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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ce

두 얼굴의 '낮카밤바’

이지은 프리랜서 기자

2022. 10. 19

‘힙’한 카페만으론 부족하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밤에는 감각적인 곳으로 변신해 삼삼오오 모여 칵테일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인기다. 일명 ‘낮카밤바’라고 불리며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운영되는 인기 카페 & 바 6곳을 소개한다.

평화

힙 플레이스가 가득하기로 유명한 문래동 문래창작촌 내에서 이미 ‘분위기 맛집’으로 유명한 곳. 5개 남짓한 테이블에 우드 톤의 고즈넉한 분위기, 낮에는 따사로운 햇빛이 공간을 온전히 밝혀 평화로운 무드를 자아낸다. 햇빛과 함께 아메리카노 한 잔, 군고구마 위에 하겐다즈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올린 ‘군고구마 & 하겐다즈 바닐라’ 디저트 메뉴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평화 그 자체. 밤의 평화는 180도 달라진 공간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촛불을 이용해 최소한의 빛으로 공간을 밝히고, 음악 역시 차분한 재즈와 팝으로 채워 서로에게 집중하는 자리로 재탄생한다. 이때 좋아하는 와인과 ‘곶감치즈말이’ 메뉴를 맛보길 추천한다.

ADD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131 13 
OPEN 평일 오후 1시~밤 12시 , 주말 낮 12시~오전 1시 
MENU 군고구마 & 하겐다즈 바닐라 8500원, 곶감치즈말이 1만원

부스(BOOS)

빚과 어둠이 만나는 작은 공간이란 뜻을 담은 곳. 빛이 어둠으로 변할 때 나타나는 석양을 ‘주황색’으로 구현했다. 을지로 사진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암실’ 콘셉트로 꾸민 공간으로 빛의 활용이 인상적이다. 2층은 와인숍, 4·5층은 카페, 그 위에 루프탑으로 구성했는데, 각 공간마다 빛의 차이를 뒀다.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밝아져 방문객 취향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테마는 ‘친근함’. 곳곳에 마련된 젤리 곰 인형이 캐주얼한 분위기 조성을 돕는다. 메뉴와 매장 이용에 시간제한이 없어 빛이 밀려드는 낮에도 와인을 한껏 즐길 수 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부스 마켓에서 와인과 맥주, 치즈 등을 구매한 후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르면 끝! 한때 인터넷을 후끈 달궜던 디저트 메뉴 ‘달달 홍시 그릭요거트’가 부스의 시그니처다.

ADD 서울시 중구 수표로 22-3 4층, 5층 
OPEN 매일 낮 12시~오후 11시(매주 일요일 휴무)
MENU 달달 홍시 그릭요거트 9000원

올데이사운드바(All day Sound Bar)

강남 가로수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이곳. 낮에는 커피 한잔을, 밤에는 술 한잔 기울이며 가로수길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한쪽 벽면이 통창이라 밖에서도 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모던한 인테리어와 따뜻한 색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카페를 들렀다가도 분위기에 따라 하이볼, 혹은 맥주나 와인을 선택하게 된다. 딱 한 잔만 마시기에도 부담 없고 한 잔이 한 병, 두 병으로 이어져도 상관없다. 칵테일과 샷 메뉴가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충분히 텐션을 끌어올리면서 술맛이 진하지 않은 ‘롱아일랜드아이스티’는 단골 양산의 일등 공신. 한낮의 한가로운 가로수길을 누리고 싶다면 특색 있는 카페 메뉴 ‘크림 아인슈페너’와 ‘크림 바닐라’를 선택해보시길.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1길 34 1층 
OPEN 평일 오후 2시~오전 12시 30분(금요일 오전 2시 마감), 주말 오후 2시~오전 2시(일요일 오전 12시 30분 마감) 
MENU 롱아일랜드아이스티 1만5000원



라인앤라운드(Line and round)

뚝섬역 카페 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2층에 있지만 방문객은 꾸준한 곳. 2층 공간으로 올라가는 길목엔 저녁 ‘바’를 연상시키는 예쁜 술병들로 가득하다. 라인앤라운드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변신한다. 그 이전에는 주류와 커피 그리고 디저트를, 이후엔 주류만 주문이 가능해 바 공간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사진과 그림, 인테리어 조명들이 가득하고 디자인 소품과 가구 매장을 겸하고 있어 공간 구성이 남다르다. 의자 하나, 조명 하나에도 감각적인 손길이 닿은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나나 푸딩. 시스템 선반에 즐비한 술병들은 사장님 ‘픽’ 메뉴다.

ADD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12 2층 
OPEN 오후 1~10시(금·토요일 밤 12시 마감, 매주 화요일 휴무) 
MENU 바나나 푸딩(주말 한정) 4500원, 곶감과 크림치즈 1만원

에이투비(A to B)

성수동 감성 낭낭한 건물 2층에 있으며 일명 ‘피곶치’ 맛집으로 유명하다. 피곶치는 곶감 위에 피칸 정과와 크림치즈가 함께 올라간 간단한 한입 디저트. 간단한 술안주는 물론 카페 메뉴에 곁들이기도 좋다. 주말마다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이미 인기가 많은 곳. 한쪽 벽면 통창으로는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2층에서 거리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독자 2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홍준’이 운영하는 곳으로 그만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녹아 있다. 티셔츠와 컵, 잔 등 자체 제작 굿즈도 가득하다. 일본 교토 직수입 말차가 들어간 진한 풍미의 ‘샷 말차 라떼’와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올린 ‘헌터 라떼’를 꼭 한번 맛보길. 밤이 되면 푸른빛 조명과 함께 어두운 분위기로 변신하는데, 칵테일에 피곶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ADD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35 2층 
OPEN 평일 낮 12시~오후 11시(금요일 밤 12시 마감), 주말 오전 10시~밤 12시(일요일 오후 9시 마감) 
MENU 피곶치 9000원, 헌터 라떼 6500원

볼드핸즈(BOLD Hands)

용산역에서 5분 거리 골목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우드 톤의 내부와 화려한 위스키가 가지런히 정리된 진열대가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보단 위스키 바로 잘 알려진 이곳은 퇴근길에 간단히 한잔하고 싶거나 혼술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 여러 종류의 위스키만큼 커피 메뉴도 다양하다. 핸드드립커피부터 디카페인커피, 커피에 위스키를 더한 시그니처 메뉴까지 준비돼 있다. 입구 오른편에 아치 형태의 바 테이블이 놓여 있고, 왼편에는 3~5인 테이블이 위치한다. 카페에서 바로 바뀌는 시간은 오후 9시.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1길 17-7 1층 
OPEN 매일 낮 12시~밤 12시 
MENU 아인슈페너 6000원, 진토닉 9000원

사진제공 부스 올데이사운드바 이지은 평화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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