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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친환경 소재로 급부상! 대나무 뷰티템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4. 06. 18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요즘, 뷰티 아이템에도 친환경이란 이름표가 붙기 시작했다. 성장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대나무가 뷰티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다.

지속 가능한 대나무

뷰티업계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율을 55%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했고, 국내 다양한 업체에서는 재활용 용기와 포장재를 활용한 뷰티 아이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탑재한 제품,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가능한 한 환경에 이로운 ‘어스 프렌들리’ 화장품을 선택하고자 노력한다. 최근 뷰티업계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는 바로 대나무. 대나무가 다른 식물에 비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걸러내고 산소를 생산하며 그 어떤 식물보다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존재 자체로서 환경에 유익하다는 이유에서다. 볏과 식물인 대나무는 하루 1m 이상을 자랄 정도로 급성장해 지속가능성이 뛰어난 미래의 자원으로 꼽힌다. 또 살충제나 비료, 농약 등이 필요하지 않고 사람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는 게 특징이다. 100년에 1번 정도밖에 시들지 않을 정도로 자생력 또한 강하다. 다만 대나무의 탁월한 자생력이 주위 다른 나무와 식물들에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주변 수목들이 함께 공유해야 할 햇볕을 막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나무가 많은 서일본 지역에서는 대나무 벌채 일손이 부족해 다른 식물들이 쉽게 죽고, 너무 커버린 대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트러블이 생기고 있다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합리적이며 지속 가능한 소재로 대나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업커밍 대나무 셀룰로오스

그렇다면 대나무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소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나무에서 셀룰로오스를 추출해 나노화한 ‘대나무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가 대표적이다. 이 섬유는 플라스틱에 첨가하거나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생분해성이라 한 줌의 흙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밸런스랩성형외과 임수성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대나무 줄기 추출 성분은 플라보노이드가 매우 풍부하며 피부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산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미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나무는 화학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천연 소재로, 옷감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유해 물질이 피부에 흡수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흡습성이 좋아 수분을 유지해주며, 항균 작용이 있어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겸비한다”고 덧붙인다. 특히 대나무 추출물에 함유된 실리카 성분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처짐이나 주름 등의 완화에 탁월한 것이 특징. 임 원장은 “대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으로 피부를 관리하고, 비타민 C와 글루타티온 등의 성분을 담은 안티에이징 수액을 함께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슬로 에이징 루틴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정을 위한 대나무 뷰티

죽순대(맹종죽)는 항균에 효과적인 타닌과 벤조퀴논을 비롯해 항산화 효능의 리그난과 폴리페놀 그리고 탈취를 위한 페놀류 및 플라보노이드를 듬뿍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세제나 디오더런트 등에 활용되었는데, 최근엔 대나무의 탁월한 세정력에 차콜 또는 소금 등의 성분을 더해 피부와 모공에 켜켜이 쌓인 노폐물을 개운하게 클렌징하는 스킨케어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신제품 라메르 딥 퓨리파잉 마스크가 대표적 예. 라메르 교육부 김분희 부장은 “날이 더워지면서 모공이나 피부 불순물 케어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 이 고민을 해결하는 데 대나무만큼 적합한 성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ml 5만9000원.

200ml 5만9000원.

클라랑스 엑스폴리에이팅 바디 스크럽
대나무 파우더가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매끄럽고 깨끗하게 가꿔준다. 각질 제거 후 단계의 트리트먼트가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부스팅 효능은 덤. 



50ml 22만 원대.

50ml 22만 원대.

라메르 딥 퓨리파잉 마스크 
피부 불순물 케어에 도움을 주는 뱀부 차콜 성분을 함유했다. 브랜드 고유의 미라클 브로스™ 성분이 피부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뱀부 차콜을 포함한 프리톡시파잉 퍼먼트 성분이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더욱 맑게 관리한다. 

120gx3개 1만3900원.

120gx3개 1만3900원.

죽염 잇몸고 치약 
항균 효능이 뛰어난 대나무 통 속에 천일염을 넣고 뜨거운 가마에서 9번 구워 완성한 소금을 담은 치약. 잇몸 염증을 예방하고, 잇몸과 치아를 더욱 건강하게 케어한다. 

보습력을 강화하는 대나무 뷰티

“대나무의 또 다른 뷰티적 효능으로는 진정과 보습을 꼽을 수 있다. 대나무 수액은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을 포함한 천연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를 구성하는 수분과 유사하여 피부에 수분을 전달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대나무 수액에는 해독작용에 이로운 아미노산과 각종 무기질, 비타민을 포함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항노화 및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완화에 도움을 준다.” 끌레어클리닉 박윤정 원장의 설명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대나무는 피부에 촘촘하고 깊은 보습을 선사하고, 피부의 열을 낮춰 자극받은 부위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키기 때문에 여름철 스킨케어로 적격이다.


15g×5개 1만5000원.

15g×5개 1만5000원.

아토팜 키즈 판다링 마스크팩 
대나무의 풍부한 영양 성분을 담은 3종 대나무 콤플렉스와 로즈메리, 레몬그라스 등 6가지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


30ml 4만 원.

30ml 4만 원.

에르보리앙 밤부 슈퍼 세럼 
대나무 수액과 뱀부 워터록 성분을 비롯해 대나무 추출물을 80% 함유한 세럼으로 바르는 순간 시원한 수분감이 느껴지며, 피부를 더욱 윤기 있고 촉촉하게 케어한다. 

50ml 3만1500원.

50ml 3만1500원.

러븀 대나무 히알루론산 수분 세럼 
경남 사천에서 얻은 대나무추출물 83%와 저분자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해 더욱 빠르고 강력하게 피부에 수분을 채워준다. 피부 속 수분 보유력도 강화시켜 오래도록 촉촉한 피부로 케어하는 것이 장점. 

270ml 9000원.

270ml 9000원.

비욘드 대나무 수딩 젤 
제주도에서 자란 대나무 추출물을 96% 함유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며 뜨거운 자외선에 의해 자극받은 부위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24ml(1매) 2000원.

24ml(1매) 2000원.

메디힐 티트리 에센셜 마스크 
섬유 가닥가닥 물을 머금어 보습력이 좋은 대나무 유래 시트를 활용해 티트리 에센스의 진정 성분을 고스란히 피부에 전달한다. 

#지속가능한뷰티 #대나무화장품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라메르 러븀 메디힐 비욘드 아토팜 에르보리앙 클라랑스 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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