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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ssue

부러우면 지는 거다! 스타 장수 커플 4

글 이미나

입력 2020.08.07 10:30:01

오랜 연애 기간에도 꽁냥꽁냥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연예계 장수 커플 열전.

1988년의 낭만이 2020년까지,
4년 차 혜리&류준열

2015년 말, 대한민국을 ‘남편 찾기’에 푹 빠지게 했던 화제의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말괄량이 소녀 덕선의 선택은 천재 바둑 기사 최택이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덕선을 연기한 배우 혜리(26)의 마음이 정환 역의 배우 류준열(34)의 차지가 됐다는 데 있다. 2017년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서울 송파구 소재 석촌호수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 중인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고, 이들은 곧 공식 입장을 내고 “연인으로 발전해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다”며 공개 연애를 알렸다. ‘응답하라 1988’ 종영 당시 “다시 혜리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 이루지 못한 짝사랑이 아쉽다”던 류준열의 바람(?)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둘의 교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6년 tvN 개국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서 나란히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으려다 황급히 팔짱을 끼는 모습도 뒤늦게 재조명됐다. 

그로부터 4년, 혜리와 류준열은 여전히 한 쌍의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평소에는 각자의 활동에 충실하며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묵직한 한 방’으로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드러내는 점도 똑같다. 류준열은 2019년 초 영화 ‘뺑반’ 개봉을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짧게라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혔고, 혜리 또한 같은 해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인터뷰에서 “걸스데이 멤버와 비슷한 횟수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전속 계약이 종료돼 각자의 소속사로 흩어진 뒤에도 팀을 해체하지 않았고, 개별 활동 중인 최근까지 데뷔 10주년 기념사진을 찍는 등 평생 우정을 약속한 절친 사이다! 지난 6월엔 두 사람이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자전거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들려오기도 했다. 호수에서 밤하늘을 바라보고 함께 자전거를 타는 이 ‘낭만’ 커플의 면면은, 마치 1988년의 덕선과 정환이 고스란히 2020년으로 소환된 것만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연예계 최장수 커플,
9년 차 정경호&수영

“소녀시대 수영이 제일 큰 활력소가 됐다.” 2012년 배우 정경호(37)가 전역하는 자리에서 했던 이 말이 그렇게 큰 ‘떡밥’이었을 줄 당시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시계를 현재로 돌려, 2020년 정경호와 수영(30)은 벌써 9년 차가 된 연예계 장수 커플의 대명사다. 문제의 전역 소감이 있고 나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몇 차례 부인 끝에 교제 중임을 털어놨다. 중앙대 동문이자 같은 교회에서 신앙심을 키워온 덕분일까, 두 사람의 교제에는 유독 배려가 넘친다. 정경호는 2016년 수영이 출연한 KBS ‘퍼펙트 센스’ 촬영장에 간식차를 보냈고, 지난 3월에는 OCN ‘본 대로 말하라’ 촬영장에 밥차를 보냈다. 수영도 2018년 정경호가 주연으로 활약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OCN ‘라이프 온 마스’ 촬영장에 각각 간식차를 보내 화답했다. 밥차나 간식차를 선물 받은 뒤 SNS에 서로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쯤 되면 서로를 챙기는 것을 넘어 외조까지 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수영과 정경호는 평소 TV 출연, 인터뷰 등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수영은 올 초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남자친구인 정경호와의 관계를 “서로 존경하는 사이”라며 “연애할 땐 서로 존경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정경호의 고백도 만만치 않다. “8년 넘게 한 사람이랑 연애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 정경호를 만든 건 최수영 씨라고 생각한다. 수영 씨가 하라는 거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면서 사람이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사친이 남친이 됐어요’의 바람직한 예,
3년 차 박신혜&최태준

‘남자사람친구’가 ‘남자친구’로 진화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나 할까. 배우 박신혜(30)와 최태준(29)은 2018년부터 3년째 공개 연애 중이다.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이 깊었던 데다, 2017년 해외여행지에서의 모습이 포착되거나 함께 수목원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 교제 중이 아니냐는 소문도 심심찮게 나돌았었다. 당시만 해도 양측 모두 “절친한 사이일 뿐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커플”이라는 단독 보도에 이어 데이트 중인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2018년 초 또 한 쌍의 연예계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데이트 장소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곳은 바로 박신혜의 부모님이 서울 강동구에서 운영 중인 곱창집이었기 때문이다. 최태준은 이곳을 종종 드나들며 박신혜의 부모님에게도 싹싹하고 깍듯한 자세로 점수를 땄다는 후문. 이후 결별설까지 불거질 만큼 두 사람은 공개 석상에서 교제 관련 일화를 입에 올리거나 SNS에도 별다르게 서로를 언급하는 일 없이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9년 8월 초 최태준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떠나고, 박신혜가 줄곧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영향도 커 보인다. 최근 영화 ‘살아있다’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박신혜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만나고 있다. 인간적으로 성장한 느낌이 든다. 누군가로 인해 내 생각이 바뀐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솔직하고 과감한 신인류의 사랑,
5년 차 현아&던

아이돌 그룹 포미닛 출신의 가수 현아(28)와 아이돌 그룹 펜타곤 출신의 가수 던(26)의 연애는 앞서 소개한 세 커플과는 분명 결이 달라 보인다. 때론 치명적이면서 농밀한 매력이 한껏 담긴 커플 화보로, 때론 내추럴한 무드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거나 ‘5주년’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사이에 두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순간을 간직한 SNS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스스럼없다. 이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굴곡도 만만치 않았다. 소속사 선후배 사이로 2017년 유닛 그룹 ‘트리플 H’를 결성해 한 무대에 선 이들은 남다른 케미로 진짜 연인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고, 이는 머지않아 사실로 밝혀졌다. 2015년 솔로 가수로서 인기의 정점에 서 있던 현아와 소속사 연습생이었던 던은 친구에서 2016년 연인으로 발전했고, 트리플 H 활동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가 금세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의 교제설이란 점에서 당시 소속사는 애써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언론을 찾아 직접 “서로에게 꼬리표가 붙을 것을 알지만, 무대에서 팬들의 눈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해주고 지켜봐 주는 많은 팬에게만은 솔직하게 말하고 즐겁고 당당하게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교제를 인정했다. 한 달 후, 이들은 소속사에서 퇴출됐고 원치 않는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2019년에서야 가수 싸이의 소속사에 보금자리를 튼 이들은 각각 음원을 발표하고 연말 시상식 합동 무대에 서며 가수로의 새 출발도 알렸다. 이들이 거침없고 과감하게 애정을 드러내는 건, 그만큼 새로운 자신의 자리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기도 하겠다. 그래, 두 사람이 행복하면 됐다.

사진 뉴스1, 뉴시스
사진제공 디스패치, 솔트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tvN, tvN ‘인생술집’ 방송 화면 캡처



여성동아 2020년 8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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