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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어떤 옷이든 착붙! 2024 F/W 부츠 스타일 8

안미은 프리랜서 기자

2024. 10. 24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부터 존재감 내뿜는 아이코닉 스타일까지, 잘 고른 부츠 한 켤레로 스타일 감도를 끌어 올려보자. 

호피 일색

겨울이면 강렬한 존재감으로 천하를 호령하는 레오퍼드 패턴. 이왕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패턴으로 연출해 스타일에 힘을 실어보자. 옷장에 하나쯤 있을 법한 엄마의 두툼한 퍼 코트도 좋다. 좀 더 가벼운 연출을 원한다면 레오퍼드 프린트가 가미된 실키한 소재의 드레스를 택해 스타일 강약을 조절할 수도 있다.

1. 금색 버클과 엠블럼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미들 부츠. 137만5000원 모스키노.
‌2. 발끝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호피 프린트 앵클부츠. 117만 원 쟈딕앤볼테르.
‌3. 아찔한 높이의 굽과 발목을 조이는 버클 장식으로 슬림한 라인을 강조한 부츠. 443만 원 베르사체.

어슬렁어슬렁

무릎을 덮는 거대한 실루엣, 멋들어진 주름, 눅진하고 투박한 발걸음. 슬라우치 부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이전보다 몸집을 2배 가까이 불린 체급 좋은 부츠들이 연달아 등장한 것. 두툼한 점퍼나 데님 같은 캐주얼 차림에 착용하면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런웨이 모델들처럼 양손을 아우터 주머니에 무심히 찔러 넣고 어슬렁 걷는 애티튜드를 발휘하도록.

1. 빈티지 워싱 진을 찢고 기워서 만든 것 같은 패치워크 데님 슬라우치 부츠. 1035만 원 돌체앤가바나.
‌2. 굵은 주름 장식이 멋스러운 플라워 패턴 부츠. 347만1천 원. Y/PROJECT
‌3. 반짝이는 포일 소재로 주름을 극대화한 가죽 부츠. 93만3000원 MSGM.

스키니 진 대신 부츠

바야흐로 스키니 부츠 시대. 레깅스나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타이트한 핏을 자랑하는 스키니 부츠가 유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스키니 부츠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스타일이든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 클래식한 옷차림은 물론 빈티지 데님 스커트나 퍼 코트 등 조금은 무질서하고 과한 스타일링에도 스타일 밸런스를 탄탄히 잡아준다. 신고 벗기 불편해도 활용도만큼은 갑이라는 말씀.



1. 날렵하게 빠진 앞코와 굽이 특징인 데님 소재 부츠. 206만6000원 뮈글러.
‌2. 블랙 라인으로 포인트를 살린 메탈릭한 질감의 스타킹 부츠. 115만1000원 시몬밀러.
‌3. 하이힐에 레깅스를 덧씌운 듯한 형태의 사이하이 부츠. 241만 원 디아티코.
‌4. 미끈한 실루엣을 뽐내는 크리스털 장식 부츠. 472만 원 디젤.

베리 드뮤어!

이번 시즌 스웨이드 부츠를 장바구니에 새롭게 추가해야 한다. 한물간 줄 알았던 스웨이드 부츠가 클래식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드뮤어(demure)’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금 각광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 부츠는 단정하고 절제된 무드로 연출하는 것이 키포인트. 베이지, 브라운, 카키 등 차분한 가을의 컬러에 니트, 트위드처럼 포근한 소재의 아이템을 가미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베리 드뮤어하다.

1. 걸을 때마다 보이는 밑창의 레드 컬러가 반전의 미를 선사하는 부츠. 205만8000원 크리스찬루부탱.
‌2. 멋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플랫한 스웨이드 부츠. 113만8000원 알베르토파시아니.
‌3. 호스빗 장식으로 멋을 낸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부츠. 262만9000원 지미추.

나야 나, 겨울 힙스터

혹독한 겨울을 견딜 슈즈로 스노 부츠를 대체할 만한 건 떠오르지 않는다. 퍼와 패딩 소재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이번 시즌만큼은 후자에 마음을 기울여도 좋을 것. 여러 스포츠 컬렉션에서 가볍고 따뜻한 경량 패딩 소재의 부츠가 쏟아져 나오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니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패딩 점퍼와의 궁합은 말해 뭐 하랴. 여기에 고글과 글러브 등의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단번에 힙스터로 변신한다.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스노 부츠를 장만하지 않았다면 서두를 것.

1. 포켓 디테일로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한 패딩 부츠. 138만1000원 몽클레르.
‌2. 캐릭터 슈즈처럼 뭉툭한 실루엣이 사랑스러운 퀼팅 부츠. 45만3000원 아쉬.
‌3. 10꼬르소꼬모와 협업한 로고 패턴 스노 부츠. 50만4000원 문부츠.
‌4. 스니커즈 스타일의 스트랩 장식 부츠. 79만8000원 엠포리오아르마니.

폴딩이 대세

작년을 기점으로 트렌드 키워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폴딩 부츠. 부츠 위로 가죽을 접어 덧씌운 듯한 직선적인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일반적인 부츠와 달리 커다랗고 투박한 형태를 지닌 이 꼿꼿한 부츠는 마치 슈트 팬츠를 입은 듯한 착시감을 주기도 한다. 롱 팬츠보다는 엉덩이를 덮는 짧은 기장의 아우터나 미니스커트에 매치하는 과감함으로 트렌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1. 빈티지 워싱과 디테일이 조화로운 폴딩 부츠. 259만 원대 R13.
‌2. 묵직한 블랙 크리스털 장식으로 면면을 빼곡히 채운 미들 부츠. 252만8000원 르실라.
‌3. 낡고 해진 듯한 그런지 스타일의 버클 장식 오버 니 부츠. 91만 원대 A.S.98.
‌4. 볼드한 실버 버클 장식이 멋스러운 블랙 미들 부츠. 116만1000원 토가풀라.
‌5. 세련된 모노그램 패턴이 돋보이는 부츠. 293만5000원 발망.

대충 무릎 정도?

기본 중의 기본, 미들 부츠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실용성을 염두에 둔 미들 부츠를 선보였다. 두드러진 점은 디자인 요소를 확 줄이고 오직 가죽 본연의 질감으로 승부한 것. 격식을 차린 슈트나 재킷, 트렌치코트 등 어떤 아우터를 대입해도 잘 어우러지는 만능 아이템이다. 유행이라기보단 하나의 카테고리로 받아들여지는 미들 부츠에 대한 사랑은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1. 불필요한 절개선을 없앤 미니멀한 디자인의 부츠. 118만 원대 에이디.
‌2. 내추럴한 크런치 가죽 질감이 매력적인 미들 부츠. 223만 원대 질샌더.
‌3. 수려한 광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페이던트 레더 미들 부츠. 264만 원대 생로랑.
‌4. 남성적인 스퀘어 토가 돋보이는 가죽 플랫폼 부츠. 285만 원 프라다.

카우보이 코어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향유하던 카우보이들을 기억하는가. 반쯤 푼 셔츠에 벨트로 허리를 조이고 데님 밑단은 부츠 속에 구겨 넣은 채 사막을 누비던 고전 영화 속 장면이 런웨이에 펼쳐졌다. 특유의 분방한 카우보이 룩을 연출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웨스턴 부츠다. 그 시절 카우보이처럼 치렁치렁한 러플 블라우스에 부츠 컷 데님 팬츠를 매치하고 웨스턴 부츠와 빅 벨트, 프린지 백 등의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완벽한 웨스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1. 오렌지와 브라운 컬러가 태닝된 웨스턴 부츠. 208만6000원 요한나오르티즈.
‌2. 웨스턴 문양이 새겨진 정교한 스티치 장식 부츠. 111만8000원 가니.
‌3. 빈티지 가죽에 별 모양 스티치를 문양처럼 새겨 넣은 가죽 부츠. 111만2000원 골든구스.
‌4. 스웨이드와 뱀피 소재가 믹스된 징 장식 카우보이 부츠. 189만 원대 파리텍사스.

#2024부츠트렌드 #슬라우치부츠 #웨스턴부츠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가니 골든구스 돌체앤가바나 디아티코 디젤 르실라 뮈글러 모스키노 몽클레르 문부츠 발망 베르사체 생로랑 시몬밀러 아쉬 알렉산더왕 알베르토파시아니 에이디 엠포리오아르마니 요한 오르티즈 쟈딕앤볼테르 지미추 질샌더 크리스찬루부탱 토가풀라 파리텍사스 프라다 A.S.98 MSGM R13 Y/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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