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mom’s talk

밀레니얼맘의 알파 세대 육아법 80년대생 학부모가 온다

EDITOR 윤혜진

2020. 02. 27

어느덧 한국 사회의 허리가 된 밀레니얼 세대에게 관심이 쏟아진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 밀레니얼 세대가 학부모 층에 합류 중이란 사실이다. AI 시대 주축이 될 알파 세대(2011년 이후 태어난 세대)와 함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 부모가 된 여성들을 ‘밀레니얼맘’이라 부른다. 통계청에서 집계한 2018년 여성 평균 초산 연령이 31세임을 감안하면 현재 밀레니얼맘의 대부분은 1980년대생인 셈이다. 이 1980년대생 밀레니얼맘들은 부모로부터 절대적인 지원을 받고 자라 이전 세대보다 고학력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 증거로 이들이 대학생이거나 졸업 후 직장에서 활약할 즈음인 2000년대에는 엘리트 여성을 의미하는 ‘알파걸’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알파걸이 결혼해 슈퍼맘이 됐다. 예전과 다른 새 부모 유형이 등장한 것이다. 

실제로 각종 트렌드 분석서마다 밀레니얼맘을 다룬다.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 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인사이트전략팀이 펴낸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따르면 1980년대생 밀레니얼맘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어머니 세대와 달리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면서 “개성이 강해 규정지을 수 없다”고 분석한다. 또 다른 보고서 ‘라이프 트렌드 2020 느슨한 연대’의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역사상 가장 수평적인 부모 상이 탄생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기성세대 아래서 자란 어린이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물론 부정적 평가도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가 펴낸 ‘2020 트렌드 노트 혼자만의 시공간’에서는 1980년대생 부모에 대해 “‘육퇴’를 외치며 내 시간을 더 소중히 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되거나, 죄책감을 느낄 바에야 전통적 엄마 역할을 하면 되는데 내 안에 두 자아가 있기 때문에 육아를 힘들어한다”고 분석했다. 

인생을 즐기든, 육아를 힘들어하든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1980년대생 부모는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다르다는 것. 어떻게 다른지, 왜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지 5명의 1980년대생 학부모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가 부모의 꿈을 대신 이뤄줄 순 없어요
초3 여, 학부모 강은채(37·가명)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전업주부 강은채 씨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를 졸업했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 가장 오랜 시간 투자한 것은 중국어 공부가 아닌 피아노 입시라고 한다. 중학교 보조 음악 교사였던 강 씨 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다. 강 씨는 “아버지 본인이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느끼지 못해서인지 이루지 못한 꿈을 딸이 대신해주길 바랐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강 씨는 예중, 예고 입시에서 연달아 아쉽게 탈락했다.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방황하던 강 씨는 2학년 즈음 피아노를 그만두고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중국 칭화대에서 모집하는 유학생 선발 시험에 도전, 단번에 합격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강 씨는 홈쇼핑 아르바이트와 번역 일을 했다. 2010년 결혼한 후부터는 쭉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중국어 실력은 여전하다. 아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덕분이다. 듣기, 게임, 노래 부르기 등 커리큘럼을 짜서 일주일에 두 번, 50분씩 수업하고 평소 간단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다. 쑥쑥 늘어가는 아이의 실력만큼 강 씨도 자신감이 생겨 공부방을 차려볼까 계획 중이다. 

“지금은 아이가 중국어 공부를 재미있어해요. 물론 제 꿈을 대신 이루게 하고자 가르치거나 유학을 보내려는 건 아닙니다. 저는 육아에 있어 무언가 결정할 일이 있으면 아이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주는 편이에요. 우리 부모님과 제가 가장 다른 점이죠.” 

강 씨는 “학창 시절 선생님이 장래 희망을 적어 내라고 하면 항상 피아니스트라고 적었다”며 “내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늘 아빠가 ‘너는 멋진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라고 얘기하니까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아이만큼은 ‘싫은 건 싫다, 좋은 건 좋다’고 말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한다. 다행히 절반은 성공이다. 아이는 무대에 올라 노래로 자신을 표현하길 좋아한다.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기도 했다. 

“아이가 요즘은 성악에 부쩍 관심을 갖고 있어요. 연습할 때는 제가 피아노 반주를 해주려고요. 비록 피아노로 아빠의 꿈을 이뤄주진 못했지만 제 딸의 꿈엔 도움이 되네요(웃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죠
7세 여, 학부모 박수빈(36·가명)

7세 딸을 둔 워킹맘 박수빈 씨는 서울의 한 대학 음악교육과에서 피아노 전공을 했지만 3년 전부터 전공과 상관없는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지원은 해주지만 선택은 너의 몫”이라고 강조해온 박 씨의 부모는 그녀가 처음 피아노를 시작할 때도, 대학교 4학년 때 음악 교사 임용 시험 준비를 그만두고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딸 때도, 결혼 후 새 일을 찾은 지금도 그저 딸의 선택을 응원할 뿐이다. 

“돌이켜보면 부모님의 모든 기준은 저, 자식이었어요. 평범한 회사원과 전업주부였는데도 제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그걸 지원해주기 위해 노력하셨죠. 저도 보고 배운 대로 아이에게 ‘안 돼’라는 말을 거의 안 하지만 우리 부모님만큼 희생하진 않아요. 기본적으로 나는 나, 아이는 아이라고 생각해요. ‘나’와 ‘부부’의 삶도 중요하니까요.” 

박 씨 부부는 지난 1월 함께 보디 프로필을 촬영했다. 처음에는 박 씨의 일을 위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함께 운동을 하고 식단 관리를 하며 부부 사이도 더 돈독해졌다. 박 씨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진다”고 믿는다. 박 씨는 “전에는 아이 유치원, 학교, 교육 등이 관심사의 전부였다면 지금은 일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며 “이렇게 내가 변화하고 하나 둘 이뤄가는 과정을 아이가 지켜보는 것 자체가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공이란 꿈이 생긴 박 씨는 아이에게도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원래 사교육에 큰 욕심이 없는 그녀지만 아이 영어만큼은 열심히 준비해주고 있다.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도 지난해 영어 유치원으로 옮겼다. 4세 때 한글을 뗄 정도로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는 외국어 공부 환경이 갖춰지자 두각을 보이고 있다. 박 씨는 “얼마 전 해외 출장 때도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갔다. 아이가 엄마의 일하는 모습도 보고 해외 경험도 쌓고 일석이조 아니겠느냐”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지원해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도록 해주는 게 지금의 부모가 할 일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열심히 공부하면 다 된다면서요?
초3 여, 학부모 최경미(38·가명)

최경미 씨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비서로 근무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해외로 이주했다. 남자 중심 회사에서 불합리한 경험을 계속하던 차 마침 외국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만난 것이다. 현지 채용으로 그 지역 한국 대사관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던 최 씨는 출산하기 전 일을 그만뒀다. 일하는 장소만 다를 뿐 결국 공무원 사회였던 그곳에서 현지 채용 계약직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타지에서 육아에 전념하던 그녀가 다시 한국에 돌아온 건 햇수로 3년 전이다. 현재 서울 소재 한 외국인 학교에 딸을 보내고 있는 최 씨는 아이가 커서 해외 대학으로 진학했으면 한다. 

“외국인 학교는 예체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분위기예요. 해외 대학 진학 시 시험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자기 관심 분야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하거든요. 딸아이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학교에서 채플 싱어로 활동 중이에요. 남들이 수학 과외를 할 때 우리 집은 노래 과외를 해요. 일단은 아이가 원하는 걸 밀어주고 싶어요.” 

최 씨 역시 학창 시절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당시 최 씨의 부모는 그녀가 예체능 분야로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 “공부 열심히 해서 교사나 공무원이 되라”고 했다. 여자가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었다. 최 씨는 “자라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공부 열심히 해라.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다 될 수 있다’인데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며 “나는 아이가 공부든 뭐든 본인이 원하는 걸 찾아 열정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공부는 최 씨가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 모교 상담심리학과 대학원에 입학한 최 씨는 요즘 아동, 청소년 심리 상담과 진로 상담에 관심이 많다. 공부하라는 말뿐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은 부모와 달리 직접 배워 딸이 가려는 길에 빛이 되고자 한다.

재미가 밥 먹여줄 겁니다
초3 여, 7세 남, 학부모 홍수지(38·가명)

독서 지도사 홍수지 씨에겐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딸과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7세 아들이 있다. 두 아이가 학교와 유치원에 있는 동안 오전에는 교육을 듣고 오후에는 독서 지도를 다닌다. 원래 홍수지 씨의 직업은 기자였다.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남편과 상의 끝에 그만뒀다. 

“대학 졸업 후 인턴부터 밟아온 시간이 아까워 입주 도우미를 쓸까도 고민해봤는데, 그렇게 해서 얻는 게 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 말고는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남편 회사 윗분들도 야근이 잦은 저 때문에 남편이 ‘칼퇴근’하고 계속 회식에 불참하는 걸 싫어했거든요.” 

홍 씨는 한동안 그렇게 경력이 단절된 채 지내다가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간 후 독서 지도사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두 아이를 직접 등·하교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이에게도 따로 시간을 내 독서 지도를 한다. 홍 씨는 “다른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공부의 기본은 이해력이더라. 매일 책 읽고 얘기를 나눈다. 영어 책도 마찬가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홍 씨의 아버지는 명문대를 졸업해 번듯한 직장 생활을 하던 딸이 프리랜서로 사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홍 씨는 “아빠는 아직도 내게 대학원에 진학해보라고 한다”며 “연구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틈틈이 공부해 박사 학위까지 받은 아빠 눈엔 내가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편한 길만 택하는 걸로 보이나 보다”고 푸념했다. 

물론 장녀에 대한 믿음과 아쉬움 때문에 하는 얘기인 줄은 잘 안다. 하지만 홍 씨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 그는 “행복의 가치를 커리어에 뒀을 때는 일 스트레스와 육아 문제 때문에 부부싸움이 잦았다. 지금은 나름대로 삶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중”이라며 “아빠 세대처럼 이 악물고 치열하게 살지 않는다 해서 인생을 대충 사는 건 아니다. ‘워라밸’이 왜 화두로 떴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씨는 두 아이도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멋쟁이로 자라나길 바란다. 

“부모님은 늘 제게 ‘재미가 밥 먹여주냐’며 재미없어도 견디라고 했어요. 저는 이왕이면 즐겁게 살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 잘 찾아보면 재미있으면서도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줄 직업이 있겠죠.”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해요
초3 남, 4세 남, 학부모 이준희(39·가명)

명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워킹맘 이준희 씨는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퍼맘’이다. 현재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 조기 졸업해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지방대 전임 교수를 거쳐 2017년 모교 교수로 부임해 오기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심지어 29세에 결혼, 30세 때 첫째 아들 출산, 36세 때 둘째 아들 출산을 이뤄 결혼과 출산이 늦은 것도 아니다. 또 국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첫째 아이는 잡학 다식한 꼬마 박사님이다. 또래 보다 사고 수준이 높다. 이 어마어마한 일이 모두 가능했던 데에는 이 씨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금도 친정 엄마는 이 씨가 퇴근할 때까지 두 아이를 돌봐주느라 주말 부부로 지낸다. 

“엄마는 제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바라셨고, 아빠는 제가 교사가 되어 본인이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길 원하셨어요. 이를 위해 어려서부터 모든 걸 경험해보게 하셨는데, 지금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그렇게 해줘야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씨는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부모의 모든 교육 철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친정 엄마가 목표지향적이라면, 자신은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예를 들어 이런 차이다. 가끔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면 친정 엄마는 “최선을 다해라. 지금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학창 시절 이 씨에게 했던 이야기를 외손자에게도 똑같이 해준다. 반면 이 씨는 아이에게 왜 하기 싫은지부터 묻고 공감해주는 식이다. 

“저는 아이들 정서 상태에 관심이 많아요. 공부를 할 때도 ‘이걸 지금 왜 배우지?’란 의문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가 무언가 활동을 하고 나면 그게 아이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물어봅니다.” 

이 씨는 첫째 아이에게 미술, 영어, 수학, 태권도, 수영, 바이올린 등 다양한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친정 엄마가 아이를 돌봐주긴 해도 육아 부담을 줄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대신 모든 사교육은 이 씨가 직접 설명회에 다니며 꼼꼼하게 골랐다. 이 씨는 “이 모든 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가 직업을 정할 시기가 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도록 기초를 닦아주는 것”이라고 교육관을 밝혔다. 

“저는 아이들도 저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 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첫째는 사람들에게 친절 베푸는 것을 좋아하니까 NGO 단체나 의료 봉사, 목사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돈 좀 못 벌면 어때요.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죠.”

선배맘들이 전하는 현명한 신학기맞이 tip

1 하교 후 스케줄 세팅은 미리미리 

초등학교 1학년은 하교 시간이 이르다. 학교 보내놓고 돌아서면 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워킹맘 이준희 씨는 하교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입학 전에 미리 주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교 후 스케줄을 세팅해두고 아이에게도 이를 주지시켜놓아야 3월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이때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플랜 B까지 세우는 게 중요하다.

2 개인 위생 신경 쓰기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이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최경미 씨는 “건강한 학교생활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단체 생활에선 특히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을뿐더러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면 교우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에서는 식사 전 손 씻기, 양치질 등을 유치원에서처럼 일일이 챙겨 지도하지 않으므로 아이 스스로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3 한글 읽기 어느 정도 가능해야 

아이의 자신감 넘치는 학교생활을 위해 선행 학습을 하는 것은 좋은 취지이나 지나친 선행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다만 한글 읽고 쓰기는 예외다. 강은채 씨는 한글 쓰기가 힘들면 적어도 천천히 읽는 정도는 가능한 상태에서 입학시킬 것을 권한다. 교실 곳곳에 붙은 안내문과 교과서를 아예 읽지 못한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또 학교에 따라 등교 후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 자투리 시간에 독서를 권하기도 한다. 5분, 10분이 매일 모이면 이 또한 어마어마한 양이다. 

4 학기 초 학부모 모임만큼은 꼭 참석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새 친구를 사귀듯 엄마도 같은 반 학부모를 사귀어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특히 1학년 때 형성된 소규모 커뮤니티가 6학년 졸업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부모 모임 참여도가 떨어지고 이미 친해진 무리에 섞이기도 쉽지 않기 때문. 홍수지 씨는 3월 학교 설명회 및 학부모 총회, 4월 학부모 공개 수업만큼은 되도록 참여해 자연스럽게 친목 도모할 기회를 가질 것을 추천한다.

기획 정혜연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