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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womance

스타들의 샘나는 워맨스

글 이나래

입력 2021.10.21 10:30:02

한 아파트에 옹기종기 모여 살면서 반찬을 나눠 먹거나, 같은 취향을 공유하면서 일상 탈출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너지를 일으키는 스타들의 ‘찐 우정’을 소개한다.

친구에서 식구로
성수동 이웃사촌 오연수×윤유선×이경민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오연수, 윤유선, 이경민, 차예련.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오연수, 윤유선, 이경민, 차예련.

여자들이 둘 이상 모였을 때 어떤 시너지가 생기는지를 관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워맨스가 필요해’가 9월 말 첫 방송된 후 배우 오연수(50)와 윤유선(52),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57)의 워맨스(Woman + Romance)가 큰 화제를 모았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 수시로 서로의 집을 오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부터 친해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까지 그들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다. 모임의 중심축인 오연수가 최근 10년 가까운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만나는 빈도가 늘어난 상황. 심지어 이들이 올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함께 둥지를 틀면서 그야말로 일상을 공유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까지 갖춰졌다.

오연수, 이경민, 윤유선이 살고 있는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오연수, 이경민, 윤유선이 살고 있는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오연수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 “죽을 때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이”라고 관계를 설명했고 윤유선도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이경민도 “피만 안 나눴지 자매나 다름없다”고 말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프로그램에서 엿본 모습도 본인들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친한 동네 친구들처럼 한집에 모여 점심을 먹고, 맥주를 마시며 화투를 치고, 맛있는 반찬을 나누는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유선이 이경민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나누어주며 “손녀 하임이 반찬으로 챙겨 왔다”고 말하는 모습이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친구라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실제로 이들은 오랜 시간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온 친구이자 조력자다. 각자의 작품 활동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사이로, 2017년 윤유선이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무대에 올랐을 당시 오연수가 공연장을 찾았고, 올해 5월 개봉한 윤유선의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장에도 오연수와 이경민이 함께 얼굴을 비쳤다. 오연수가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윤유선, 이경민과 만나 모임을 가진 흔적을 SNS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의 인연은 아주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한 연예인들끼리 결성한 모임 ‘해피투게더’ 활동을 함께하면서 친목은 물론 소아암 환자를 위한 봉사활동까지 꾸준히 이어가며 마음을 모아왔다. 오연수와 윤유선, 이경민 외에도 신애라, 유호정, 김남주, 최지우 등이 함께 활동하고 있어 그야말로 톱스타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셈.

방송을 통해 이 모임에 등장한 또 다른 멤버 차예련도 눈길을 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오연수와의 인연을 계기로 윤유선과 인사를 나눈 차예련은 막내답게 빠릿빠릿한 행동과 전라도 출신 손맛으로 모임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전망. SNS에서 활발하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신애라 역시 든든한 우군이다. 신애라는 ‘워맨스가 필요해’에 출연 중인 이들이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잘 보고 있다” “파이팅” 등의 멘트로 댓글을 달면서 기운을 보내주고 있다. 2013년에는 오연수가 출연했던 영화 ‘남쪽으로 튀어’ 시사회장에 신애라와 윤유선이 손을 잡고 참석한 적도 있다는 사실!

취향을 공유하는 미녀 배우들
고소영×이혜영×김정은

비오는 날에는 한 잔 술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김정은, 고소영, 이혜영.

비오는 날에는 한 잔 술과 함께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김정은, 고소영, 이혜영.

서울 청담동 펜트하우스부터 한남동 유엔빌리지, 바다 건너 홍콩까지. 동네는 달라도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하는 멤버들도 있다. 세월이 빗겨 간 듯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 고소영(49)과 이혜영(50), 김정은(47)이 그 주인공들이다. 골프를 즐기고, 미식을 선호하며, 비 오는 날에는 한 잔 술과 함께 분위기를 만끽할 줄 안다는 점에서 셋의 공통된 취향이 발현된다고.



멤버 중 막내인 김정은은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이들의 우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가 된다던데, 누구랑 가장 성향이 비슷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두 성향이 다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만나면 남편에 대한 얘기를 할 시간이 없다. 저희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당시 김정은의 설명에 따르면 고소영은 똑순이에 애들도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하는 슈퍼우먼이자 멤버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나서 해결하는 해결사 캐릭터라고. 이에 비해 이혜영은 마스코트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모임의 즐거움을 담당하는 동시에 속정이 깊어 멤버들을 챙기는 역할을 맡고 있단다.

20여 년을 훌쩍 넘긴, 오래된 사이인 만큼 부부 동반으로 함께 식사하거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혜영은 고소영과 장동건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며 이들 부부와의 끈끈한 인연을 드러냈을 정도다. 이 에피소드와 관련해 이혜영은 2018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일담을 밝힌 적이 있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이혜영조차도 남자 친구의 정체를 눈치 채지 못했을 정도로 철통같은 비밀 연애를 해왔던 고소영이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이혜영에게 “언니, 나 결혼하 데 부케 좀 받아줘”라고 청한 것이 결혼 이야기의 시작. 이혜영은 당시의 대화를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혼한 사람인데 고소영과 장동건의 결혼이라는 세기의 이벤트에서 부케를 받는다는 게 좀 미안하게 느껴졌고,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소영 씨가 ‘언니 알다시피 나는 친구가 별로 없잖아. 그리고 언니, 남자 친구 있다며’라면서 부케를 받아달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만나고 있던 지금의 남편과 잘되기를 바라는 고소영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이혜영은 부케도 받고, 결혼에도 성공하며 고소영의 바람대로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모임의 또 다른 멤버로는 김희애가 있다. 배우로도 여자로도 완벽한 롤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인기 있는 큰언니로 멤버들을 든든히 지지한다고.

세계가 주목하는 워맨스
정호연×제니

제니는 정호연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촬영장에도 방문해 응원을 펼쳤다.

제니는 정호연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촬영장에도 방문해 응원을 펼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모델 출신 연기자 정호연(27)과 걸 그룹 블랙핑크로 데뷔해 샤넬이 사랑하는 뮤즈로 자리매김한 제니(25)의 워맨스는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언뜻 접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들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샤넬 덕분. 정호연은 샤넬 쇼의 모델로, 제니는 샤넬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다지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정호연은 1994년생, 제니는 1996년생으로 동갑내기는 아니지만 패션에 대한 관심이 크고 활동 무대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휴가 때 짬을 내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SNS를 통해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초, 제니는 SNS에 뉴욕을 배경으로 정호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좋은 점 중 하나는 쉬는 날 친구를 보는 것”이라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정호연 역시 블랙핑크의 해외 콘서트를 찾아 제니의 공연을 응원하는 등 서로의 활동을 지지해왔다.

이렇게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최근 ‘오징어 게임’으로 이른바 ‘대박’이 난 정호연 덕분에 싱글벙글하는 모양새다.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됐을 때부터 기뻐했다는 제니는 촬영장에 커피 차를 보내고, 직접 촬영장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에는 자신의 SNS 채널에 응원 메시지를 올린 적도 있다. 정호연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제니가 응원해준 사실을 언급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정호연이 최근 루이비통의 앰버서더로 발탁되면서, 샤넬의 앰배서더인 제니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만큼 이들의 우정 전선은 더욱더 글로벌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동아DB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캡처



여성동아 2021년 11월 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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