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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립글로스 신드롬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4. 07. 11

탕후루 립, 유리알 립 등 Y2K 열풍이 몰고 온 뷰티 트렌드는 립글로스의 터치에서 시작한다.

수년째 Y2K 패션이 강세를 이어오면서 뷰티 역시 그 시절을 소환하는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입술 선을 또렷하게 그린 립라인 메이크업이나 도톰하고 촉촉한 글로시 립이 대표적인 예. 특히 글로시 립은 매끈한 광택을 극대화한 ‘탕후루 립’, 여릿한 핑크빛의 말캉말캉 촉촉해 보이는 ‘토끼 혀 립’ 등으로 회자되며 SNS를 통해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글로시 립의 힙한 매력에 푹 빠진 20대를 비롯해 30∼40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글로시 립이 사랑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입술 안티에이징! 나이가 들며 흐릿해지는 입술 선과 깊어지는 입술 주름을 글로시 립이 단숨에 커버해주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여대생들의 가방에 하나쯤 상비했던 랑콤의 쥬시 튜브, 안나수이의 링 루즈 등 그리운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는 것은 덤이다. 나스 아티스트 팀의 오현정 차장은 “본연의 입술보다 경계를 넓혀 연출하면 볼륨은 물론 반짝임이 극대화되며 동안 입술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입술을 촉촉하고 생기 넘치게 연출하는 ‘글로시 오버 립’은 부드러운 오버 립 형태로 진화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아이돌 메이크업에서도 자주 보이는데, 입술과 비슷한 컬러의 립라이너로 입술 선을 또렷하게 그린 다음 입술산 사이를 메워 도톰한 입술 모양을 연출하고 입술 안쪽을 글로시하게 채우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요즘 립글로스

글로시 오버 립 트렌드는 입술 본연의 건강과 볼륨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립 제품을 수납할 수 있는 휴대폰 케이스인 로드(Rhode)의 ‘립케이스’ 속 ‘펩타이드 립 틴트’를 포함해 립 플럼퍼 기능을 겸비한 디올의 ‘립 맥시마이저’, LG생활건강에서 선보인 새로운 립 카테고리인 ‘립 세린’에 이르기까지 립글로스는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지금도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구찌 뷰티 마케팅 팀은 “광택을 위한 레이어링 용도 정도로 쓰였던 립글로스는 더욱 다채로운 컬러와 플럼핑 그리고 케어 기능을 추가하면서 단독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올라운더 립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한다. 아워글래스 마케팅 팀 최다솔 과장 또한 “유리알처럼 맑은 광택과 투명감에 대한 선호가 높다. 볼류마이징, 보습을 비롯해 스킨케어적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멀티 립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말한다. 스킨케어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립글로스로 급부상 중인 립 오일도 눈여겨볼 것. 립 오일의 시조새라고 할 수 있는 클라랑스의 ‘립 컴포트 오일’은 전 성분의 98%가 스킨케어 포뮬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겔랑의 신제품 ‘키스키스 비 글로우 오일’은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의 영양 성분을 듬뿍 담았을 뿐 아니라 입체적인 광택과 선명한 컬러를 자랑한다. 정리하자면 요즘 립글로스는 글로스, 스틱 밤, 립스틱, 틴트 등 다양한 포뮬러로 출시되고 있으며 보습, 광택, 볼류마이징, 영양 등 다채로운 효능을 겸비해 하이브리드 만능 립스틱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식 Y2K 글로시 오버 립

“완벽한 그 시절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브라운 계열의 라테 컬러나 블루 빛 시스루 컬러를 선택하자. 먼저 립라이너로 입술 선을 섬세하게 그린 뒤 입술 중앙 부분에 브라운이나 블루 계열의 립글로스를 가득 채우면 완성. 21세기 젠지 레트로 무드를 표현하고 싶을 땐 과즙미 넘치는 글로스를 선택한다. 스트로베리, 피치 계열의 립글로스를 얇게 여러 번 레이어드하면 투명한 탕후루 광택을 입술에 구현할 수 있다.” 맥 내셔널 아티스트 이성욱 과장이 전하는 ‘글로시 오버 립’ 연출법이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는 토끼 혀처럼 탱글탱글한 ‘버니 텅 립’에 도전하고 싶다면 플럼핑 효과가 있는 립글로스를 선택할 것. 입술에 바르고 3초 정도 지난 다음 볼륨감이 차오르면 톤 다운된 누드 핑크빛 립글로스를 그 위에 듬뿍 바른다. 그러면 사랑스러운 버니 텅 립이 완성된다. 크리스찬디올뷰티 코리아 내셔널 아티스트 & 인터내셔널 프로 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기는 “립글로스에 펄이 들어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조언하며 “맑고 깨끗한 느낌을 원한다면 펄이 없는 투명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로스 제형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포뮬러가 퍼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요플레’ 현상이 심한 사람이라면 특정 위치에 소량만 사용하거나 입술에 충분히 도포한 뒤 티슈에 한번 찍어내라”고 덧붙인다.
#립글로스 #립글로스트렌드 #여성동아

GLOSS LIP

베네피트 스플래시 듀이 틴트 히비스키스 
아시아인에게 잘 어울리는 라즈베리 핑크 컬러. 스푼 형태의 애플리케이터 덕분에 블렌딩이 용이하다. 6ml 3만8000원.


에스쁘아 꾸뛰르 립글로스 2호 로지빔 
매트 립스틱, 글로 립스틱 위에 덧바르면 더욱 촉촉하고 도톰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5g 2만2000원.




클라랑스 립 컴포트 오일 23 핑크 
올여름 선보이는 리미티드 에디션. 팝한 컬러는 물론 입술을 위한 영양 성분을 담아 여름철 더욱 생기 넘치는 립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7ml 4만 원대. 

구찌뷰티 구찌 글로스 아 레브르 526 테레지나 레드 
즉각적으로 도톰한 입술로 연출하는 가벼운 텍스처의 립글로스. 히알루론산 성분을 담아 오래도록 입술을 촉촉하게 케어한다.


겔랑 키스키스 비 글로우 오일 309 허니 글로우 
꿀을 머금은 듯한 틴티드 립 오일. 24시간 입술을 건강하게 케어하며 볼륨감 있고 반짝이는 입술로 표현한다. 9.5ml 4만9000원. 

맥 스쿼트 글로스 밤 
밤 타입의 꿀광 글로스로 입술 각질을 잠재우고 더욱 편안하고 촉촉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2.3g 3만7000원대. 

스쿠 트리트먼트 랩핑 립 107 
여름 포도 달콤한 과즙에서 영감을 얻은 2024년 서머 컬렉션. 립 케어, 자연스러운 발색, 윤기가 특징이다. 5.4g 4만8000원. 

크리스챤디올뷰티 디올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 063 핑크 라일락 
오래도록 계속되는 샤인 효과와 자연 유래 성분이 선사하는 부드러운 수분감, 탁월한 볼륨감과 광택감을 부여하는 플럼핑 샤인 글로스. 6ml 5만1000원대. 

아워글래스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 리빌 
립밤, 볼류마이저, 글로스의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물 먹은 듯 촉촉하고 탱탱한 입술로 바꿔준다. 1.7g 5만4000원. 

나스 애프터글로우 센슈얼 샤인 립스틱 
아라곤 립 케어와 컬러, 발색 모두 만족시킬 하이브리드 제형. 한 번의 터치로 컬러감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입술을 더욱 매끄럽고 글로시하게 표현한다. 1.5g 4만3000원대.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사진제공 겔랑 구찌뷰티 나스 맥 베네피트 스쿠 아워글래스 에스쁘아 크리스챤디올뷰티 클라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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