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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comeback

소년에서 어엿한 아티스트로! 정동원 컴백 풀 스토리

글 윤혜진

입력 2021.12.01 10:30:57

‘트로트계 어린 왕자’ 정동원이 지난 11월 17일 첫 정규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발표했다. 열심히 달려온 한 달간의 컴백 과정과 팬들의 반응, 쇼케이스 현장까지 담았다. 
트로트계 대체할 수 없는 보석 정동원(14·선화예중)이 지난 5월 5일 디지털 싱글 ‘내 마음속 최고’ 발매 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번 컴백에 앞서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10월 21일 공식 SNS를 통해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담은 타임테이블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컴백 타임테이블 공개는 아이돌 그룹이 새 음반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전 진행하는 방식이다. 소위 ‘떡밥’을 통해 관심을 최대한 집중시키고 컴백 당일부터 팬들의 화력을 쏟아붓기 위함이지만, 가수 입장에서는 곡 작업 틈틈이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므로 사실 일이 훨씬 더 많아진다.

그럼에도 정동원과 소속사가 컴백 전부터 정성을 다한 이유는 이번이 첫 정규앨범이기 때문이다. 모든 ‘처음’에는 의미가 있겠지만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음악 활동을 해온 정동원에게는 더욱 뜻깊다. 정동원은 2018년 KBS ‘전국노래자랑’ 함양군 편에 출연해 우수상을 받은 뒤로 ‘영재 발굴단’ ‘인간극장’ 등 여러 방송을 통해 일찌감치 ‘트로트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정식 데뷔도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전이다. 2019년 싱글앨범 ‘효도합시다’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정동원은 많은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

11월 17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쇼케이스.

11월 17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쇼케이스.

선화예중 최초의 색소폰 주자인 정동원이 색소폰을 배우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지금은 고인이 된 할아버지 덕분이다. 유년기를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정동원은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수줍음을 이겨내라며 색소폰을 권하고 연습실도 마련해줬다. 전국의 크고 작은 무대를 돌며 얼굴을 알릴 때 동행한 이도 할아버지였다. 그런 할아버지의 사랑을 잘 알기에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폐암으로 소천한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의연함을 보였다. 장례식장을 지키며 “슬픈데 참고 있는 거야. 안 돼. 울면 할아버지가 안 좋아해”라고 말한 장면은 많은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경남 하동군에 가면 정동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우주총동원 카페 안에 연습실이 있다. 현재는 서울로 전학한 정동원보다 팬들이 연습실을 더 많이 찾는다. 음악을 시작하게 해준 사람이 할아버지라면, 팬들은 음악을 계속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정동원 공식 팬카페인 ‘우주총동원’은 11월 중순 기준 회원 수가 2만4천여 명에 이른다. 팬카페 공식 응원색은 연두색으로, 부모님뻘 혹은 할머니·할아버지뻘 팬들이 자라나는 새싹 정동원을 위해 정성을 다해 물을 주고 사랑으로 보살핀다.

SNS에서 팬 아트 계정을 운영하는 ‘우주삼촌’(33)도 그중 한 명이다. 우주삼촌은 닉네임처럼 흔치 않은 삼촌 팬인데, 부모님이 보던 ‘미스터트롯’을 함께 시청하다가 정동원에게 스며들었다. 우주삼촌은 “준결승 일대일 대결곡 ‘파트너’가 입덕곡이다. 노래를 듣고 무대 영상을 1천 번 넘게 돌려 봤다. 어리면서도 어른 같고 배울 점이 많다”며 “일개 팬으로서 동원 군이 조금이라도 나를 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우주삼촌은 정동원을 좋아하게 되면서 임영웅 팬 아트로 유명한 노히 작가에게 그림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얼마 전에는 꿈도 이뤘다.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 당시 정동원이 그림을 보고 머리 위로 하트를 날려줘 행복했다”는 우주삼촌은 요즘도 직장을 다니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그림을 그리고 우주총동원 팬카페 활동을 한다. 이번 컴백을 위해서 앨범 공구에도 참여하고, 새 티저를 그렸다. “동원 군이 지금처럼 계속 노래를 불러주면 바랄 게 없다”고 말하는 우주삼촌은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SNS에서 팬아트 계정을 운영하는 '우주삼촌'의 정동원 팬 아트 작품.

SNS에서 팬아트 계정을 운영하는 '우주삼촌'의 정동원 팬 아트 작품.

우주삼촌 같은 팬들 덕분에 정동원은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정동원 소속사 관계자는 “컴백 준비와 방송 활동, 드라마 촬영이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동원 군이 학생이라 학교에도 가야 하고 시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 나아갈 시간이 많은 만큼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동원은 현재 대중문화에서 눈에 띄는 ‘성장캐’다. 컴백 타임테이블을 따라가며 정동원의 성장사를 기록했다.

D-27 컴백 향한 카운트다운 시작

tvN ‘라켓보이즈’에서 젊은 피로 활약하고 있는 정동원.

tvN ‘라켓보이즈’에서 젊은 피로 활약하고 있는 정동원.

10월 21일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3일 뒤인 24일 스포일러 인터뷰를 시작으로 이미지 티저, 준비 비하인드 영상, 하이라이트 메들리,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11월 17일 음반 발매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컴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타임테이블이 공개되자 우주총동원도 바빠졌다. 새 음반 발매와 12월 18일 데뷔 2주년을 기념하고 응원하기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데뷔 2주년맞이 기부처는 이번에도 한국소아암재단으로 정했다. 정동원은 첫 음반 판매 수익금을 소아암,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좋아하는 스타의 선행을 따라 우주총동원도 지난 2020년 12월 데뷔 1주년 기념으로 6천8백만원을, 올 3월 19일 생일 기념으로 7백3만1천9백원을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했다. ‘스밍’이 낯선 초보 팬들을 위한 스터디 모임도 활발해졌다. 매주 지역별로 동원학당을 열고 스밍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배워서 동원이 주자’는 목표 하나로 뭉쳤다.

D-24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되고 싶어”

예고한 대로 10월 24일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음반에 대한 스포일러 개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터뷰를 통해 평소 정동원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정동원은 가장 그리운 추억을 묻는 질문에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장난도 많이 치고 에너지도 넘쳤다. 그게 그립다. 또 2년 전쯤에 할아버지랑 같이 행사 다니던, 코로나19가 없던 그 시절도 그립다”고 답했다. 특히 앞으로 기억되고 싶은 모습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출연 중인 tvN 예능 ‘라켓보이즈’에서 종종 보이는 승부욕이 운동할 때만 발동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동원은 해내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나열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키처럼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고 있는 나이다.

“트로트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는 주변에서 저를 애처럼 챙겨주시곤 했는데 지금은 절대 아이가 아니에요. 키도 많이 컸고 연기도 시작했어요. 다양하게 확장해나가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리고 있어요.”


D-15 이미지 티저 공개, 정동원 맞아?

11월 1일 첫 단독 콘서트 계획을 알린 데 이어 다음 날인 2일에는 이미지 티저 2탄을 공개했다. 10월 31일 공개한 첫 번째 티저가 몽환적이면서 싱그러운 분위기의 ‘꽃소년’ 이미지였다면 두 번째는 좀 더 성숙한 콘셉트다. 사진 속 정동원은 플라워 패턴의 초록빛 슈트와 젖은 머리 스타일링, 데님 셋업, 블랙 슈트 등으로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2020년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의 앳된 모습으로 ‘삐약이’란 별명을 얻은 정동원은 성장기인 만큼 최근 1~2년 사이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폭풍 성장’의 좋은 예다. 젖살이 빠지고 키도 많이 컸다. ‘미스터트롯’ 방영 초반 키는 146cm이나 올해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165cm가 넘는다. 팬들이 만들어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영상을 보며 자신이 생각해도 아예 다른 사람 같다는 정동원은 요즘 더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2차 성징이 시작되고부터 ‘역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나이 때부터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전에는 여드름을 그냥 손으로 짰다면 이제는 함부로 안 짠다. 시간 있으면 마사지도 받는다”고 말해 팬들이 엄마 미소 짓게 했다.

D-7 컴백 일주일 전, 팝업 카페에서 힐링

정동원이 직접 그린 그림과 각종 소품이 전시된 공식 프로모션 카페.

정동원이 직접 그린 그림과 각종 소품이 전시된 공식 프로모션 카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정동원은 컴백을 준비하며 공식 프로모션 카페도 열었다.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합정동 사운드웨이브에 마련되는 이번 팝업 카페는 뮤직비디오 촬영 시 사용했던 소품과 직접 그린 그림, 앨범 사진 등을 구경하며 차도 마시고 음반도 구매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무엇보다 앨범 구매자를 위한 러키 드로, 편지 쓰기, 나만의 포토 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놓아 이용 제한 시간 50분이 후딱 지나갔다는 후기가 팬카페와 SNS에 줄을 이었다. 서울에 사는 팬 함 모(50) 씨는 “동원 군의 팬 사랑이 담긴 그림을 보는 것도, 러키 드로 기계에 그려놓은 동원군 손에 내 손을 얹고 사진 찍은 것도 다 재미있었다”며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지만 동원 군 모습으로 가득 찬 카페에서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에 써내려 가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트로트는 전혀 듣지 않던 내가 ‘미스터트롯’을 통해 동원 군 노래에 빠져 팬이 됐다. 나 같은 팬들이 많아지면서 팬 문화, 홍보 방식 등이 일반 가요 장르와 동일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특히 동원 군은 앞으로도 장르 구분 없는 뮤지션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모든 세대를 겨냥한 홍보 방식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D-6 “안 되면 될 때까지!” 앨범 녹음 비하인드

11월 11일 유튜브 채널 ‘정동원TV’에 ‘소년에서 청소년까지’란 제목으로 세 번째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이번 앨범은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로 활약한 조영수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정호현(e.one), 이유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총 12곡이 실린 신보의 타이틀곡은 ‘잘가요 내사랑’과 ‘물망초’ 두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팬들을 향한 마음을 연상연하 연인처럼 비유한 ‘너라고 부를게’, 정동원의 색소폰 연주가 담긴 ‘할아버지 색소폰’, 임영웅과 함께 부른 바 있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오케스트라 버전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정동원은 디렉터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정할 부분을 메모하고, 잘 안 되는 부분은 “될 때까지 하겠다”고 말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육십령’ 녹음 시에는 “변성기 때 가성이 잘 안 된다더라. (목을 가리키며) 이쯤에서 막힌다. 근데 밥 먹어서 아까보다 괜찮아진 것 같다”며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녹음 후 이어진 미니 인터뷰에서 정동원은 “여러분이 떨리는 것만큼 저도 지금 하루하루를 떨고 기대하면서 앨범 나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음원 차트 1위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동원은 타이틀곡인 ‘잘가요 내사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곡을 녹음할 때 발라드 느낌을 내야 해서 가장 힘들었다. 작곡가님이 원하는 게 안 나와서 녹음을 한 번 더 했다. 그래도 잘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D-5 1년 반의 결과물, 아낌없이 들려드립니다

다재다능 정동원

다재다능 정동원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1년 반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앨범이다. 11월 10일 트랙 리스트에 이어 12일에는 1년 반의 결과물을 맛보기로 들려주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됐다. 곡당 30초 내외씩 총 10곡을 선보이는 4분 28초 남짓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정통 트로트부터 빠른 템포의 곡, 감성 발라드까지 종합선물세트다. 정동원의 “가장 좋아하는 곡 하나만 고를 수 없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공개되자마자 만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조회수 10만을 훌쩍 넘기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리스트에도 오른 것. 사실 그동안은 아무래도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선보인 곡들이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1백 인 예심곡 ‘보릿고개’, 본선 2차 일대일 데스 매치곡 ‘사랑은 눈물의 씨앗’, 준결승 일대일 대결곡 ‘파트너’ 등을 듣고 입덕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발매 이후 팬들의 ‘최애곡’ 리스트에도 한바탕 순위 변동이 있지 않을까.

D-DAY 역시 정동원! 홀로 꽉 채운 컴백 쇼케이스

오후 6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언론 초청 쇼케이스가 열렸다. 베이지색 롱 코트와 셔츠, 그레이 슈트 팬츠를 멋지게 차려입고 등장한 정동원은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살짝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긴장은 잠시뿐. 역시 천생 가수였다. 처음 완곡으로 선보이는 ‘잘가요 내사랑’ 라이브 무대 이후 사회자와 새 앨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얼었던 표정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또 마냥 예전의 장난꾸러기는 아니었다. 정동원은 꽤 진지했다.

“준비 기간이 길다 보니 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기게 됐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도 언제까지 계속 아이일 순 없잖아요. 성숙함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노래가 좋고 재미있어서 불렀다면 이번 앨범 준비할 때는 순간순간 생각하고 고민하며 불렀습니다.”

실제로 고민의 흔적은 앨범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승기 선배님의 ‘내 여자라니까’를 생각하며 들어달라”는 ‘너라고 부를게’, 지금보다도 어린 1년 전 아련한 첫사랑의 느낌을 담아 부른 ‘소녀여’, 녹음을 30분 만에 마칠 만큼 정동원 그 자체라는 ‘먼 훗날’ 등 모든 곡이 주인공이다. 다양한 수록곡만큼이나 곡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다른 것도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1년 반 동안 작업을 하다 보니 앳된 미성부터 변성기로 인해 낮아진 음역대와 짙어진 감성까지 다양하게 담겼다. 이날 축하 영상을 보내온 조영수 작곡가는 “변성기의 중학생과 작업을 해본 건 처음이라 재미있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처음 곡을 쓸 때 정동원의 음역대에 맞췄는데 녹음하러 왔을 때 키가 내려가고 음폭도 달라져 결국 그날 녹음을 못 하고 돌아갔다”면서 “매번 녹음할 때마다 음역대와 톤이 달라져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러분이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미스터트롯’ 형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는 깜짝 영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정동원을 응원했다. 이에 정동원은 “형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민호 삼촌은 ‘열심히,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보여주라’고 조언해줬고 영웅이 형은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발성법이나 보컬 방법을 잘 선택해서 하라’고 얘기해줬다”며 “형들과 1년 넘게 함께하면서 많이 배웠다. 형들로부터 쏙쏙 가져온 장점들을 이제 혼자 활동하면서 쓰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노래를 부르고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정동원은 약 50분간 형들 없이 무대를 채웠다. “손에 땀이 난다. 긴장했다”면서도 정동원은 “음악방송 1위를 했다. 무대 위에서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당찬 모습도 보였다. 쇼케이스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정동원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이번 앨범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후 팬들이 제가 많이 성숙해졌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쑥스럽긴 한데 제 매력 포인트는 정동원 그 자체 아닐까요? 성장하는 모습,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지금의 제 매력인 것 같아요. 요즘 음악 활동 외에도 드라마, 영화 촬영도 하고 있고요. 앞으로 트로트뿐만 아니라 힙합, 랩 같은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D+1 초동 2일차 차트 진입 성공!

정동원의 첫 정규앨범.

정동원의 첫 정규앨범.

가수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는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이다. 정동원의 첫 정규앨범은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집계 첫날 9만여 장이 팔렸다. 벅스, 멜론 등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진입에도 성공했다. 성인 가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성적은 정동원이 이제 한 명의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정동원은 신보 활동과 함께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소름’,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도 발을 들였다. “이제는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되는 시대 같다”는 정동원은 꿈들을 이루기 위해 ‘중2병’이 올 틈도 없이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우수수 떨어지는 떡밥과 그때마다 한 뼘씩 나아가는 성장형 스타. 우주총동원의 덕질이 재미있는 이유다.

사진 홍태식 
사진제공 tvN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정동원 인스타그램 @chocomaro_jdw319 @woojoo.jdw.art



여성동아 2021년 12월 6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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