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던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6월 1일 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출발했고, 같은 달 15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은 5.8%로 집계됐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전부터 제작비로 총 5백40억원을 쏟아붓고, 송중기 · 장동건 · 김지원 · 김옥빈 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대작’이다. tvN 드라마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대본을 쓴 박상연 · 김영현 작가가 한 팀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는 탄식이 나온다. 특히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영화 ‘아포칼립토’ ‘아바타’ ‘원령공주’ 등 다양한 작품의 잔상이 ‘아스달 연대기’에서 보인다는 평과 함께 작품들을 비교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첫 방송에서 고조선 건국 신화의 주요 소재인 마늘과 쑥이 언급되면서, ‘왕좌의 게임’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빗대 ‘마늘과 쑥의 노래’라는 별명마저 붙었다. 상고사를 다루겠다는 기획 의도와 달리 청동기-철기-중세 시대까지를 아우르는 등장인물의 의상이나 세트, 소품이 등장하면서 ‘황당하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실망감이 반영된 탓일까. 5월 초까지 9만원대였던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6월 중순 6만원대로 하락했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시스 뉴스1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tvN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뉴시스 뉴스1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tvN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