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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with Specialist | 김선희 명품 이야기

Burberry Trench Coat

클래식 무드 타고 인기 만점

기획·한여진 기자 사진제공·REX

2011. 01. 07

Burberry Trench Coat


Burberry Trench Coat


‘트렌치코트’ 하면 영화 ‘애수’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빗속을 달려 로버트 테일러에게 키스하는 비비안 리, ‘카사블랑카’에서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등장하는 험프리 보가트뿐 아니라 작가 코난 도일, 윈스턴 처칠,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등 수많은 트렌치코트 애호가가 떠오른다.
버버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불린다. 영국 햄프셔의 포목상 토머스 버버리가 빗물이 잘 스며들지 않고 구김이 없으며 통기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섬유 ‘개버딘’을 개발해 만든 레인코트가 트렌치코트의 시초다. 당시에는 개버딘 코트라 불렸는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군복으로 입으면서 적의 탄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참호(Trench)에서 입었다고 해 ‘트렌치코트’란 이름이 붙여졌고, 그 당시 디자인이 우리가 아는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다. 우리나라에서도 80~90년대에는 시집 오는 며느리 함에 넣어주는 필수 아이템이었고, 남편 출장 가방에 꼭 챙겨야 하는 0순위 위시 리스트였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트렌치코트가 올드 패션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고 예전보다 명성도 줄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새롭게 진화했다.
무거운 개버딘에서 탈피해 가벼운 첨단 소재나 실크로 만든 드레스 스타일의 트렌치코트가 시선을 끌고 홀터넥 디자인의 트렌치코트는 올여름 버버리의 인기 아이템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 유행하는 케이프 트렌치코트는 패셔니스타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유행이 왔다고 트렌디한 트렌치코트를 꼭 새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옷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오래된 트렌치코트를 꺼내 2011 스타일로 리폼해 입는 것도 방법! 꼭 버버리표 트렌치코트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길이가 길면 무릎 밑단을 잘라내 그 원단으로 케이프를 만들고, 넓은 소매는 떼어내 섹시 홀터넥 스타일로 만든다. 깃에 밍크를 덧대면 럭셔리한 겨울 코트가 완성된다. 1백 년이 넘도록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클래식 무드가 유행하는 최근 패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그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나도 이 겨울이 다가기 전에 클래식한 트렌치코트 입고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거리를 걸어봐야겠다. ‘애수’의 비비안 리처럼!

Burberry Trench Coat


김선희씨는 …
홈쇼핑에서 구찌, 에트로,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 방송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쇼호스트.
쇼핑 칼럼니스트, 쇼핑 전문서적 저자, 전문 MC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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