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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interview

‘도시어부2’ 고정 멤버로 합류한 이수근

“촬영 전날마다 밤새…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프로그램 만나”

글 두경아

입력 2020.07.07 09:42:59

낚시와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채널A ‘도시어부2’의 새 일꾼 이수근.

낚시와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채널A ‘도시어부2’의 새 일꾼 이수근.

채널A 낚시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2’가 더 재밌어졌다. 원년멤버 이경규, 이덕화를 중심으로 개그맨 김준현, 이수근, 지상렬, 탤런트 이태곤, 박진철 프로가 새로운 고정 멤버로 투입되며 낚시와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이수근은 그야말로 ‘낚시에 미친 사람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해외 촬영에 가서도 12시간씩은 안 찍었다”고 하소연하는가 하면, 추가 촬영에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찐 낚시꾼 사이에서 “하아~ 이 사람들 진짜 대단하네” 하는 등 객관적인 시선으로 허를 찌르는 멘트를 던져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오로지 낚시와 낚시에 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설거지 게임 등 잔재미 요소를 더해 ‘도시어부’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도 듣고 있다. 그 덕에 이경규로부터 “니가 뭘 알아? 여기가 예능인줄 알아?”라는 구박도 받지만 둘의 아웅다웅 케미 역시 볼거리다. 물론 모든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수근 역시 낚시에 대한 실력과 애정은 기본으로 갖고 있다. 

지난 6월 말, 경남 산청군 단성면 성내리 남강에서 진행된 ‘도시어부2’ 촬영 현장에서 이수근을 만났다. 이른 아침 6시 30분 짧은 오프닝을 뒤로, 무려 5시간 넘게 물속에서 쉼 없이 진행된 오전 낚시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는 그는 ‘찐 낚시꾼’ 같은 모습이었다.

그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는데요, ‘도시어부2’의 다른 점은 어떤 걸까요.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를 오래 해왔고, 또 개인적으로 야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그동안 출연했던 프로그램과 차이가 있다면, ‘도시어부’는 ‘낚시’라는 전문성이 있는 방송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그런지 출연자분들이 이렇게까지 낚시를 좋아하실 줄 몰랐어요(웃음).



그동안 ‘도시어부’에 없었던 캐릭터예요. 설거지 게임을 도입하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는 등 프로그램에 활력과 웃음을 주고 있어요. 

설거지 게임은 설거지를 그냥 순서대로 하시려고 해서 제안해 봤어요. 우리 방송은 늘 고기가 안 잡힐 수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해요. 도시어부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면서 (김)준현이, (지)상렬이 형 등 개그맨들이 들어왔는데, 다 같이 재미있게 하려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선배님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오시는 것 같고요(웃음).

김준현 씨, 이태곤 씨는 거의 전문 낚시꾼 수준이더라고요. 이수근 씨는 ‘도시어부’에서 어떤 역할이라고 생각하나요? 

낚시에 대해서 잘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진짜 낚시의 매력에도 빠질 수 있겠죠. 솔직히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낚시 방송은 진지한 편인데, 진지한 걸 못 견뎌하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고기가 안 잡혔을 때도 뭔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이경규 선생님이 방송에서 담당하는 역할(낚시, 웃음, 역할극 등)이 많으셨는데, 이제는 그 역할을 분담하게 되지 않을까 해요. 고기가 잘 안 잡혀도 재미있는 멘트도 하고, 그러면서 욕도 나눠서 먹고요(웃음). 전문적인 낚시 방송이지만 결국은 유쾌하고 재미있어야 하거든요.

이틀 동안 30시간이나 촬영하던데, 힘든 점은 없나요? 

처음에는 녹화를 오래 해서 놀랐지만, 힘든 점은 전혀 없었어요. 제작진에게 놀랐어요. 3년 동안 이끌어온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작가, 카메라 감독, PD 등 연출 팀워크가 너무 완벽하더라고요. 야외 녹화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많은데 흠잡을 데 없어요. 낚시할 때 파이팅도 많이 해주고, 출연자들의 식사, 숙소 등을 최대한 배려해 줘요. 긴 시간 녹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배려해주는 것 같아요. 덕분에 출연자들은 맘 편히 낚시에 집중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새벽 6시 30분에 오프닝을 했는데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요. 

촬영하기 전날인 금요일 밤에는 잠을 못 자요. 다음날 낚시 정보 보고, 낚시 관련한 개인 방송을 2,3시간 보다 보면 밤을 새요. 그래도 신기한 건, 그렇게 밤을 새고 녹화를 가도 피곤한 게 하나도 없어요. 낚시하는 곳이 대부분 자연이 있는 곳이잖아요. 이렇게 강가에 가면 녹색 자연이 있고, 바다에 나가면 푸르른 걸 보니까 피곤이 오히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원래 낚시를 즐겼나요? 

강화도에서 가두리 낚시를 많이 했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좋아요. 고기 잡으면 이경규 선배님께 사진 찍어서 보여드리곤 했어요. 그때는 스케줄이 겹쳐서 같이 낚시할 시간이 안 됐는데, 제가 여기(‘도시어부’ 촬영장)에 와 있을지 정말 몰랐네요.

낚시 하는 시간이 엄청 많아졌는데, 낚시 실력은 늘었나요? 

‘도시어부’ 촬영 전, 낚시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낚시는 현장 경험이거든요. 이론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현장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이론을 논할 수 있는 거지, 이론이 풍부한 사람이 현장을 이야기할 수 없어요. 무조건 필드가 가장 중요하죠. 낚시 이론 프로그램은 없잖아요. 이곳에서 현장 고수들에게 많이 배우는 중이에요.


이경규, 이덕화 선배를 보며, ‘역시 원조는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낚시 채비하시는 걸 보면 전문성이나 창의성이 느껴져요. 역시 다르다는 걸 그런 부분부터 느끼겠더라고요. 지난번 바다낚시에 갔을 때 이덕화 선배님이 배 뒤편에 서 계셨어요. ‘(그곳에 있던) 일반인들에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면서 8시간 넘게 서 계셨어요. 배 뒤편이 정말 울렁거리는 데도 정말 한 번도 앉지 않으셨죠. 제가 한참 후배로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존경 그 이상이죠. 또 ‘도시어부’에서 낚시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촬영 날짜가 고정돼 있어서 물때를 못 맞춰요. (좋은 물때가) 얻어 걸려야 하는 거예요. 비가 올 때도 많고요. 그런 상황이 되면 이경규·이덕화 선배님, 이태곤 씨 등 선수들은 딱 티가 나더라고요.

‘도시어부’ 출연자 중 낚시꾼으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태곤 씨가 피지컬이 있고 폼이 좋아요. 끝까지 한 손으로 낚시해요. 그동안 ‘낚시 폼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태곤 씨를 보면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낚시 좀 했다는 분들은 자세를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자세만으로 ‘나는 고수다’라는 것이 드러나죠. 보통은 고기가 찌를 물면 놀라서 인상이 온통 찡그려지거든요.

‘도시어부’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아직 갯바위 낚시는 못해봤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꼭 해보고 싶어요. 여기 갯바위 고수들도 많은데,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갯바위에서 잡은 어종만 인정이 된대요. 자기들끼리의 리그가 있나 봐요. 배 타고 잡는 인정하지 않고, 갯바위 낚시로만 인정하는 것이 있더라고요.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 동료가 있다면. 

유해진 형에게 섭외하려고 슥 전화했는데, 먼저 선수 치더군요. 낚시 싫어한대요. 방송은 콘셉트래요(웃음). 해진이 형 취미가 등산이거든요. 이 방송은 낚시를 정말 좋아해야 미안하지 않을 것 같아요. 피오, 민호, 은지원 모두 한 번씩 출연했으니, 서장훈 형을 한 번 나왔으면 좋을 것 같은데, 바다낚시는 선상에 머리가 닿아서 안 될 것 같아요. 그물 던질 때도 장훈이 형 머리에 다 걸릴 것 같고. 그래도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은 게, 운동했던 사람이라 승부욕이 있거든요. 안하면 안 했지, 일단 하게 되면 대박 열심히 할 것 같아요. 호동이 형은 경규 선배님 계셔서 안 오실 것 같고(농담)…. 모시고 싶은 사람은 많아요.

마지막으로 이수근에게 ‘도시어부’란? 

오랜만에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에요. 촬영일이 기다려지고, 갈 때마다 어떤 낚시인지 궁금해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요. 배 위에서 제대로 고기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선상 낚시도 해보고 싶어요. ‘도시어부’로 좋은 곳들을 많이 다니고 있는데, 방송으로 다녀온 곳들이 여행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번 다녀온 왕포는 후배들하고 한 번 가기로 했답니다.

사진 조영철 기자



여성동아 2020년 7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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