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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ssue

현빈 & 손예진 커플 재테크·패션 케미·열애 히스토리

글 이미나

입력 2021.01.21 15:53:21

이토록 축복받는 커플이 또 있었을까. 내리 두 작품을 함께하며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던 톱스타 현빈과 손예진이 실제 연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키워드로 풀어본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의 전말.

Keyword #1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았던 열애 히스토리

요즘 드라마 덕후들 사이에 뜨고 있는 신조어가 하나 있다.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말이다. 작품에서 짝을 이루는 두 배우가 직관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생김새가 닮아 자연스럽게 어울려 보일 때 사용하는 말이다. 비슷한 표현을 꼽자면 ‘케미가 좋다’는 말 정도가 있다. 갑자기 이 신조어 이야기를 꺼내는 건 2021년 연예계 첫 공식 커플로 거듭난 배우 현빈(39)과 손예진(39)을 두고 많은 드라마 덕후들이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과 손예진이라는 톱스타의 출연은 물론,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 ~2014)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응하듯 뚜껑을 연 드라마는 무섭게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회는 무려 21.7%의 시청률로 ‘tvN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일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열풍이 과거 한류 붐을 일으켰던 KBS 드라마 ‘겨울연가’(2002)에 버금갈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이 흥미로웠던 지점 중 하나는 두 주연 배우인 현빈과 손예진의 남다른 어울림이었다. 선한 인상에 웃는 모습까지 꼭 닮은 동갑내기 두 사람이 화면 속에서 서로를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낼 때마다,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기 어려운 ‘과몰입’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드라마 팬들의 한탄(?)이 속출했다. 실제로 현빈과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 촬영 직전까지 두 번이나 교제설의 당사자가 된 바 있다. 언론에 보도된 것만을 기준으로 따져 보면, 첫 번째는 영화 ‘협상’ 개봉 이듬해인 2019년 1월이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동반 여행 중이며 손예진의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목격담이 언론에 보도됐고, 두 사람의 소속사는 발 빠르게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첫 번째 열애설 이후 채 열흘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두 번째 교제설이 불거졌다. 해외의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진 것이다. 이번에도 양측의 소속사는 “두 사람이 각각 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서로가 미국에 있는 것을 알고 지인들과 함께 만나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될 즈음 나온 세 번째 교제설은 ‘드라마 메이킹 필름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발 게시글에서 비롯됐으나,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일명 ‘증권가 지라시’나 ‘카더라’도 한두 건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국내 한 호텔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며 “둘이 곧 결혼식을 올린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과몰입의 후유증이었을지도 혹은 변형된 ‘자기 실현적 예언’이었을지도 모를, 두 사람을 향한 커플 성취 기원들은 결국 2021년 새해 첫날 온라인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의 네 번째 교제설 보도로 현실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 종영 후 지난해 3월부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를 갖고 있는 덕분에 틈틈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며 만남을 이어왔다고. 촬영 중엔 작품에 몰입해 있는 탓에 서로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어 쉽사리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었지만, 드라마 종영 후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확인하고 그제야 연인이 되었다는 대목에선 두 사람의 신중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손예진은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될 영화 ‘크로스’를 준비하고, 임순례 감독의 대작 영화 ‘교섭’에 캐스팅된 현빈은 요르단 현지 촬영으로 인해 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탓에 자주 만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깊어졌다는 것이 둘을 지켜본 관계자의 전언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도 “작품 활동을 통해 친분을 쌓아왔으며, 드라마 종영 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예진 또한 소속사를 통해 교제를 인정한 이튿날 직접 SNS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예쁘게 잘 가꿔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Keyword #2
숨은 부동산 고수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손예진 빌딩(왼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한
현빈 건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손예진 빌딩(왼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한 현빈 건물.

워낙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이 실제 연인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일까. 공식 연인이 된 현빈과 손예진을 둘러싸고 결혼을 언급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지난 1월 방영된 K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2021 결혼 예감 스타’로 두 사람을 첫손에 꼽기도 했다. 



동시에, 나란히 1백억원대가 훌쩍 넘는 두 사람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먼저 손예진은 지난 2018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빌딩을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역세권이지만 지상 2층 규모의 낡은 건물이었던 이 빌딩은 서울시의 도시계획 변경으로 호재를 맞으면서, 불과 3년여 만에 손예진에게 41억5천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손예진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빌딩을 1백60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인 이 건물의 현 시세는 1백75억원가량으로 전해진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근처라는 이점에 유동인구가 많고 향후 위례신사선 경전철 개통이라는 호재도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빌딩의 시세 또한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고급 빌라도 한 채 소유하고 있는데, 손예진이 보유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26.56㎡(약 68평)에 전용면적 211.6㎡(약 64평)로 현재 매물이 거의 없지만 4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 또한 상당한 자산을 보유했다. 지난 201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다가구주택을 48억원에 매입한 후 27억원을 들여 신축했다. 신축 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였던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7층의 상업용 건물(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됐다. 낡은 단독이나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헐어버린 뒤 새 건물을 짓는 방식은 한동안 연예인들이 선호했던 재테크 방식이다. 유명세 탓에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기 어려운 만큼, 세입자가 많은 기존 상업용 빌딩보다 단독이나 다가구주택 재건축을 선호한다는 것. 영동대교 및 올림픽대로에 진입하기 쉽다는 이점에다가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도회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이 빌딩의 시세는 현재 1백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빈은 또 2009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도 27억원에 매입해 보유 중인데, 이곳은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와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탈 등 유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안이 철저해 사생활 보호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오는 매물은 적은 편이나 현재 시세는 40억원을 웃돈다.

Keyword #3
은근한 패션 케미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에서 블랙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손예진과 현빈.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에서 블랙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손예진과 현빈.

2000년대 초반 데뷔해 오랫동안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정작 작품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현빈과 손예진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은 영화 ‘협상’이다. 2018년 8월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두 사람은 ‘블랙’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듯한 패션을 선보였다. 평소 공식 석상에서도 다양한 슈트 핏을 선보였던 현빈은 위트 있는 스트라이프가 담긴 화이트 셔츠와 블랙 슈트를 착용,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줬다. 그런가 하면 손예진은 경찰 최고의 협상가라는 영화 속 역할을 떠올리게 하는 제복 느낌의 더블 버튼 미니 블랙 원피스를 선택,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블랙 사랑은 ‘협상’ 개봉 직후 무대 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으레 무대 인사에 참석하는 배우들은 언론시사회·제작보고회와 같은 홍보 일정에 비해 비교적 편안한 착장을 선보이곤 한다. 반면 두 사람은 또 한 번 블랙 패션을 선택, 제작보고회 때의 포멀한 무드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빈은 쇄골이 살짝 드러나는 느슨한 네크라인의 티셔츠에 블랙 슈트를 선택했고, 손예진은 블랙 재킷에 미니 원피스 길이의 오버사이즈 화이트 셔츠를 매치했다. ‘한 끗’을 더한 건 현빈의 재킷에 들어간 화이트 라이닝과 손예진의 셔츠에 루스하게 스타일링된 블랙 타이. 블랙이라는 큰 틀 안에서 화이트 셔츠-라이닝으로 흑백의 합을 맞추고, 느슨한 티셔츠와 타이로 포멀 속 자유로운 무드를 더하면서 마치 커플 룩 같은 효과를 냈다.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는 미리 맞추기라도 한 듯 캐멀 코트를 메인으로 한 시밀러 룩을 선보였다.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는 미리 맞추기라도 한 듯 캐멀 코트를 메인으로 한 시밀러 룩을 선보였다.

“이러다 진짜 만나는 것 아니냐” “모르는 척할 테니 제발 사귀면 안 되겠냐”는 드라마 팬들의 아우성(?)이 한창이던 그때,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 선보인 두 사람의 모습 또한 화면을 뚫고 나온 듯한 ‘둘리 커플’ 그 자체였다.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라도 한 듯, 코트를 메인으로 한 ‘시밀러 룩’으로 현장에 등장한 것. 우선 손예진은 크림색 터틀넥에 팬츠를 매치한 뒤 스트레이트 핏에 맥시한 기장의 캐멀 코트를 착용해 화사하면서도 포근한 룩을 완성했다. 뒤를 이어 등장한 현빈의 선택도 캐멀 코트. 슬림 핏에 와이드한 라펠이 돋보이는 코트에 블랙 터틀넥과 블랙 진을 매치해 깔끔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식 석상에서와는 달리 볼 캡을 착용한 캐주얼한 일상 모습도 꼭 닮았다.

공식 석상에서와는 달리 볼 캡을 착용한 캐주얼한 일상 모습도 꼭 닮았다.

지난해 6월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국내외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손예진은 비즈가 촘촘히 장식된 골드 컬러의 슬립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아무나 시도하기 어려운 심플하면서도 슬림한 드레스였음에도 우아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 옆에 선 현빈은 네이비 컬러의 슈트로 ‘슈트 핏의 정석’을 뽐냈다. 당시 이미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무대 아래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자리에 앉아 있던 손예진이 잠시 뒤편을 바라보자 현빈이 손예진을 바라보고, 손예진이 이내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현빈이 손예진의 시선이 머물렀던 방향을 다시 살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두 사람의 공개 연인 선언 이후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껏 드레스업한 시상식장에서의 무드와는 정 반대로, 교제설 보도 당시 포착된 두 사람의 모습은 무척 내추럴하다. 특히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은 볼 캡. 2019년 1월 해외의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볼 때에도, 교제설에 종지부를 찍은 올해 보도에서도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서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캐주얼한 차림에 볼 캡을 매치한 데일리 룩을 선보였다.

현빈 & 손예진 운명 같은 ‘말말말’
이해를 많이 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연예인 생활 자체가 불규칙하다 보니 이 직업을 좋아해주는 사람은 많아도 막상 옆에서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현빈 군 입대를 앞둔 2011년 1월 SBS ‘한밤의 TV연예’ 신년 인터뷰

(교제설이) 이번 작품을 선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거나 불편하지는 않았다. (손예진과) 작품을 같이했었고, 친분이 있었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상대 배우였기 때문에 흔쾌히 이 작품을 선택했다. 현빈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나중에 손예진과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꼭 만나보고 싶다. 현빈 2018년 영화 ‘협상’ 개봉 당시 언론 인터뷰

동갑이면서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동지 의식이 있었다. 손예진 2018년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

어떻게 보면 현빈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손예진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배우라는 직업과 내 삶이 연장선상에 있기에, 그것을 이해하고 배려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다. 손예진 2011년 11월 영화 ‘오싹한 연애’ 개봉 당시 언론 인터뷰

사진 박해윤 지호영 기자, 뉴시스
사진제공 디스패치, 인스타그램, CJ엔터테인먼트, tvN



여성동아 2021년 2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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