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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열 '비서' 안 부러운 AI 서비스

윤혜진 프리랜서 기자

2023. 08. 17

일일이 자료를 검색하고 정리하던 지난날과는 이별할 때가 왔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해주는 플랫폼이 생활 곳곳을 파고드는 중이다.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하는 재미 바드(Bard)

구글에서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해 선보인 바드는 이용자 질문에 답변하거나 시·소설 같은 창작 활동도 가능한 거대 언어 모델 기반의 생성 AI 서비스다. 질문에 따라 조금씩 다른 3가지 답변을 제시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챗봇과 대화하듯 다시 검색을 이어가는 재미가 있다. 바드 화면에서 바로 구글 검색이 가능하며, 파이썬(Python), 자바(Java), C++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코딩 작업 기능도 갖췄다. 또 현재 바드에서 작성된 글을 Gmail로 바로 보내거나 표를 만들어 구글 시트로 내보내기, 문서로 내보내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하기가 가능하다. 향후 다른 구글 서비스와 더 연계된다면 보다 쓰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와 비교하면 바드가 좀 더 최신 정보를 다루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어를 지원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다만 아직 시험 단계라 사실 전달이 중요한 글은 크로스체크가 필수다. 특정 데이터 세트의 패턴을 학습한 다음 새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생성 AI의 특성상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생성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드에 사용 팁을 물어보니 “질문을 명확하고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해달라”며 “바드는 아직 개발 중인 모델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어보다 영어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어 영어로 질문하면 답변 내용이 더 풍부해질 수 있고 영어 답변으로 이미지를 받아볼 수도 있다.

문맥을 파악한 자연스러운 번역체 딥플(DeepL)

독일 회사에서 만든 AI 번역 서비스다. 한국어를 포함한 31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데, 영어의 경우 미국식과 영국식으로 구분해 요청한 대로 번역해준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번역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보다 한글 번역체가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구글 번역기나 파파고가 문자 그대로 직역한다면 딥플은 문맥을 이해하고 매끄럽게 다듬은 느낌이 든다. 영어 작문을 할 때도 틀린 문법을 고쳐주는 것은 물론 여러 어조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미지 인식을 통한 번역이나 PDF, 워드(docx), 파워포인트 등으로 작성된 문서 파일을 통째로 번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무료 버전은 한 번에 번역할 수 있는 길이가 5000자로 제한된다. 긴 글을 번역하거나 사이트 전체 번역이 필요한 경우 유료 버전을 활용해야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딥플에 문의하니 조만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알아서 척척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까지 캔바(Canva)

‘캔버스’에서 이름을 따온 캔바는 50만 개 이상의 무료 템플릿을 기반으로 초보도 손쉽게 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 그래픽, 인쇄물,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플랫폼이다. 이미 1억 명 이상이 사용할 만큼 편리하기로 이름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10가지 AI 기반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자세히 입력하면 해당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Text to Image’와 5가지 이상의 단어를 사용해 요청 사항을 전달하면 순식간에 글로 완성해주는 ‘Magic Write’ 기능은 작업 시간을 줄이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하려는 이미지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브러시로 칠하고 텍스트로 설명하면 알아서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Magic Edit’ 기능, 작업물 자체에서 바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쏠쏠하다. AI 기능 중에는 아예 유료인 프로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거나 무료 이용 횟수에 제한을 둔 것도 있다. 프로 구독료는 월 1만4000원이며, 30일 무료 사용 후 구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AI 추천 컷으로 손쉬워진 일상 기록 픽스픽스(Pickspix)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의 성장사를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여행 가서 남는 건 사진뿐이란 생각에 열심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딱 그때뿐이다. 막상 찍고 나면 생각만큼 잘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렇게 쌓인 사진이 휴대폰 갤러리에 수천 장이다 보니 정작 보고 싶을 때, 필요할 때는 찾기가 쉽지 않다. 픽스픽스는 이러한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탄생한 사진 정리 서비스다. 사진 정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해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사진을 등록해놓으면 AI 인물 인식 기술을 통해 베스트 컷만 간추려 날짜별로 정돈해준다. 매월 AI가 1장씩 1년에 12장을 골라 모아놓은 연간 베스트 목록과 주제별 앨범 만들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접 사용해보니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갤러리를 바로 정리해주는 게 아니라 일단 앱에 업로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무료로 업로드할 사진 개수가 한정되어 있다. 처음 가입할 때 500포인트를 제공하는데, 1포인트당 사진 1장을 업로드할 수 있다. 이후 더 많은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만든 앨범을 실물로 소장하고 싶을 경우 추가 비용이 든다.

AI 도구 정보를 한자리에 퓨처피디아(Futurepedia)

퓨처피디아는 엄밀히 말하면 AI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보다 편한 AI 서비스를 찾아 정보의 바다를 헤맨 경험이 있다면 일종의 ‘AI 도구 백화점’인 퓨처피디아 사이트(futurepedia.io)부터 방문해볼 것. 7월 중순 기준 약 4100여 개의 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으며, 내게 필요한 앱을 직접 검색하거나 최신순, 인기순으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부터 서비스 이용료, 사용자 평가, 현재 인기 순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퓨처피디아 안에서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연계해 편리성을 높였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이용이 가능하나 가입한 후 사용하면 얻는 게 더 많다. 54개의 카테고리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즐겨찾기 해둘 수 있고, 업데이트되는 AI 앱에 대한 최신 소식을 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다. 회원 가입 비용은 무료다.

단, 퓨처피디아 자체에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을뿐더러 소개하는 AI 도구들 역시 외국 기업에서 만든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영어 울렁증이 있다면 전체 페이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AI #바드 #딥플 #캔바 #픽스픽스 #퓨처피디아

일러스트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각 홈페이지 및 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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