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스티커 등을 이용한 마스크 꾸미기 놀이가 인기로 떠올랐다. [사진제공 이형민]
코로나19 시대 우울 달래는 ‘방구석’ 취미생활
인스타그램에 #마꾸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다양한 마스크 꾸미기 게시물을 만날 수 있다.
“다들 예쁘다고 말해줘서 뿌듯했어요. 한 번 쓰는 마스크라 아깝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만큼 예쁘니까 중요한 날에 쓰라는 얘기도 들었죠.”
인스타그램에 #마꾸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다양한 마스크 꾸미기 게시물을 만날 수 있다.
마스크에도 나만의 색깔을 더할래!
캐릭터 스티커를 활용해 꾸민 마스크. [사진제공 황미숙]
새로 나온 틴트를 써보고 주변에 공유하곤 하던 17세 김새롬 양은 얼마 전 마스크 꾸미기에 동참했다.
“요즘은 어딜 가든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화장을 하면 묻어나서 오히려 거추장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얼굴이 너무 초췌해 보이는 건 싫고요. 마스크에라도 귀여운 패턴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도해봤어요. 간단한 꽃무늬와 제 이름 이니셜을 수놓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외출하는 날에는 포인트로 넣어보려고 해요.”
이렇게 만든 마스크로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바로 ‘인증’이 그것. 친구들과의 만남이 제한된 요즘, SNS로 소통하는 10대에게 좋은 콘텐츠가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마스크 꾸미기는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틱톡에서 시작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퍼져나가며 트렌드가 됐다. 자수나 수공예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버들도 10대들의 요청을 받아 마스크 꾸미기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한다.
“자수나 수공예, DIY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10대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마스크 꾸미기 콘텐츠를 제작해 봤어요. 직접 본 주변 사람들도 예쁘다고 칭찬해줬고, 영상도 반응이 좋아서 최근에는 2편도 제작했습니다.”
‘까망콩’이라는 닉네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민 씨가 업로드 한 ‘마스크에 자수하는 5가지 방법’은 2주 만에 조회수 2만 건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구독자 60만 명을 확보한 유튜버 ‘옐언니’의 마스크 자수 영상은 업로드 10일 만에 조회수 22만 건을 기록했고, 구독자 19만인 ‘오조’의 ‘자수 마스크 리폼하기’ 영상은 11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다.
자수부터 스티커까지, 마꾸의 진화
자수로 장식한 마스크.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울 정도다. [사진제공 황은솜]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주면 나만의 특별한 마스크라는 생각에 마스크를 좀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마스크도 더 잘 쓰고 있게 돼서 성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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