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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봄날의 도시락을 좋아하세요?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2023. 05. 09

원래 봄소풍은 도시락 먹는 재미 아닌가. 맛은 물론 예쁜 비주얼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SNS에서 입소문 난 집밥 요정들의 레시피를 참고하자.

*레시피는 모두 2인분 기준입니다.

꽃보다 화사한, 지라시 스시

김은희 @silverh_

눈으로 한 번, 입으로 또 한 번 먹는 아름다운 도시락을 원한다면 푸드 크리에이터 김은희 씨의 추천 메뉴인 지라시 스시에 도전해보자. 초밥 위에 다양한 재료를 흩뿌리듯 올려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나들이는 물론 손님 초대상에 올리기에도 손색이 없다.

Ingredients
연근 1/3개, 달걀 2개, 설탕·맛술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밥 2공기, 청주 1큰술, 새우 5마리, 그린빈 4개, 당근 1/4개, 시소 잎 5장
연근 절임액 | 물 3큰술, 설탕·식초 2큰술씩, 소금 약간
배합초 |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3작은술


How to make
1 연근은 얇게 썰어 꽃 모양으로 오린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①을 살짝 데쳐 물기를 뺀 후 연근 절임액을 부어둔다.
3 달걀은 설탕, 맛술, 소금을 넣고 잘 풀어 얇게 지단을 부친 다음 완전히 식혀 가늘게 채 썬다.
4 뜨거운 밥에 배합초를 조금씩 부어가며 살살 섞어 초밥을 만든다.
5 끓는 물에 청주를 넣고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새우를 데쳐 반으로 갈라둔다.
6 그린빈은 양쪽 끝부분을 비스듬하게 자르고, 얇게 썬 당근은 모양 틀로 찍어 소금물에 데친다.
7 도시락에 ④를 담고 ③으로 전체를 덮는다.
8 ⑦에 시소 잎, ⑤, ①을 차곡차곡 쌓아 한 세트를 만들어 겹쳐 올려주고, ⑥을 군데군데 얹어 완성한다.




TIP
도시락은 상하지 않도록 익힌 재료를 중심으로 만들되, 바로 먹을 경우에는 연어알, 날치알, 생선회 같은 재료를 활용해도 된다. 기호에 따라 전복, 표고조림 등 짭조름한 재료를 밥 위에 얹어도 좋다.


키덜트를 위한 월레스와 그로밋 도시락

담이네 @damine_jj

‘담이네식탁(@damine_jj)’은 결혼 후 제주에서 전업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전직 편집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주로 소박하고 담백하게 차린 밥상을 소개한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도시락 위에 그려낸 ‘월레스와 그로밋 도시락’은 보는 사람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따뜻함을 지녔다.

Ingredients
밥 2공기, 참기름·옥수수 통조림 1큰술씩, 소금 2자밤, 치즈·돈가스 1장씩, 김 1/2장, 애호박 1/3개, 가지·빨강 파프리카·오렌지 1/4개씩, 햄 1/8개, 달걀 1개, 방울토마토 3개, 상추 8장

How to make
1 밥에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잘 섞은 후 월레스의 얼굴과 귀, 코, 몸통을 만든다. 이때 그로밋의 코를 만들 밥 2숟가락 정도를 남겨둔다.
2 치즈는 지름 0.8cm, 김은 지름 0.3cm 정도 크기로 동그랗게 잘라 각각 4개씩 준비한다.
3 남은 치즈를 월레스의 치아 모양으로 자른다.
4 ①에 ②의 치즈와 김 2개로 눈을 만들고, ③도 얹어 월레스의 얼굴을 완성한다.
5 애호박과 가지는 겉껍질만 얇게 돌려 깎고 햄은 한입 크기로 잘라 살짝 굽는다. 달걀은 지단을 부쳐둔다.
6 ⑤의 애호박으로 월레스의 옷을 만든다. 조그만 치즈 조각으로 와이셔츠를, 빨강 파프리카는 넥타이 모양이 나도록 잘라 얹는다.
7 에어프라이어에 데운 돈가스 위에 ①에서 남겨둔 밥을 뭉친 후 김으로 감싸 코를 만들고, ②의 치즈와 김 2개를 올려 그로밋의 얼굴을 만들어준다.
8 ⑤의 가지로 그로밋의 귀 모양을 만든다.
9 ⑤의 지단은 한입 크기로 자른 후 물결모양으로 겹쳐 꼬치에 꽂는다.
10 도시락에 상추를 깔고 월레스와 그로밋을 넣은 후 ⑤의 햄과 ⑨, 옥수수 통조림, 한입 크기로 자른 오렌지와 토마토로 빈 공간을 채워준다.


TIP 
월레스의 얼굴을 만들 때 랩을 활용해 모양을 잡아주면 수월하게 형태를 완성할 수 있다.

사랑이 샘솟는 러브 레터 도시락

소나 @sona_tokyolife

도쿄에 거주하며 아기자기한 도시락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푸드 크리에이터 소나가 추천하는 레시피. 뚜껑을 열면 러브 레터 도시락에서 사랑의 감정이 퐁퐁 솟아난다. 실제로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 만들어줘 호평을 받은 바 있다니 검증도 완료된 셈!

Ingredients
양파·당근·피망 1/3개씩, 베이컨 3장, 버터 20g, 밥 2공기, 소금 2자밤, 후춧가루 1자밤, 케첩 4큰술, 달걀 2개, 전분 1작은술, 파스타 건면·빨강 파프리카(또는 어묵 칩) 약간씩, 방울토마토(또는 파프리카)·콜리플라워 적당량씩

How to make
1 양파, 당근, 피망은 볶음밥용으로 잘게 다지고 베이컨은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후 양파, 당근, 피망을 넣고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베이컨을 넣고 다시 볶는다.
3 ②에 밥을 넣고 재료가 잘 섞일 수 있도록 골고루 볶아준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4 ③에 케첩을 넣고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5 ④를 한 김 식힌 후 한입 크기로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
6 달걀에 소금을 넣어 간하고, 분량의 전분으로 전분물을 만든 다음 부어 풀어준다.
7 프라이팬을 한번 뜨겁게 달군 뒤 젖은 행주 위에 올려 바닥을 식힌다.
8 ⑦을 약불에 올리고 ⑥을 부은 후 빠르게 펼쳐 지단을 만든다.
9 ⑧을 ⑤의 폭에 맞춰 한 뼘 길이로 자른다. 이때 지단의 한쪽 끝부분은 삼각형으로 잘라 편지 봉투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10 ⑨에 ⑤를 얹고 삼각 면이 위로 오도록 말아준 뒤 1cm 정도로 자른 파스타 건면을 꽂아 고정한다.
11 빨강 파프리카나 하트 모양의 어묵 칩 등을 활용해 편지 봉투 모양을 완성하고, 방울토마토나 파프리카, 콜리플라워 등으로 도시락의 빈자리를 채운다.


TIP 
일본에서는 도시락 데커레이션용 어묵 칩을 ‘캬라후루’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캬라후루 없이도 파프리카나 게맛살 등의 재료를 활용해 모양을 낼 수 있다. 파스타 건면은 주먹밥에 꽂은 후 30분쯤 지나면 말랑해져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나들이 대표 메뉴, 불고기김밥

김은정 @ejskitchen1004

K-푸드 열풍의 주역 김밥. 그중 불고기김밥은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의 대표 메뉴로 인기몰이 중이다. SNS에서 ‘이제이 키친(@ejskitchen1004)’ 계정으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소개하는 김은정 씨는 즉석밥과 시판 불고기를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레시피를 제안한다.

Ingredients
당근·오이 1개씩, 깻잎 6장, 시판 바싹 불고기 200g, 즉석밥 2개(420g), 참기름 2큰술, 소금 1/4작은술, 김밥용 김 3장, 김밥용 단무지 2줄

How to make
1 당근과 오이는 껍질을 벗긴 후 채칼로 가늘게 썰고(오이의 씨 부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깻잎은 한 장씩 씻어 물기를 뺀다.
2 불고기는 바삭하게 굽는다.
3 즉석밥을 데워 참기름과 소금을 넣은 뒤 간이 잘 배도록 골고루 섞어준다.
4 김발 위에 김을 놓고 ③을 최대한 얇게 골고루 편다.
5 ④의 가운데 부분에 김밥용 김 1/2장을 올리고, 깻잎 3장을 나란히 얹는다.
6 ⑤에 단무지를 올리고 ①, ②도 넉넉히 얹어준다.
7 ⑥을 돌돌 말아 완성한다. 이때 최대한 꼭꼭 누르면서 말아야 김밥이 풀리지 않는다.


다이어터를 위한 월남쌈

남성아 @yoga_seong_a

신선한 재료를 듬뿍 담아 건강한 데다가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월남쌈은 요가 강사인 남성아 씨가 가장 선호하는 메뉴. 식성이나 기호에 따라 제철 식재료 월남쌈, 채식 월남쌈 등으로 변주가 가능해 손쉽게 다수의 기호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Ingredients
새우·닭가슴살 200g씩, 오이 1개, 당근·파프리카 1/2개씩, 래디시 100g, 파인애플 통조림 1캔, 라이스페이퍼·깻잎 20장씩, 피넛소스·칠리소스 30g씩

How to make
1 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담가 식혀 납작하게 절반으로 썰고, 닭 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준비한다.
2 오이 1/2개와 래디시는 동그란 모양이 되도록 납작하게 썰고 남은 오이와 당근, 파프리카는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3 파인애플은 한입 크기로 손질한다.
4 미지근한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를 깔고 ①, ②, ③중 원하는 재료를 골라 보기 좋게 올린다.
5 ④에 피넛소스와 칠리소스를 적당량 뿌린 후 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 롤 모양을 만든다.
6 ⑤를 크기에 맞춰 자른 깻잎 위에 올린 후 감싼다.
7 완성한 월남쌈을 도시락 용기에 먹기 좋게 담고,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 후 바로 뚜껑을 덮는다.


TIP 
월남쌈을 만든 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어야만 표면이 마르지 않고 유지된다. 겉면을 깻잎 등의 쌈 채소로 감싸주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동심 유발 캐릭터 도시락

김정은 @euneunhan_lunch

아이에게 특별한 봄소풍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면, 캐릭터 도시락은 어떨까. 다양한 캐릭터를 구현해 알록달록 눈이 즐거운 데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식재료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다.

Ingredients
대패 목살 400g, 당근 1/4개, 부침가루 적당량, 올리브유 1큰술, 달걀 2개, 참기름 1작은술, 소금 1자밤, 치즈볼·팝콘 치킨·핫도그·비엔나 햄 1개씩, 참치 50g, 마요네즈 2큰술, 밥 1.5공기, 단호박 가루·비트 가루·자색고구마 가루·오색 아라레 약간씩, 김·슬라이스햄·슬라이스치즈 1장씩

How to make
1 대패 목살에 당근을 얇게 채 썰어 얹은 후 돌돌 말아 골고루 부침가루를 입힌다.
2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조금 두른 후 ①을 얹어 살살 돌려가며 굽는다.
3 달걀은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잘 푼 뒤 체에 걸러 알끈을 제거한다.
4 냄비에 꽃 모양 실리콘 틀을 넣고 절반쯤 잠길 만큼 물을 부은 후 ③을 넣어 약불에 익힌다.
5 치즈볼, 팝콘 치킨, 핫도그는 150°C의 오븐에 10분 정도 굽는다. 완성된 핫도그는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6 기름기를 뺀 참치에 마요네즈를 섞어 주먹밥 속을 만든다.
7 밥은 2/3공기 분량에는 단호박 가루를 푼 물과 참기름을, 2/3공기 분량에는 비트 가루를 푼 물과 참기름을 넣고 잘 섞는다. 2큰술 정도는 흰밥으로 남겨둔다.
8 동그랗게 모양을 잡은 단호박 밥에 ⑥을 넣고 뭉쳐 폼폼푸린의 얼굴을 만들고, 비엔나 햄 모자를 얹어준다.
9 비트 가루 밥과 ⑦의 흰밥으로 마이멜로디 얼굴을 만들고 자색고구마 가루를 바른 슬라이스햄을 리본 모양으로 잘라 머리에 얹는다.
10 김을 오려 캐릭터의 눈, 코, 입을 만든다. 슬라이스치즈는 꽃 모양 틀로 자르고 아라레를 이용해 만든 꽃술을 붙인다.
11 도시락에 마이멜로디와 폼폼푸린을 넣은후 ②, ⑤로 빈 공간을 채워준다.


#도시락 #도시락레시피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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