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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가장 되고 달라진 작품을 대하는 자세

글·정혜연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1. 01. 06

장동건, 가장 되고 달라진 작품을 대하는 자세


2010년 연말 장동건(39)은 첫 할리우드 출연작 ‘워리어스 웨이’로 대중과 마주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인 만큼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장동건은 언제나 그렇듯 공들여 촬영한 작품을 관객에게 공개하기 전,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시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제게는 가장 가슴 졸이는 순간입니다. 열심히 촬영하고 영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뒤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는 지금 이 순간 말이죠. 이번 작품은 꽤 오랫동안 촬영했고 개봉을 하는 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어요. 그만큼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가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태껏 중국·일본에서 해외 배우들과 작업을 하며 그 나라 언어로 출연을 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영어로 대사를 진행하는 작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매 순간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장동건이라는 배우가 과연 영어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언어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큰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외국인 스태프와 일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죠. 대한민국에서는 ‘배우 장동건’에 대해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할리우드 촬영현장에서는 스태프는 물론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장동건을 다시 증명해야 했거든요. 근 20년간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그런 도전에 대한 답은 하나예요. 촬영장에서 캐릭터를 잘 살려 연기를 하는 것이죠. 그건 한국 촬영장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촬영장에서도 통용이 되는 점이라 생각했고 무던히 노력을 했습니다.”
덕분에 장동건은 할리우드 스태프에게 대한민국 배우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함께 출연한 케이트 보스워스도 “매 장면 열정적으로 촬영하는 그의 모습은 놀라웠다. 또한 상대 배우를 존중하는 마음이 깊었는데 항상 배려하려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브신 촬영? 아내도 배우라 이해해줘요”

장동건, 가장 되고 달라진 작품을 대하는 자세


할리우드에서 촬영하며 장동건은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의 영화 촬영시스템과 많이 달라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배우들에게 개인 트레일러가 나오고 항상 배우의 몸 상태를 배려하는 시스템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죠. 또 미리 잡은 스케줄대로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켜 칼같이 촬영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 싶었어요. 물론 한편으로는 한국 촬영시스템과 비교해서 좋지 않은 면도 있었죠. 시간 약속이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에 쫓긴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 이외 것들, 영화를 기획하고 개봉하는 과정은 거의 비슷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그는 상대역인 케이트 보스워스와 러브신을 촬영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여배우와 러브신을 촬영했기에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담담하게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를 본 아내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같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마음 넓게 이해해줬죠. 그보다는 제가 동양 남자배우로서 서양 여자배우와 러브신을 촬영한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여태껏 할리우드 영화에서 그런 장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니까요.”
영화에서 장동건은 한 아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무사로 출연한다. 방송 촬영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가장 어려운 촬영은 아기 혹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라고. 장동건 역시 영화 촬영 전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이와 촬영을 하려면 스태프가 아이에게 매달려 주의를 집중시키고 찰나에 나오는 표정이나 행동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번 작품에서 저 또한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표정 연기가 완벽했어요. 거기에는 할리우드의 독특한 시스템도 한몫을 했죠. 미국은 아이와 촬영하려면 배우는 물론 스태프도 일정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거든요. 전문 기관에서 아이를 안정적으로 안는 법, 기저귀 가는 법 등을 배웠어요. 당시에는 영화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에서도 굉장히 득을 보고 있어요(웃음).”
지난 10월 아빠가 된 장동건은 아이를 대하는 자세와 마음이 전과 달라졌음을 드러냈다. 직접 아이를 돌보며 기저귀까지 갈아줄 정도라고 하니 그의 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현재 흑석동 한 고급 빌라에 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부부가 종로구 평창동 고급 전원주택을 둘러보고 갔다는 기사가 났다. 소속사 관계자는 곧바로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언론에 노출돼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이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고소영은 흑석동 빌라에서 두문불출하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고, 장동건은 남해에서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 웨이’를 촬영하고 있다.
장동건, 가장 되고 달라진 작품을 대하는 자세

1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접살림을 차린 흑석동 고급 빌라. 2 3 고급 수입 내장재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빌라 내부.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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