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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는 ‘에르메스’로 말한다

황신혜 장미희 이영애 심은하…

글·김명희 기자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황신혜 미니홈피, REX 제공

2011. 07. 01

얼마 전 황신혜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에르메스 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미니홈피를 보면 황신혜는 에르메스의 대표 라인인 버킨백과 캘리백을 색상별로 갖고 있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이 연예인 4백60명의 명품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1위 샤넬(6%), 2위 에르메스(4.9%), 3위 루이비통(4.3%) 순이었다. 하지만 선호도 측면에선 순위가 달라진다. 한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는 “가격대나 희소성 측면에서 에르메스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말한다. 에르메스 백 가운데 여성들의 로망으로 손꼽히는 버킨백은 보통 2천만~3천만원 선이며 악어가죽 소재는 1억원이 넘는다. 짝퉁도 진품과 유사하게 잘 만들어진 것은 1백만원을 호가한다. 돈이 있다고 해서 다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 보통 1~2년은 기다려야 한다.
대기자 리스트가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부와 인내심의 집결체라는 점에서 에르메스의 가치가 더욱 대단해 보이는 건 사실. 연예계에서 자칭 타칭 ‘에르메스 마니아’라고 하는 이들은 황신혜 외에도 장미희, 윤여정 등이 있다.
장미희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을 하는 동안 연예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에르메스로부터 의상 협찬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에르메스 관계자가 “장미희씨가 에르메스 옷을 즐겨 입는 고객인 데다 평소 패션은 물론 미술, 영화 등에 관심이 많아서 예술가들을 후원해온 우리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여정도 에르메스 마니아. 그는 2009년 본지와의 인터뷰를 서울 신사동 에르메스 건물에서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에르메스 브랜드를 좋아한다. 돈이 좀 생겨서 나 자신에게 사치 좀 하자, 그런 마음이 생길 땐 가끔 에르메스 옷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버킨백 소유자는 빅토리아 베컴
재벌가에서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에르메스 마니아며,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다이아몬드 열쇠가 달린 2억원 상당 한정판 버킨백을 비롯해 상당수의 옷과 가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스타 가운데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과 린제이 로한이 대표적인 에르메스 마니아인데 빅토리아 베컴은 1백여 개에 달하는 버킨백을 수집, 전 세계에서 버킨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여성으로 통한다. 제아무리 톱스타라도 웬만한 자동차 한 대 값을 능가하는 에르메스 가방이나 옷을 쉽게 구입할 수는 없는 일.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 있는 행사 때 에르메스 제품으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이영애는 2009년 결혼 직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7백50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패리스 봄베이 라인 가방을 들고 나왔고 심은하도 남편 지상욱씨가 서울 시장에 출마한 지난해 7월 지방선거 때 투표장에 타조 가죽으로 만든 3천만원 상당의 버킨백을 들고 나와 시선을 모았다.

톱스타는 ‘에르메스’로 말한다


1 이영애가 결혼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멘 에르메스 패리스 봄베이 라인 백.
2 심은하가 소유한 것과 같은 타조 가죽으로 만든 캘리백. 심은하는 파란색 버킨백을 갖고 있다.
3 황신혜는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의 에르메스 가방을 갖고 있다.
4 1백여 개의 버킨백을 갖고 있는 빅토리아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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