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메종&오브제는‘에너지’란 주제로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1년에 2번 열리는 전시회는 발 빠른 디자이너와 바이어들의 움직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종 · 오브제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물론 작은 소품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디자이너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 공간 디자이너인 나에게는 큰 생각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도 직접 인터뷰할 수 있어 어느 해보다 뜻깊었다.
전시장은 13만5000㎡ 의 넓은 규모로 3천여 개 전시업체들이 일목요연하게 배치돼 있었다. 홀마다 콘셉트를 잡아 전시하는데, 특히 3관은‘cook+design’ 섹션으로 테이블웨어와 요리 분야에 관련된 디자인이 가득해 많은 이들로 북적였다. 메인 홀이라 볼 수 있는 5관은 데커레이션 전반에 걸친 모든 콘셉트와 트렌드 전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5관 입구에서는 1백50여 명의 예술 장인들의 공예품을 전시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5관의 ‘ACTUEL’ 섹션은 현대적인 스타일로 연출됐는데, 호텔 디자이너로 유명한 장 필립 누엘이 라운지 중앙에 설치된 무대 연출을 맡았다. 홈 액세서리 섹션인 6관은 다른 전시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바닥 카펫을 라임 컬러로 세팅하고, 이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템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선보였다.
1 전시의 주제인 에너지를 연출한 공간이다. 적절한 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고, 욕망과 역동성을 자극하는 움직임과 상상력을 보여주며 주제에 걸맞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 국내에도 론칭된 브랜드 케네스코본푸. 색색의 철제 조명이 공간을 유니크하게 만든다.
3 란제리 패션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의 유쾌함이 엿보이는 소품과 오브제들.
4 고급 데커레이션을 위한 전시회인 센 뎅테리에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뽑힌 조셉 디랑이 구름이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했다.
5 각기 다른 컬러 병들을 압축해 멋진 펜던트로 재탄생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2013 F/W 메종&오브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고급 데커레이션을 위한 전시회인‘2013 센 뎅테리에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조셉 디랑이 7관에 구름이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럭셔리 제조업체, 주요 홈·패션 브랜드 디자이너, 유명 건축가 등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행사는 특히 돋보였다. 건축가 필립 부와슬리에, 장 필립 누엘 등이 함께 공간을 구성해 재능 있는 전 세계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다.‘메종&오브제 2013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오딜 데크의 회고전도 열렸다. 내년 3월에는 싱가포르에서 메종&오브제 아시아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창조적이고 세련된 메종&오브제 파리 전시회를 조금 더 가까운 싱가포르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디자이너로서 기대된다. 날이 갈수록 더욱 신선한 디자인들을 선보이는 메종&오브제가 내년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1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Polart design. 장식장 형태로 레이저 커팅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벽시계와 책장을 선보였다.
2 블랙 공간에 컬러풀한 가구가 세팅된 오딜 데크의 공간.
3 전시 자체만으로도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충분히 표현한 북유럽 가구 브랜드 매장.
4 플라망 매장의 천장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플라망이 가지고 있는 프렌치 스타일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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