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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송혜교, 그들만의 이별 방식

“참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건강하게 다녀와”

글·김민지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 DB파트

2011. 04. 06

현빈·송혜교, 그들만의 이별 방식


연예계 공식 커플 현빈(29)·송혜교(29)가 결국 2년 만에 헤어졌다. 그들의 결별 소식은 현빈이 군에 입대한 다음 날인 3월8일 알려졌다. 현빈과 송혜교 소속사는 공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양측 소속사는 결별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각자 드라마 촬영과 해외 활동, 영화 촬영 등으로 바쁘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주위의 지나친 관심, 근거 없는 결별설 또한 말 못할 스트레스였다”고 밝혔다.
현빈과 송혜교는 2008년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다 실제 사랑에 빠졌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연인, 동료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됐던 그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청담동 일대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왔다.
비록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두 사람의 핑크빛 소식은 ‘한류스타 커플의 탄생’이란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둘의 만남은 이별 수순을 밟아갔다.
현빈이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차기작으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택하면서 사전 제작을 위해 장기간 부산에 머물렀고, 이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영화 ‘만추’ 촬영을 위해 미국 시애틀로 떠나 6개월간 지냈다. 송혜교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페티쉬’ 촬영을 위해 미국 뉴욕에서 일정 기간 머물렀고, 이후 강동원과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를 찍었다. 또 양조위, 장쯔이 등과 호흡을 맞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 촬영을 위해 장기간 중국에 있었다.

현빈 입대 다음 날, 보도자료 통해 공식 발표

현빈·송혜교, 그들만의 이별 방식


이렇게 바쁜 일정 속에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상황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계기가 된 듯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의 결별설은 자주 터져나왔고, 때마다 양측 소속사는 그 사실을 부인하며 “잘 만나고 있다”고 에둘러 답해왔다. 하지만 현빈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 제작발표회나 SBS 연기대상 시상식 등에서 송혜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더욱더 결별설에 힘이 쏠렸다.
그러던 중 1월 현빈이 tvN ‘택시’에서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그대로라는 걸 보여주는 듯했다. 2월18일 진행된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송혜교가 이상형에 가깝냐”는 질문에 “그렇죠, 아무래도”라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 소속사는 “1월 초 합의 하에 헤어졌다”고 공식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왜 현빈의 군 입대 전까지 이별을 함구하기로 했을까. 아무래도 전 연인 현빈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점을 감안해 송혜교 측이 배려했다는 관측이다. 드라마와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만추’ 등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이 결별과 같은 개인사로 주목받지 않도록 참고 기다렸다는 것. 송혜교의 이 같은 마음 씀씀이 덕분에 현빈은 영화 ‘만추’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고, 각종 CF 출연 등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헤어졌지만 3월 초 전화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속마음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빈은 송혜교와 통화하면서 “기다려줘서 고맙고, 참아줘서 미안하다”고 말했으며, 송혜교는 입대 전날 마지막 문자를 보내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아쉽게 헤어진 현빈과 송혜교. 하지만 앞으로 현빈은 해병대에서, 송혜교는 6월 개봉할 영화 ‘하루’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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