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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법조가문 #서희건설의 세 딸들

EDITOR 김명희 기자

2020. 03. 12

이봉관 회장(왼쪽)과 서울 서초동 서희건설 사옥.

이봉관 회장(왼쪽)과 서울 서초동 서희건설 사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세 딸이 모두 경영에 합류하면서 독특한 집안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의 셋째 딸 도희(38) 씨가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장으로 입사했다. 이 회장의 장녀 은희(47) 씨는 통합구매본부 부사장, 성희(45) 씨는 재무본부 전무를 맡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딸들이 모두 법조인이거나 법조인 배우자를 두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도희 실장은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대구지검을 거쳐 지난해 말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희건설에 입사했다. 미래전략실은 신설 부서로 회사의 전략 과제 수립 및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을 담당한다. 이 실장의 남편 역시 법조인이다. 이은희 부사장의 남편은 검사, 이성희 전무의 남편과 이도희 실장의 남편은 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봉관 회장은 회사명을 경상도 사투리로 ‘셋’을 의미하는 ‘서’에 딸들의 돌림자인 ‘희’를 조합해 서희라고 지을 정도로 딸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딸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면서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주택조합 건설 분야의 강자인 서희건설은 시공 능력 기준 업계 38위, 매출 규모는 1조원에 달하는 중견 기업으로 이봉관 회장이 4.13%, 이은희 부사장이 0.81%, 이성희 전무가 0.71%, 이도희 실장이 0.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희건설의 지분을 28.64% 갖고 있는 지주회사 유성티엔에스 지분은 이봉관 회장이 8.68%, 이은희 부사장이 4.35%, 이성희 전무가 3.53% 보유하고 있다. 이도희 실장은 언니들보다 많은 6.01%를 보유 중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세 딸이 라이벌이라기보다 서로 합심해서 회사를 잘 끌어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사진 홍태식 동아DB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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