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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NEW season, NEW trend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3.01.24 10:00:01

새 계절을 반기듯 2023 S/S 시즌도 강렬하고 변화무쌍한 에너지로 물들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키 트렌드 미리 보기.

01. #Modern goddess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끌어안아 주는 듯한 드레이핑 디테일. 마치 고대 여신의 가운처럼 성스럽고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시즌 가장 감각적인 드레이핑을 보여준 브랜드는 살바토레페라가모. 27세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안 데이비스가 건축적이고 대담한 드레이핑으로 관능적인 룩을 선보였다.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슨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진 듯한 실루엣의 미니드레스로 도발적인 순간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좀 더 실용적인 스타일을 참고하고 싶다면 블루마린을 눈여겨볼 것. 특유의 드레시하면서 고전적인 느낌이 박제돼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드레이프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풀어냈다.

02. #Multi pocket

이번 시즌에는 편리함과 실용 가치에 집중한 듯하다. 디자이너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XL 사이즈 포켓을 주렁주렁 매단 룩을 선보였다. 수납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포켓은 레더 재킷이나 쇼츠는 물론 미니드레스와 점프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포켓 룩을 입은 모델들이 손바닥만 한 미니 백을 들거나, 주머니에 손을 쓱 넣고 등장해 한결 가벼워 보였다는 것. 옷장 속에 고이 모셔둔 포켓 팬츠가 있다면 어서 꺼내보시길. 두 손이 한층 자유롭고 가벼워질 테니까.

03. #Sunset glow

노을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새빨갛게 올라와 서늘함만 남기고 사라지는 그 찰나의 시간.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자연의 색, 그중에서도 선셋 컬러를 주목했다. 쿠레주와 짐머만은 지중해의 선셋에서 영감받아 오렌지, 레드, 옐로를 오묘하게 블렌딩한 룩을 선보였다. 알투자라와 마르니, 에트로는 네이비와 브라운, 그레이, 블루 등을 섞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질 무렵의 ‘매직 아워’를 표현했다. 수많은 색상이 아름답게 믹스돼 서서히 물들어버리는 그 순간을 룩으로 담았으니, 올여름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04. #See through

봄여름 시즌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시스루 트렌드. 이번에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얇디얇은 소재로 관능미를 강조하기보다 레이어드를 활용해 웨어러블하게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루 룩을 가장 트렌디하게 즐기는 방법은 에르뎀처럼 컬러풀한 드레스 위에 시스루 드레스를 걸쳐 완성하는 것. 니트 카디건에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해 소재 대비를 이루도록 레이어드한 몰리고다드와 시스루 나이트가운을 걸친 프라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스루의 적나라함이 부담스럽다면 아크네스튜디오처럼 데님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하는 것도 색다른 방법.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시스루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카이트쿠레주 공식 홈페이지





여성동아 2023년 2월 7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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