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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health

미술 활동으로 치매 예방이 가능할까?

이경연 교수

2019. 12. 29

대표적인 만성 노인 질환인 치매는 전 세계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인 동시에 암, 에이즈와 함께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3대 질병의 하나다. 이런 치매를 미술 활동과 교재로 예방할 수 있을까? 

미국의 치매 노인을 위한 복지센터인 아이오나 시니어 서비스는 치매 환자들이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즐거운 기억을 이끌어내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미술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미술이 치매 예방 및 완화에 좋다는 건 해외 전문가를 통해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 치매센터(UCSF Dementia Center)의 브루스 엘 밀러(Bruce L. Miller) 교수는 치매 노인의 그림은 병에 걸리기 전의 삶에서 나오는 것으로, 단어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릴지라도 시각적 기억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전에 미술 공부를 하지 않았던 환자로, 놀랄 정도의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증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어떻게 치매 예방이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손을 움직이고 소근육을 자극하는 것부터 인지 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림을 보면서 기억을 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시켜서 수행하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한다면 인지적 수행 능력 향상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뇌를 많이 사용하게 하고 신체 움직임을 동반하는 퀴즈나 퍼즐 풀기, 글쓰기 등도 뇌를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즐거움이 동반된 인지 미술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미술 활동을 하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예전에 미술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든지, 단순히 창의적이기만 한 활동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뇌 자극을 하려다가 역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수준의 활동을 고려한 맞춤형 미술 교육이 필요하다. 즐거움이 동반되는 활동이라야만 뇌가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인지 미술 활동 찾는 것부터 시작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을 지속해야 한다고 해서 너무 어렵거나 이미지가 복잡한 활동은 더 두뇌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익숙하거나 연상될 수 있는 단순한 활동부터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고, 단계나 수준에 맞아서 한 단계 넘어가는 성취감을 통한 자신감 회복도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나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치매 예방법, 미술 인지 활동을 겸한다면 조금 더 마음이 안정되고 조화로운 활동을 통한 기쁨을 만들 수 있다.

이경연 교수의 치매 솔루션



한양여대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미술교육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사)한국예술치료학회 회원, (사)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 이사, 한국미술치료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기획 이한경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선준브레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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