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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에이징의 새로운 키워드, 펩타이드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3. 02. 22

안전한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꼽히며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펩타이드. 펩타이드 성분만 잘 활용해도 피부 고민의 절반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

도대체 펩타이드가 뭐길래?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이다. 피부의 필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 바로 펩타이드인 것. 한마디로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단위체가 여러 개 연결된 물질이라 생각하면 된다. 보통 2~50개 정도의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펩타이드가 되고 50개 이상 연결되면 단백질이 된다. 아미노산이 2개 결합할 경우 디펩타이드, 3개 이상 붙어 있으면 트라이펩타이드라고 부른다.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아미노산의 조합에 의해 펩타이드 종류와 효능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세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감지하고 전달하는 신호를 보내 인체 스스로 손상을 복구하고 재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펩타이드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펩타이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와 재생 및 회복에 효과적인 펩타이드, 브라이트닝과 항산화에 탁월한 펩타이드,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보습력을 높이는 펩타이드 등이 있다. 이처럼 스펙트럼이 넓은 펩타이드는 화장품 성분표에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적혀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펩타이드, 피부 침투가 관건

앞서 말한 것처럼 펩타이드 성분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피부 개선 목적에 따라 적합한펩타이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아세틸 헥사펩타이드-3,8은 ‘바르는 보톡스 펩타이드’로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펩타이드 성분으로, 저분자 구조를 갖춰 피부 침투력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주름을 예방하고 탄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 또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는 피부 회복을 돕고 수분 친화력이 뛰어나 피부 진정 및 보습에 효과적이다.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은 “미백 기능을 원한다면 니코티노일트라이펩타이드-1과 같이 나이아신아마이드(비타민 B3)가 포함된 펩타이드 성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부 재생 및 회복, 항염 효과가 필요할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GF 성분인 알에이치-올리고펩타이드-1 혹은 카퍼트라이펩타이드-1 등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펩타이드는 주로 수용성이고 분자량이 큰 편이라 지용성인 피부 장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펩타이드 성분의 화장품을 선택한다면 펩타이드를 리포솜(세포처럼 지질 이중막으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공 모양의 낭으로 내부에 유효 물질을 담을 수 있다)화했거나 지용성 성분과 결합해 흡수력과 침투력을 높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유효 성분을 피부 속 깊숙이 전달할 수 있다.



펩타이드 최고 짝꿍은 비타민 A, 히알루론산

펩타이드는 단독으로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안티에이징을 위한 완벽한 해답이 하나의 성분에 담겨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펩타이드 또한 피부 고민을 위한 보조적인 성분과 함께할 때 안티에이징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펩타이드 화장품의 효과를 경험하고 싶다면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나 AHA 등 산성을 지닌 화장품을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부 탄력을 강화하고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비타민 A와 세라마이드, 판테놀 등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제품 등이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 역시 펩타이드의 최고 짝궁으로 비타민 A를 꼽는다. “레티노이드, 레티놀, 레티알데히드로 불리는 비타민 A는 피부 세포의 턴오버 주기를 촉진하는데, 피부 세포 재생 및 회복에 좋은 펩타이드를 함께 바르면 피부 노화의 징후를 예방하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담보한다. 이 외에도 피부 구성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라겐 등을 함유한 제품과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피부 탄력을 강화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펩타이드 복합체와 피부 조직 사이의 결합을 견고하게 만드는 히알루론산이 최고의 궁합”이라고 말한다. 또 “병원 내에서는 활성 성분을 피부 깊숙이 흡수시킬 수 있도록 고주파 및 초음파 기기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도 펩타이드 화장품을 바를 때 고주파나 초음파 홈 케어 디바이스를 활용하면 제품의 흡수를 도와 효능을 배가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비타민 C 화장품의 경우 구리 기반의 펩타이드를 같이 사용하면 성분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현재 펩타이드의 효과를 저하시키는 제품을 같이 쓰고 있다면 아침과 저녁 두 제품을 각각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펩타이드 #안티에이징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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