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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Health Report | 질염 예방 생활법

바캉스 후 ‘그곳’이 문제인가요?

‘여성의 감기’ 질염

진행·한여진 기자 글·조윤희 사진·문형일 기자

2011. 07. 07

물놀이가 잦은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고온다습한 환경의 워터파크나 수영장에서는 질염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바캉스 후 ‘그곳’이 간지럽고 생선 비린내가 나며 물처럼 흐르는 냉이 생겼을 경우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캉스 후 ‘그곳’이 문제인가요?


“지난달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에 다녀왔어요. 물놀이를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다녀온 후 몸에 변화가 생겼어요. 냉이 노란색을 띠고 오징어 냄새 같은 생선 비린내가 나며 ‘그곳’ 또한 가렵고 따끔거리더라고요. 약국에 가보니 질염이라고 하네요.”
휴가의 즐거움이 채 사라지기 전, 많은 여성들이 질염의 고통을 호소한다. 질염은 여성 76%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평범하고 흔한 질환으로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질염은 곰팡이성 질환으로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는 세균 번식이 쉽고 바닷가나 수영장의 물을 통해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여름철 바캉스 후에 많이 생긴다. 바캉스 중 생리를 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삽입형 생리대 역시 질염을 유발하기 쉽다. 또 청결에 신경 쓴 나머지 여성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감염되기도 한다. 물놀이를 계속하면 외음부가 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므로 바캉스 후에는 질염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바캉스 후 ‘그곳’이 문제인가요?


질염의 원인과 치료
여성이라면 누구나 질 내 곰팡이균이 있다. 건강한 여성의 질 안에는 젖산을 생성하는 수많은 유산균이 존재해 질 내 환경을 약산성(pH4)으로 유지하며 곰팡이균의 번식을 방지한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꽉 조이고 통풍이 안 되는 하의를 장시간 입었을 때, 혹은 질염의 원인균인 곰팡이균을 보균한 남성과 성관계를 맺었을 때는 질 내 pH 균형이 파괴된다. 질 내 환경이 변화되면 곰팡이균이 대량 증식돼 질염을 유발한다.
질염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여성은 냉 분비나 냄새 등이 생리전후증후군과 비슷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염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골반염, 불임 등 여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질염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는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1년에 4회 이상 질염이 재발한 경우에는 꼭 검진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찾기가 부담스럽거나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가까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치료제를 구입해 자가 치료도 가능하다. 1일 처치법, 6일 처치법, 외음부에 사용되는 크림 등 증상 및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선택 옵션이 준비돼 있다. 단, 자가 치료로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의 진료는 필수적이다.

질염 예방 위한 생활 속 5계명

1 매일 깨끗한 물로 외음부를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이때 자극을 주는 방향성 비누, 약용 비누, 목욕용 비누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과한 청결 유지는 오히려 질 내 균형 상태를 깨뜨린다.
2 질은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 샤워 후에는 드라이어를 이용해 세심하게 외음부를 건조시킨 후 속옷을 입는다.
3 속옷은 되도록 면 제품을 입는다. 잠자리에 들 때는 속옷을 입지 않거나 면으로 된 하의를 입는다.
4 꽉 끼는 바지나 팬티스타킹, 나일론 소재 거들은 착용하지 않는다.
5 설탕, 초콜릿, 케이크 등은 곰팡이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물이므로 지나치게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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