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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김혜수 이별 후 상반된 표정

글·이혜민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4. 28

유해진 김혜수 이별 후 상반된 표정


3년간 교제해온 김혜수(41)와 유해진(41)이 4월4일 양측 소속사를 통해 결별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사람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 주인공들이 헤어진 것처럼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만난 이들은 2006년 ‘타짜’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졌다. 회식 자리에서 서로를 알게 됐고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깊은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차례 ‘열애설’ ‘결혼설’이 제기됐는데도 부인으로 일관하던 이들은 지난해 초 데이트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열애를 인정했다.
대중들은 ‘김혜수와 유해진’이란 조합에 의아해했지만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해진이 따뜻한 인간미와 함께 인문·예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 평소 김혜수 역시 내면을 중시하는 까닭에서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유로운 사고방식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집 주변을 산책하거나 유해진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동네 데이트’를 즐겼다. 2008년 유해진이 구기동으로 이사한 뒤 김혜수가 가족이 사는 청운동으로 들어오면서 만남은 더욱 잦아졌다. 열애 사실이 공개된 뒤에는 유해진의 행보가 더욱 과감해졌다. 그는 시사 프로그램 ‘W’ 진행자로 나선 김혜수의 회식 자리에 응원차 한걸음에 달려왔고, 지난해 11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혜수가 사회를 보는 상황 하에 그가 수상하게 되자 “(김혜수가) 보고 있는데 (상을 받아) 좋네요(웃음)”라고 말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
그렇기에 두 사람이 조만간 결혼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김혜수와 유해진 모두 양가 부모의 허락 하에 서로의 집을 편안하게 오가는 데다 지난해 7월 초에는 서울 강남 한 종합병원에서 함께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둘이 결혼 전 건강검진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하지만 김혜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이 자연스레 결혼과 관계된 기대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두 사람 모두 결혼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해 말 김혜수 막내동생 김동희의 결혼식에 유해진이 불참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실제로 이들의 관계는 연말 무렵 급속도로 냉각된 것 같다. 김혜수가 사는 청운동 주민들 역시 “매일같이 오던 유해진을 보지 못한 지 3, 4개월 정도 됐다”고 했다.
결별 이유로는 “스케줄이 바빴기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졌다” “당장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김혜수와 달리 유해진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3년간 열애하면서 주변으로부터 결혼을 기대하는 시선을 받아 부담스러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는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사적인 부분이라 알 수 없다”고만 했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보통 사람들처럼 이별 뒤 찾아오는 아픔을 겪는 듯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엇갈렸다. 결별 소식이 보도된 이후 김혜수는 4월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걷기 대회에 나와서 전과 다름없이 건강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4월12일 영화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해진은 “비극적으로 끝난 사랑을 경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이크를 내려놓았고, 영화에 관한 질문에만 간략히 대답했을 뿐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다.
외면 대신 내면을 보는 김혜수, 외면보다 내면이 멋진 유해진의 사랑이 미완성으로 끝나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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