’로 불리며 할리우드 대표 커플로 꼽히던 이들은 10년 동거하며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쌍둥이 비비안·녹스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이 중 매덕스, 팍스, 자하라는 입양했다.

2014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2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당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안젤리나 졸리는 소장에 “해소할 수 없는 차이”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결정” 등을 게재하며 여섯 자녀에 대한 독점 양육권을 요구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긴 시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메일 공개 후폭풍

언론에 보도된 유출 문서에 따르면 2016년 10월, 브래드 피트가 전용기 내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머리채와 어깨를 흔들며 맥주를 부었고, 자녀들에게도 술을 뿌리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두 사람의 싸움이 계속되자 첫째 아들인 매덕스가 개입했고, 브래드 피트는 자녀들의 목을 조르고 다른 자녀의 얼굴을 때리는 등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이 사건은 처음 두 사람이 이혼 소송을 시작할 당시에도 익명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으나 FBI가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루머로 남는 듯했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양육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운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안젤리나 졸리가 FBI를 상대로 소송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 자녀들의 증언은 물론, 부상 사진까지 제출했음에도 브래드 피트를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FBI의 결정이 부적절했다면서 그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래드 피트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혼 후 브래드 피트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공개돼 또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이던 2008년, 이 둘은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이라는 와이너리를 함께 매입한 바 있다. 결혼식을 올렸던 예배당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브래드 피트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 와이너리의 지분을 동의 없이 팔아 둘 사이의 합의를 위반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공개된 이메일에서는 졸리가 피트에게 와이너리 지분 매각 결정을 알리며 그 이유를 이미 밝힌 것으로 돼 있다. 해당 이메일은 지난해 1월 졸리가 피트에게 보낸 것이다.

졸리는 이메일에서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고 적었다. “이 와이너리는 우리의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안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함께한 가운데 결혼했던 곳이지만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피트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에게 해를 끼친 만큼 술 사업에 관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든지 방법은 둘 중 하나뿐이다. 나에게 미라발 와이너리는 2016년 9월 죽었다”는 졸리의 말이 비장하게 느껴진다.



뷰티 브랜드 론칭·조각가 데뷔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각가로 변신한 근황.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조각가로 변신한 근황.

안젤리나 졸리에게 끔찍한 고통의 장소가 돼버린 이 와이너리가 브래드 피트에게는 정반대의 결과를 안겨줬다. 최근 브래드 피트는 와인 명가 페린 패밀리(Perrin Family)와 함께 젠더리스 스킨케어 브랜드 ‘르 도멘(Le Domaine)’을 공동 창업했는데,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제품 라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미라발 와이너리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르 도멘 스킨케어 라인은 모두 비건 제품으로, 와인 품종 포도의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했다. 제품 포장재는 재활용 가능한 유리병과 자(jar), 포도밭 오크통 잔해를 잘라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스토퍼가 포함돼 있다.

최근 브래드 피트는 조각가로도 화려하게 변신했다. 핀란드 탐페레의 사라 힐덴 미술관에서 열린 영국 조각가 토머스 하우시고 주도 대형 전시회에 그의 작품이 초대된 것. 피트는 이 전시회를 통해 총격전을 묘사한 대형 석고 조형물, 집 모양의 작은 실리콘 조각 시리즈 등을 선보였는데, “모두 자기 성찰에 관한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실수하고, 발걸음을 잘못 내디뎠고, 갈등을 일으켰던 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한 후 하루의 대부분을 도예에 투자했다는 브래드 피트. 그는 자신의 작품 탄생 배경을 ‘자기반성, 자기 성찰’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처와 아이들의 생각이 과연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브래드피드 #안젤리나졸리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뉴시스 
사진출처 르 도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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